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국민 "여왕 즉위 인정" 76%…일왕 즉위 후 논의 본격화될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국민의 상당수는 여성 덴노(天皇·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왕위 계승이 가능한 남성 왕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위기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왕실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도 역대 최다인 76%를 기록했다. 또 일본 국민들은 새 덴노가 재해피해 지역 등을 방문해 국민들을 위로·통합하는 상징덴노로서 역할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와 부인인 마사코(雅子)왕세자비. 두 사람은 오는 5월 1일 각각 덴노와 왕비에 즉위한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아시히신문은 5월 1일 새 덴노 즉위를 앞두고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왕실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76%로 나타났다.

왕실에 대한 친근감을 묻는 질문은 과거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수차례 있었다. 현 아키히토(明仁)덴노와 미치코(美智子)왕비의 결혼식이 있었던 1959년 2월 조사에선 "친근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60%였지만, 1978년 12월과 1982년 조사에선 40%에 그쳤다. 

이후 현 아키히토 덴노가 즉위한 1989년 1월엔 해당 응답이 54%로 올랐다. 이후 나루히토(徳仁)왕세자와 마사코(雅子) 왕세자비의 결혼 직전인 1993년 3월(67%)과 이듬해인 1994년 5월(71%)에도 상승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이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문은 조사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결혼이나 즉위 등 큰 행사를 앞두고 미디어 노출이 늘어난 것에 따라 왕실에 대한 친근감이 높아지는 경향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새 덴노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복수응답으로 묻는 질문에선 "피재지 방문 등으로 국민을 위로해주는 것"이 66%로 가장 많았다. △외국 방문과 외국 요인과의 면담(55%) △전몰자에 대한 위령 등 평화 기원(52%)이 뒤를 이었다. 

신문은 "피재지 방문과 전몰자 위령은 현 아키히토 덴노가 특히 신경을 많이 썼던 활동"이라며 "상징덴노의 활동으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는 점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왕세자(좌)와 아이코 공주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여성덴노와 모계 혈족으로 덴노를 잇는 '여계덴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여성덴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가, 여계덴노에 대해서는 74%가 각각 "인정해도 좋다"고 답했다.

현재 일본 황실전범에서는 덴노를 아버지로 둔 남성, 즉 '남계 남성' 왕족만을 인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5월에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한 뒤에는 그보다 젊은 왕위계승자는 남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秋篠宮文仁)왕자와 후미히토 왕자의 아들인 히사히토(悠仁) 왕세손 둘 뿐이게 된다.

또 응답자의 50%는 향후 왕실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왕족이 혼인 후에 왕실에 남는 '여성 미야케(宮家)' 창설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미야케는 일본 왕실 내에 가문을 창설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남성 왕족만이 결혼 후 미야케를 창설할 수 있다.

여성 덴노와 여성 미야케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은 현 상태로는 왕실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일본의 여성 왕족은 결혼 후 평민이 돼 왕실에서 이탈해야한다. 현재 일본의 왕실 구성원은 20명이 채 안되는데, 히사히토 왕세손을 제외하면 미혼 왕족은 모두 여성이라 결혼 후 이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왕실에 부과된 공무를 적은 수의 왕족이 모두 감당해야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장차 왕위계승자 자체가 사라질 위험도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여성 덴노와 여성 미야케 등 왕실 계승 안정화를 위한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18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여성 미야케 창설을 포함한 왕위계승 안정화 방안에 대해 "(새 덴노) 즉위 후 그리 오랜 시간을 두지 않고"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 차남가 결혼 논란에 '여성덴노' 가능성↑ 

여성 덴노에 대해서는 나루히토 왕세자의 외동딸인 아이코(愛子)공주의 즉위를 바라는 여론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아이코 공주의 즉위는 2000년대 초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내각에서도 논의했던 바 있다. 당시 여론도 우호적이었지만 2006년 히사히토 왕세손 탄생 후 논의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후미히토 왕자의 장녀 마코(真子)공주의 결혼 소동으로 인해 차남가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아이코 공주의 즉위를 바라는 여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마코 공주는 2017년 국제기독교대학(ICU) 동창인 고무로 게이(小室圭)와 약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 직후 고무로의 가정사가 문제가 됐다. 고무로 게이의 어머니인 고무로 가요(小室佳代)가 과거 교제 중이던 남성과 얽힌 금전문제가 논란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무로 게이의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분신 자살했고,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도 아버지의 자살 후 얼마 안돼 사망했단 사실도 보도됐다. 또 고무로 가요가 폭력단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부상했다. 

결혼에 부정적인 여론은 후미히토 일가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진 상태다. 그 여파로 후미히토 왕자의 세 자녀가 모두 낮은 성적임에도 왕족 지위를 이용해 명문학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도 부각됐다. 

반면 아이코 공주가 어린시절부터 우수했던 성적을 계속 유지하면서 여론은 더욱 기울고 있다. 아이코 공주는 이전에 편차치 72(전국 상위 1%)의 성적이 공개된 바 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한 현재는 도쿄대학 입학 안정권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