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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0만 모이는 '불꽃축제' 미세먼지 측정 안했다

폭죽 터지며 금속성분 발생...부산시 “대기질 측정”
서울시, 사각지대 인정...“향후 검토할 것”

  •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09:17
  •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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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지나‧정광연 기자 = 매년 100만명의 인파가 모이는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에 서울시가 미세먼지 농도 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불꽃축제를 개최하는 부산시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대기질을 측정한 것과 대비된다. 

2018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2018 서울세계불꽃축제'. [사진=김학선 기자]

21일 서울시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매년 10월 ㈜한화 주최로 여의도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6차례에 진행하는 동안 서울시는 단 한 번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지 않았다. 축제장 인근인 영등포, 동작, 마포 등의 미세먼지 측정소에서 통상적인 측정만 할 뿐 이동차량 등을 통해 폭죽에 따른 대기질 위험물질 발생 여부 등을 따로 측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유승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측정관리팀 팀장은 “불꽃축제를 한다고 해서 별도로 미세먼지 측정 이동차량을 보내 대기 질을 측정하거나 따로 그 기간에 미세먼지를 측정하진 않았다”면서 “폭죽을 터뜨리는 10월, 바람에 따라 불꽃이 주변으로 퍼지는데 주변 측정소에서도 별 다른 특이사항이 없어 따로 측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죽이 터릴 때 통상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물질인 칼륨과 금속성분 등이 발생한다. 

매년 11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불꽃축제를 진행하는 부산시는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2011년부터 불꽃축제 당일과 전날, 다음달까지 3일에 걸쳐 ‘부산불꽃축제 실시에 따른 대기질 조사’를 하고 있다.

박기형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사는 “부산시에서 불꽃축제를 한 것은 14년이 됐는데 2011년부터 매년 불꽃축제 때 대기 질을 따로 측정하고 있다”면서 “폭죽을 터뜨리는 시간이 1시간 안팎이라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불꽃축제의 주최자가 달라 서울시가 불꽃축제의 미세먼지 관리 감독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부산 불꽃축제는 부산시가 주최해 (주)한화로부터 화약을 납품받아 폭죽을 터뜨리지만 서울 불꽃축제는 (주)한화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매년 7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주)한화에 불꽃축제 허가 승인을 내주고, 후원 방식으로 장소 및 소방시설, 경찰인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불꽃축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서울 불꽃축제가 돈은 기업에서 내고, 생색은 서울시에서 낸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이미 여의도 불꽃축제가 서울시 대표 행사처럼 돼 버렸고, 매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대로 된 조사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측정관리팀 팀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중요해진만큼 불꽃축제 미세먼지 측정은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 “기후대기팀과 업무를 협의해 향후 측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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