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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發 혁신논쟁] ⑦모빌리티 업계 "불편하고 답답"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15:53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15:53

모빌리티 업계 "정부와 기업 각각 역할 있지 않나" 반문
"4차산업혁명위원회, 혁신성장만 외쳐...대책없이 압박만"

[편집자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한 비판과 이 대표의 반응, 이를 지켜본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의 코멘트 등이 몇 가지 측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첫째 ‘최 위원장은 전혀 무관한 업무에 대해 왜 비판했을까’하는 발언의 의도입니다. 둘째는 혁신과 그로 인해 뒤처지는 계층 사이에 국가(또는 공무원)의 배려 문제입니다. 최 위원장은 혁신추진 과정에서 공무원이 직면하는 고충을 대변한 것으로 읽힙니다. 셋째는 대화의 이면에 그림자처럼 어른거리는 ‘집권 2주년인데 4주년으로 안다’는 현 정권실세들의 공무원 인식에 대한 문제입니다. 종합민영통신 <뉴스핌>이 ‘최-이-또 다른 이’ 등 3인의 발언을 통해 혁신에 대한 갈등 구조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의 설전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은 정부의 태도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야 하는 '혁신 성장'의 과제를 기업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혹평도 나왔다.

최 위원장과 이 대표 간 날선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자, 이 대표는 지난 23일 SNS에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강수를 뒀다. 최 위원장은 24일 "혁신사업자들도 사회적 연대를 중시해야 한다. 갈등을 증폭시키는 건 안 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파장은 커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이 대표의 SNS 게시글에 "타다가 요즘 6500만원 정도 하는 택시 면허를 사들이고 정부는 면허를 타다와 같은 사업의 면허로 전환해주면 어떠냐"는 파격 제안을 했고, 이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틀을 안 만들고서는 방법이 없다. 정부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틀을 바꿔야 한다"고 에둘러 의사를 밝혔다. 

반면, 손병두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서울정부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찾아 "혁신성장으로 인해 소외된 계층은 정부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써야 한다"고 최 위원장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5.23 alwaysame@newspim.com

하지만 모빌리티 업체들은 "혁신을 외치면서 기존 산업 보호에 무게중심이 더 쏠려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최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최 위원장이 말한 '사회적 연대' 발언에 대해선, '협업'을 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존 산업을 '사회적 약자'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신(新)산업에 대해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타다 관계자는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택시 업계와 협업을 하겠다고 말해왔고, '타다 프리미엄'과 같은 서비스도 서울시랑 함께 협의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한 택시 업계와 계속 대화하고 협업하는 부분밖에 없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정부대로 사업자는 사업자대로 하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을 지난해 만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기존 산업(택시) 보호에 더 관심이 높다고 느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사회 발전을 위해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혁신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기업도 기업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고, 이윤 창출을 위해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고충도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지만, 처음부터 억누르는 느낌이 있어 불편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공유차량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태희 벅시 대표는 "새로운 산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대책을 내놓는 게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구성됐지만, 지금까지도 마땅한 지원대책 등 해법을 찾지 못해 답답하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제3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5건에 대해 임시허가나 실증특례를 부여하는 서비스 방안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지만, 택시를 활용한 카풀 등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3차 심사에서 모두 탈락해 재심 대상이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쏘카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TADA)가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타다 프리미엄' 론칭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가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02.21 mironj19@newspim.com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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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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