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어쩌긴, 가게 운영시간 줄이고 가격 올릴 수밖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영업자, 최저임금·물가 상승에 허리띠 졸라 매기
가격 인상하고 임시 자구책으로 직원·운영시간 축소
무인결제와 셀프서비스 도입 프랜차이즈 증가 추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1월부터 오픈 시간이 오전 7시에서 8시로 한 시간 미뤄졌습니다."

"지속적인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1월부터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부득이하게 1월 1일부터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품질의 음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최저임금·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매장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매장 운영 시간을 크게 줄이는가 하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직원 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서울 신촌역 부근의 한 카페(참고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는 오픈시간 조정을 안내하는 '공지문'이 붙어있었다. 새해부터 이 매장의 오픈 시간은 오전 7시에서 한 시간 늦춘 오전 8시로 변경됐다.

매장에 한 직원은 "출근 시간대 카페를 찾은 사람들이 최근 많이 줄어들었고, 오픈 직원도 2명이나 두고 있기 때문에 아예 운영시간을 단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점포 운영시간을 조정한 곳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용산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는 "회사 근처 가게들이 점심 장사만 하거나 오후 3~5시에는 휴식 시간을 두는 가게들이 많아졌다"면서 "인건비나 운영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식사 시간에만 짧게 문을 여는 추세"라고 말했다.

◆ "가격, 안 올릴 수가 없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식업계 가격 인상 바람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적용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두끼는 지난 1일부터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브랜드 론칭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일반은 7900원에서 8900원으로, 학생은 69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했다.

빙수 프랜차이즈인 설빙은 연유 가격을 기존 무료에서 500원 추가로 변경했다. 지난해 여름 주요 빙수메뉴(6종)의 가격을 1000원씩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평균 인상률은 10.3%였다. 

자영업자들도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잇따라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올해부터 어쩔 수 없이 가격과 배달비를 모두 올렸다"면서 "전체 메뉴 가격은 1000원씩 인상하고, 배달비도 인상했는데 인상 공지를 미리 하지 않아서 매출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점주는 "한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메뉴 가격을 올릴지 배달 최소주문금액을 올릴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면서 "모두 올리든지 둘 중에 하나만 올리든지 해야지, 인상 없이는 매출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 키오스크 설치+셀프 서비스 '급증'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고 키오스크(무인결제주문시스템) 설치나 셀프 서비스로 변경한 프랜차이즈도 늘었다. 특히 패스트푸드나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키오스크 운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리아·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점은 전체 매장의 절반 이상에 키오스크 설치를 마친 상태다.

키오스크 설치 비용이 버거운 자영업자들은 서빙 직원을 줄이는 대신 셀프 서비스 안내문을 내걸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일식 프랜차이즈를 보면 주문부터 서빙까지 셀프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면서 "우리나라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주문 자판기나 셀프 운영이 하나의 생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매장 내 키오스크 <사진=맘스터치>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