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볼턴과 폼페이오의 집안싸움, 대북 협상 혼란 초래”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17:38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4:5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투톱'으로 활약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 싸움을 벌이면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외교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 미국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두 사람 모두 외교정책에 있어 매파에 해당하므로 이들의 충돌은 정책 차이라기보다 개인적인 업무 방식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해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는 공개 발언을 할 때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외교적 접근법을 중시하는 반면, 볼턴 보좌관은 공개적으로 공격적이고도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종종 외교 수장인 폼페이오 장관의 영역을 침범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외교·안보 관련 모든 정보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부처 내 조율을 해야 하는 NSC 보좌관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폼페이오 장관이나 다른 부처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정보와 의사결정 과정을 자신의 측근들로만 이뤄진 ‘이너서클’로 제한하기 위해 은밀한 방식을 선호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포함한 당국자들을 배제하려 한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볼턴 보좌관이 중앙정보국(CIA)에 질문 리스트를 보냈는데 폼페이오 장관을 동보하지 않아 대북 협상 책임자인 폼페이오 장관의 분노를 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CIA는 답변서를 볼턴과 폼페이오 모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의 이러한 방식은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협상이 위기에 처한 것을 상당 부분 볼턴 보좌관의 탓으로 돌리고 있고 이란에 대해서도 계속 전쟁으로 몰고 가려는 볼턴 보좌관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협상 책임자로서 협상 전략을 세우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했으며,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후 유럽 동맹과의 관계 유지와 대중 강경책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외교 전선에서 이처럼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재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CNN은 결국 성향이 상이한 두 사람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줄 정상적 대통령이 없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외교정책 경험 부족을 꼬집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