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애국주의로 무역전쟁 돌파? 중국언론 선전전 열 올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수주의 선동으로 반미의식 고취
불확실성 증폭, 선전전 효과 의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들이 ‘프로파간다'(선전,propaganda)를 통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민족주의와 국수주의를 고취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홍콩 매체 SCMP는 중국이 최근 관영매체의 미국에 대한 신랄한 비난을 통해 무역협상 합의 실패에 대한 국내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동시에 무역전쟁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을 부각시켜 대결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 한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20일 1934년 공산당의 대장정 출발지인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시 위두(於都)현의 대장정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사진=바이두] 

이 매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지난 5월 11일 이후 연일 한 면 이상을 미국 정부의 ‘경제적 공세’를 힐난하는 칼럼과 논평으로 ‘십자포화’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영매체 CCTV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지난 5월 말 1934년 공산당의 대장정 출발지인 장시(江西)성을 방문하자 ‘항미 대장정’이란 제목의 사설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타임즈(Global Times)도 지난 5월 사설을 통해 격화되는 미국과의 통상 갈등을 ‘인민전쟁(人民戰爭)’ 이라고 묘사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선전전이 무역전쟁에 따른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는 한편,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하이정법대학(上海政法大學)의 천다오인(陳道銀) 교수는 “이같은 움직임은 장기간에 걸친 무역협상에서 성과 도출에 실패하자 중국 지도부가 책임을 면피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미국을 겨냥한 프로파간다 전쟁은 당국이 무역 분쟁에 대한 명분을 쌓은 한편, 미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난징(南京)대학의 구수(顧蘇) 교수는  “중미 수교 이후 지난 40년간 양국 관계는 오랜 기간 동안 부침이 있었지만 이 같은 중국 관영매체의 미국에 대한 파상공세는 이례적이다”고 진단했다.

구수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적대적인 선전전은 서방과 불필요한 갈등 조성을 피하라는 덩샤오핑 전 주석의 지침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전했다.   

베이징어언대학(北京語言大學) 황징(黃靖) 교수는 “이 같은 프로파간다 전쟁은 미중 관계의 악화는 물론 향후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며 “미국을 겨냥한 애국주의 선동에서 어떠한 논리적 근거를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그러면서 “양날의 검 같은 애국주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향후 무역협상에서 미국에 양보 혹은 타협안을 제시해야 할 때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하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