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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에 불붙은 극장가…고객니즈인가 수익창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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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만 133만…스크린 2760개 역대 최다
스크린 점유율 절반 상회…또 다시 독과점 논란
일부 과열 이벤트 논란…"전형적 상업 논리"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지난 24일 개봉했다. 영화는 개봉 2일 만에 217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섭게 흥행 질주 중이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그 이면에는 ‘스크린 독과점’이란 문제가 뒤따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첫날 133만8795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이날 잡은 스크린수는 역대 최다인 2760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크린 점유율도 57.1%로 전체 스크린(4829개)의 절반을 넘었고, 상영 횟수는 1만2544회로 80.8%(전체 1만5525회)를 점유했다. 이튿날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25일 스크린수는 2759개, 상영횟수는 1만2339회, 스크린 점유율은 55.0%, 상영 횟수는 1만2544회, 점유율은 80.8%이다.

극장은 억울하다. 그저 고객의 수요가 많아 공급을 해줬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역대급 예매율, 일일 최고 관객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고객이 얼마나 이 영화를 인지하고 있느냐, 얼마나 관람하고 싶어 하느냐, 예매는 어느 정도 됐느냐, 실제 영화를 보고 어떤 평가를 했느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크린을 편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벤져스:엔드게임’은) 230만장의 사전 예매가 이뤄졌고 실제 좌석 판매율도 65%가 넘었다.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하루이틀 전에는 100자리 중 3~4자리만 판매됐다. 15배 정도 뛴 거다. 그만큼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이 많다는 의미다. 극장 입장에서는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쉽고 편리하게 예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 멀티플렉스들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단순 고객 만족을 넘어 장사에 혈안이 된 모양새다. 국내 멀티플렉스 3사인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각종 이벤트를 개최, 고객 유치에 앞장섰다.

메가박스의 '어벤져스:엔드게임' N차 관람 이벤트 [사진=메가박스]

CGV는 개봉일 씨네샵에 마블 신상 굿즈 17종을 출시했으며, ‘마블 럭키박스’ 한정 판매 상품까지 내걸었다. 이에 질세라 롯데시네마는 마그넷 굿즈와 보블헤드 타퍼컵 등을 주는 콤비 메뉴를 준비했고 메가박스는 팝콘에 토템컵, 어벤져스 탑퍼컵, 타노스 건틀렛 케이스, 키체인 등을 얹어 팔기 시작했다.

급기야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N차(다회차) 관람까지 부추기고 나섰다. 자신들의 극장에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여러 번 보러 오면, 영화의 오리지널 대국전 포스터부터 24시간 영화관 자유이용권까지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쯤 되니 쓴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이건 전형적인 상업 논리다. 사실 상업 논리라고 해도 이해할 수 없다. 하물며 구멍가게에서 라면이나 사탕을 살 때도 선택지를 준다. 잘 팔리는 것만 팔지 않는다. 하지만 극장은 한 작품에만 올인해 관객의 선택지를 축소시키고 있다. 문화인 영화가 물건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어 “적어도 자신들을 문화 기업이라 지칭하고 문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 정도의 다양성에 대한 보장은 해줘야 한다. 단순히 관객이 많이 찾는다고 해서 한 가지만 가져다 놓는 건 영화관의 직무유기”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영화계와 관객, 영화관 모두가 병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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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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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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