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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하이닉스 들어온다"..용인 원삼면 땅값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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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50만원하던 땅값 최근엔 호가 4백만~5백만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들썩
"과열 우려, 좋은 매물인지 꼼꼼히 따져야"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경기도 용인 양지나들목(IC)에서 국도로 빠져 남쪽으로 내려가면 좌항리란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버스를 바꿔 타고 부지런히 길을 달리면 용이 승천했다고 이름 붙여진 용담저수지가 나온다. 호수를 빙 돌아 굽이진 길을 넘다 보면 마침내 작은 마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 25일 찾아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모습이다. 

이 곳은 인구 8000명이 사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농지마다 비닐하우스가 들어섰고 주택마다 농기계·경운기가 놓인 것이 전형적인 옛 시골 농가의 모습이다. 입구에서 만난 백발의 남성은 “택시도 잘 다니지 않는, 경기도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라며 마을을 소개했다.

다시 차를 타고 10여분을 더 들어가면 인적이 드물고 사방이 논으로 빽빽한 들판이 보인다. 반도체 산업단지 부지로 검토되는 죽능리 벌판이다. 지금은 평범한 농촌이지만 만일 총 4개의 반도체 공장이 지어질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교 인근 모습 [사진= 박진범 기자]

조용하던 원삼면이 최근 ‘설렘’으로 들썩이는 모양새다.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이 일대 448만㎡(약 135만평)에 반도체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다.

생산 시설만 약 231만㎡(70만평), 5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다. 10년 동안 120조원을 투자한다. 규모만 놓고보면 한국판 ‘실리콘밸리’의 위용이다.

공장이 생기면 원삼면 일대도 ‘SK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주민들도 모처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마을을 걷다보면 2~3분 간격으로 ‘반도체공장 유치 환영’이란 플래카드가 등장한다. 대부분 지역 주민회, 부녀회에서 내건 것들이다. 

인근 주민인 B(79)씨는 “원삼면은 그동안 시·도의 개발 계획이 수차례 엎어진 곳”이라며 “마을 주민들도 이번엔 제대로 개발돼서 마을이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경기 용인시 원삼면을 가득 채운 '반도체공장 유치 환영' 플래카드 [사진=박진범 기자]

개발 기대감에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부지 결정이 가시화하자 투자 문의가 빗발친 것. 고당리에서 만난 한 중개업자는 “걸려오는 전화 문의만 3~4배, 직접 방문횟수는 5~10배로 늘었다”며 “아주 피곤하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또한 “오늘은 평일이라 조금 줄었는데 지난 주말(23~24일)에는 땅보러 온 외지인들의 차로 바글바글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 주거지의 평당 가격은 150만원 정도다. 그런데 반도체단지 조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400만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배 이상 뛴 셈이다. 마을에는 평당 500만원을 받겠다는 광고단지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당 50만원도 안 되는 농지를 이젠 100만원을 부르더라”며 “대형 호재가 생겼으니 급한 마음에 '무조건 사고보자'는 심리로 논두렁(농지)을 사려는 사람도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공장 발표 이후 땅값이 더 오를 것이란 생각에 토지 주인들이 '알짜배기' 땅들을 내놓지 않고 꽁꽁 싸두고 있다"며 "때문에 막상 거래할 매물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한 공인중개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발표 후 거래 및 가격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고 전했다. 2019.02.25. [사진=박진범 기자]

일부에선 지나친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역 공인중개사 A씨는 “예전에는 편의점, 음식점도 장사가 안돼서 상가 건물이 모두 비어있었다”며 “최근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부동산들로 빼곡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지에서 온 업자들 때문에 경쟁이 심해지고 가격에 '장난질'도 많이쳐서 실제 시세보다 값이 엄청 올랐다”고 걱정했다. 부동산 과열로 땅값이 폭등하거나 가격에 거품이 심하게 낀다는 우려다.

그는 “세종시보다 비싸진다는 소문도 도는데 신도시와 공장은 다르다”며 “무조건 오른다는 생각에 좋지 않은 매물을 덜컥 샀다가 되팔 수 없게 되면 결국 손해를 볼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SK하이닉스의 요청대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초대형 반도체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현재 공장 부지로 검토되는 곳은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두창리 등 3개 지역이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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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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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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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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