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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캐나다 도착 "비공개일 때가 행복…가족 괴롭히지 말아달라"(전문)

윤지오, 캐나다 도착후 SNS 통해 장문의 심경 글

  •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17:51
  •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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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이자 배우 윤지오가 캐나다에 도착한 후 심경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지오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19.04.14 yooksa@newspim.com

윤지오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저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말씀 못드린 부분이 있다"며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서 개미 같은 목소리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라며 캐나다 시민권자인 모친의 유방암이 의심돼 전액 무료인 캐나다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또 윤지오는 공항에서 지산을 기다리던 취재진에 대해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다.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해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남들처럼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게 제 소원이다.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도 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다"며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3일 김수민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통해 윤지오가 고 장자연 사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고소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음은 윤지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전문이다.

여러분 저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어요.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어서요.

사실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 개미 같은 목소리로 잠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에요. 가족 내력이 유방암이 있고, 부쩍 종양이 탁구공만한 게 보여서 엄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지만, 캐나다의 의료혜택은 전액 무상이에요. 약값은 비싼 편이지만 큰 수술도 무료고요.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죠.

대기 인원이 많아 암 같은 경우 1분 1초가 시간 다툼인데 몇 개월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래서 암같이 고통이 동반되는 환자를 위해서 캐나다 정부가 대마초를 합법화시킨 거예요.

엄마가 오시고 정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 하나 못 지키고 있는데 내가 엄마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저도 몸이 안 좋아서 2인실에 함께 입원할까 했지만 엄마와 저는 파트가 달라 그것도 안 되었고 심지어 엄마를 입원시키기엔 제가 너무 걱정되고 또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 엄마 혼자 다니시면 윤지오 엄마인지 모르지만. 그냥 병원에서 소문만 나버리면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해드리고 제 경호 인력을 제외했어요.

저는 카드를 안 쓰고 경호업체 대표님이 지불하시고 대표님 계좌로 입금해서 한동안 문제가 안 되었는데 엄마가 오신 후 엄마의 카드내역을 봤던 건지 엄마에게도 저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되고 몰래 옮긴 날 밖을 나가니 MBN 기자분이 계셨어요.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어요.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어요.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제 소원이에요.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도 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더라고요.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저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어요.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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