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히스 레저 넘어설까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1:08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1:08

연기파 호아킨의 전작·캐릭터로 살펴보는 '조커'의 가능성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조커 예고…기대·우려 뒤섞인 반응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DC코믹스의 대표 빌런 조커가 또 다시 부활한다. 오는 10월 개봉하는 토드 필립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통해서다. 배트맨이 고담의 영웅이라면, 조커는 그의 숙적이자 고담의 파괴자. 유년기부터 시작된 비틀린 기억 탓에 악의 화신이 되는 조커는 잭 니콜슨 같은 당대 명배우만이 소화하는 난해한 캐릭터로 유명하다.

역대 최고의 조커는 2008년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저로 통한다. 특유의 음울하고 섬뜩하며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히스 레저의 조커는 원작 속 캐릭터에 가장 근접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히스 레저의 죽음과 맞물리면서 ‘다크나이트’ 속 조커는 상당히 극적인 캐릭터로 남아있다.

[사진=워너버러더스]

새로운 조커를 선보일 배우는 호아킨 피닉스(45)다. 워너브러더스의 2분짜리 공식 예고편 하나만으로 히스 레저를 뛰어넘지 않을까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전율의 연기력을 과시했던 그이기에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호아킨 피닉스가 그려낼 새로운 조커는

예고편은 아서 플렉(조커)의 성장과정부터 악인이 되는 과정을 압축했다. 주위에 늘 웃음을 주라는 어머니 말에 고민하는 아서의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어머니의 뜻에 따르려는 아서의 메모나 행동은 강박에 가깝다. 각종 변고 끝에 아서가 조커로 거듭나는 중간에는 사랑과 집착, 폭력과 광기 등 다양한 스토리가 끼어 있다.

이 영상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조커가 탄생했음을 알린다. 호아킨 피닉스가 이번 작품을 승낙한 이유는 코믹스부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조커의 캐릭터를 감독이 비틀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조커’의 출연배우 재지 비츠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난다. 외신들 역시 이 영화가 대체적으로 교훈적 이야기를 담는다며 조커 캐릭터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워너버러더스]

다만 이 점이 관객의 기대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전작의 조커들, 특히 히스 레저가 완성했던 전혀 종잡을 수 없고 사이키델릭한 캐릭터가 약화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 조커가 이전 조커들과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지향하는 점은 기대인 동시에 우려인 셈이다. 

◆ 진화 거듭한 진정한 연기파 호아킨 피닉스

팬들의 염려에도 영화 ‘조커’가 관심을 끄는 건 오롯이 호아킨 피닉스라는 믿을만한 배우의 힘이다.

20대 초반 영화 '투 다이 포'(1995)와 '악의 꽃'(1997)을 거친 그는 리들리 스콧의 역작 '글래디에이터'(2000)에서 악역 코모두스를 열연, 단박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일찍이 아역배우로 쌓인 내공도 그렇거니와, 특유의 근성이 발휘된 값진 결과다. 대배우 러셀 크로에 주눅 들지 않는 코모두스 캐릭터는 이후 그가 보여줄 연기세계의 시작점에 불과했다.

자로 잰 듯 잘생긴 형 리버 피닉스(1970~1993)의 그늘에 가려진 듯했던 그는 '호텔 르완다'(2004), '앙코르'(2005), '이민자'(2013), '그녀'(2013)로 이어지는 대표작을 통해 극과 극 연기를 보여줬다. 덕분에 팬들로부터 ‘천의 얼굴’이란 근사한 별명도 얻었다. 특히 폴 토마스 앤더슨의 '마스터'(2012)와 린 램지 감독의 2017년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로 베니스영화제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호아킨 피닉스 연기의 장점은 다양한데, 특히 소름 돋는 현실성과 특유의 카리스마가 압권이다. '마스터'에서 금세 무너져내릴 듯한 멘털과 광기를 표현했던 점, '그녀'에서 OS와 사랑에 빠진 소심하면서도 현실직시형 남자로 변신한 점이 대표적이다. '너는 여기에 없었다'에서는 전쟁의 트라우마에 괴로워하는 킬러를 통해 극세사같은 감정선들을 보여줬다. 스파이크 존즈와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이 합작한 '그녀'는 29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 호아킨 피닉스와 히어로물은 잘 어울릴까

[사진=워너버러더스]

호아킨 피닉스가 마블이나 DC로 대표되는 히어로무비 주인공으로 거론된 건 사실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개봉해 한국에서도 히트한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2016)의 원래 주인공은 호아킨 피닉스가 될 뻔했다.

당시 호아킨 피닉스가 흥행이 보장된 대작을 고사한 이유는 간단했다. 배우가 연기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 후속작을 여러 편 만들어내는 마블의 특성상 그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감당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다. 그 결과 호아킨 피닉스는 긴 호흡을 갖고 닥터 스트레인지에 몰입할 자신이 없으며, 잘 되리란 확신 역시 들지 않는다며 출연을 거절했다.

그렇다면 왜 DC의 제안은 받아들였을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앞서 언급한 전혀 다른 조커의 탄생이 기대됐다는 게 첫째이며, 둘째는 아카데미상에 세 번이나 노미네이트된 연기파마저 오싹하게 만드는 조커의 매력이다.

실제로 호아킨 피닉스는 루퍼와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악당 중 하나를 묘사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조커에 대해서는 경외심마저 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캐릭터에 푹 빠져 세밀한 연기를 펼쳐온 그가 오는 10월 부활시킬 조커는 과연 어떤 이미지일지, 영화팬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