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베트남 리포트] 글로벌 기업들 중국→베트남 탈출 이미 늦었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22:04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땅값과 인건비 상승, 수출항 병목현상, 교통체증 등 이미 포화상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바탐 등 대체지로 떠올라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의 인건비 상승, 규제 강화, 무역전쟁 등을 피해 인텔과 삼성, 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베트남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제 베트남에 진입하기에는 이미 늦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베트남에서도 땅값과 인건비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수출항에서는 병목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도로에서는 교통 정체가 일상화되고, 제조업 생산능력도 가파르게 소진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많은 기업들이 이미 베트남행 배를 놓쳤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트남에서 1993년부터 가구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어니 코는 “요새는 베트남 어디에서나 건물이 올라가고, 도로는 차들로 가득 차 있어 교통 체증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지난 2년 간 수출항 병목현상도 굉장히 심해졌다. 예전과 달리 선박 출하를 하려면 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만 컨설팅기관 에버윈서비스그룹의 호찌민시 담당자인 콩샹핑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지난해만 해도 호찌민시 용지 가격이 평방미터당 60달러 수준이었는데 올해에는 10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과거 연간 5달러씩 오르던 땅값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무역전쟁 여파를 피해 베트남을 이전하려던 제조업체들이 무역전쟁 리스크가 완화되자 이전 계획을 보류했는데, 이제는 비싼 땅값에 이전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건비는 점차 상승하는데 숙련 인력은 점점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 자리잡은 기업들이 이미 숙련 인력들을 모두 차지해, 이제 진입하려는 기업들은 외국어 능력과 기술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중국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성만한 규모로 ‘제2의 중국’ 또는 ‘제이의 광둥’이라는 별칭에는 어울리지 않게 인프라 수준은 광둥성과 절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

우선 베트남 전체 인구는 9550만명으로 광둥성의 1억430만명보다 적은 데다, 중국 여타 지역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유입할 여지가 많은 광둥성과 달리 근로자들을 추가로 유입할 여건이 마땅치 않다.

또한 중국에는 이미 고속열차가 8차선 선로를 달리는 등 첨단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인프라 구축이 아직 초기 단계다.

로펌 베이커맥킨지의 베트남 지부 대표인 프레드 버크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훌륭한 인프라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인프라를 기대했다가 베트남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광둥성과는 달리 제조업 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셈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 대체지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바탐이 떠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국으로 호주,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에 우선적 시장 접근권을 부여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바탐은 자유무역지구인 데다 싱가포르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은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바탐으로 이전했다. 미국 필립스도 바탐에 대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컨설팅기관 AC트레이드어드바이저리의 안젤리아 츄 창립자는 “베트남의 인프라 부족과 포화상태 우려에도 여전히 베트남 전망이 밝다”며 “베트남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고 CPTPP 가입국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으므로, 베트남에 진입하려면 지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시내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