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국가부도의 날']⑤ 세계경제 기침만 해도 한국경제는 독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높아진 대외의존도…수출입 비중 20년새 23%p↑
외국인 국내 투자액 급증…외국인 지갑에 춤추는 국내소비
실물·금융경제 개방으로 불안정성 커져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1997년 11월 21일. 정부는 붕괴하는 한국경제의 둑을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한국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IMF와 이를 최소화하려는 우리 정부와의 줄다리기 협상이 곧바로 시작됐다.

12월 3일.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13일 만에 정부와 IMF는 협상안에 최종 합의한다. 정부는 고강도 구조조정과 금융시장 개방 등 IMF가 제시한 여러 요구 조건을 받아들인다. 이후 한국은 IMF가 제시한 요구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며 외환위기를 극복한다. IMF 지원을 받은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은 세계에서도 우수한 사례로 꼽힌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이다. IMF 구제금융은 한국경제에 후유증을 남겼다. 구조조정 결과 대기업 특히 수출 중심의 대기업 의존도가 과거보다 커졌다. 과감한 금융시장 개방은 한국경제를 대외 충격에 취약한 구조로 만들었다.

◆ 대외의존도 20년 새 껑충 뛰어…OECD 평균 상회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은 물론이고 민간 경제연구소와 교수들은 한 목소리로 미국과 중국 통상마찰 심화를 내년 한국경제 리스크로 꼽는다. 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이므로 세계 무역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 대외의존도는 껑충 뛰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국민계정을 보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1997년 61%다. 이 비율은 2017년 84%다. 지난 20년 동안 23%포인트 상승했다.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대외의존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물론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이 100%를 웃돌았던 때(2011년 113.5%)와 비교하면 84%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하면 한국은 여전히 높다. OECD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미국 33.9%, 일본 37.3%, 중국 45%, 프랑스 71.%, 영국 75.9%다.

한국은행은 "수출입 크기는 대외 의존도 척도"라며 "수입 비중이 높으면 수입품목 국제 가격 상승에 따라 생산이나 소비가 위축될 수 있고 수출 비중이 높으면 해외 경기 변동에 국내 경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 6배 늘어…주가·환율에 미치는 영향 커져

IMF가 제시한 요구 사항에 따라 정부는 금융시장 빗장을 연다. 정부는 1998년 5월 외국인 주식 투자 한도를 폐지했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기업 지분 100%를 보유해도 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조치 이후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은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은 634조7000억원이다. 2001년말(100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6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비중은 32.8%에서 33.6%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 증가는 일장일단이 있다. 과거보다 외국자본을 유치하기가 쉬워졌다는 점은 장점이다. 반면 외국인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주가 하락은 물론이고 환율이나 외환 수급도 줄줄이 영향을 받는다.

◆ 국내소비도 외국인 지갑에 좌지우지…꼬리가 몸통 흔들어

그렇다고 안방인 내수시장이 든든한 상황은 아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씀씀이에 따라 국내소비도 춤을 춘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쓰는 절대액은 한국인이 국내에서 쓰는 돈보다 훨씬 적지만 영향력은 과거보다 커졌다. 대표 사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후폭풍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급감 충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0월 내놓은 '외국인 국내소비의 변동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17년 외국인 국내소비가 전년대비 27% 감소한 영향을 받아서 전체 국내소비는 전년(2.5%)보다 낮은 1.7% 증가에 그쳤다. KDI는 외국인 국내소비 감소가 국내소비 증가율을 0.6%포인트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 격이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외국인 국내소비가 국내소비 변동성에 대한 기여율이 44.7%에 이른다"며 "국내소비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내소비와 실물·금융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을 때보다 불안정성이 커졌다. 미국이 기침만 해도 한국은 과거보다 더 쉽게 감기에 걸리는 환경이다. 이는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정부 의지와 별개로 세계경제가 나빠지면 한국경제는 또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보호무역 리스크 관리와 함게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