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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해 중국 사회를 달군 화제의 '10대 유행어'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17:07

최종수정 : 2018년12월06일 21:01

중국의 생생한 사회상을 반영한 10대 유행어 눈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유행어와 신조어는 특정 시기 특정 집단 혹은 사회 대중의 문화와 두드러진 현상을 반영하는 언어적 매개체다. 이 때문에 한 해를 관통한 인기 유행어와 신조어는 전체 대중 사회 의식구조의 변화를 살펴보는 좋은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잡지 야오원자오쯔(咬文嚼字)는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널리 회자된 빈도 및 시대를 반영하는 사회학적인 가치 등을 기준으로 2018년 10대 유행어를 선정했다. 2018년 중국의 생활 트렌드와 생생한 사회상을 반영한 각 유행어를 짚어본다.

◆강징(杠精)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프로 불편러’

강징(杠精)은 중국 인터넷에서 유행한 신조어로, 반대를 위한 반대 혹은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강징 웹툰[사진=바이두]

이 용어는 지난 2017년 연말에 출현한 후 올해 4월 웹툰을 통해 온라인에서 본격 확산되면서 '전국구 유행어'로 거듭났다. 만화에서 ‘강징’이라는 인물은 주변사람과 사소한 일을 두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불화의 아이콘’으로 묘사된다.

눈빛으로 확인했어(确认过眼神)~, 정보의 홍수시대에 진위를 가리는

올해 중국에서 널리 회자된 ‘눈빛으로 확인했어’(确认过眼神)란 유행어는 노랫말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말은 가수 린쥔제(林俊杰)가 부른 노래 '취적벽'(醉赤壁)의  “눈빛으로 확인했어 나에게 맞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确认过眼神,我遇上对的人)"이란 가사에서 유래됐다.

이후 이 말은 ‘눈빛으로 확인했어, 네가 시험에 합격할 것을’, ‘눈빛으로 확인했어 이 가방이 내가 사고 싶은 물건임을’,  ‘눈빛으로 확인했어,네가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인 것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되고 있다.

이 유행어는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 진위를 판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시(佛系), 중국 신세대 불교적 세계관에 심취

포시(佛系)라는 단어는 일본 잡지에서 소개된 ‘불교계 남자’(佛系男子)에서 유래됐다. 이 용어는 이성과 교류하기를 꺼려하고 자신의 관심사에만 집중하는 신세대 남성을 가리킨다.

지난 2017년 중국의 한 블로거는 ‘90허우(90년대 출생자)들이 출가를 했다”라는 글을 통해 신세대들이 이른바 ‘불교계 생활’을 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 블로거는 “논쟁과 다툼을 하지 않고, 승리를 추구하지 않는 대신 마음의 안정을 구하고 있다”며 현 시대 젊은이는 현실 속 치열한 경쟁을 외면하는 대신 안빈낙도의 생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비카에루 게임[사진=바이두]

이후 포시(佛系)란 용어는 온라인에서 ‘불교계 청년’, ‘불교계 생활방식’, ‘불교계 부모’로 응용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2018년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일본의 모바일 게임 ‘타비카에루’도 ‘불교계 생활방식’을 반영한 대표적인 콘텐츠로 통한다.

이 게임 속 캐릭터인 개구리의 귀가 혹은 개구리가 보내온 엽서 등이 이용자에게 예상치 못한 기쁨을 안겨주는 설정이 '인연(因緣)'을 강조하는 불교 사상과 일치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불교 계열 게임'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비단잉어(錦鯉), '초특급 행운아'의 대명사

진리(錦鯉)는 일종의 관상용 비단잉어로, 예로부터 중국인들에게 명예와 부를 상징하는 행운의 상징물로 통한다.

진리[사진=바이두]

이런 뜻을 담은 비단잉어가 올해 모바일 결제업체 알리페이의 프로모션에 활용돼 화제를 모았다. 알리페이가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기간에 ‘비단잉어(錦鯉) 찾기’ 라는 이벤트를 전개한 것. 

알리페이는 진리 이벤트를 자신의 웨이보에 공유하고 댓글을 남긴 사람 중 한명을 선정, 푸짐한 상품과 고가의 여행 상품을 제공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진리 이벤트'의 협찬사로 참여했다.

수 백만명의 이벤트 참여자 중 행운의 주인공은 웨이보 닉네임 신샤오다이(新小呆)란 20대 평범한 회사원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번 이벤트 당첨으로 해외여행을 포함한 총 50만위안의 상당의 상품을 획득했다.

이후 진리라는 단어는 아주 희박한 확률에도 불구하고 행운을 거뭐지는 ‘초특급 대박 행운’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연예인 깜짝 결혼 발표에 등장한 ‘관쉬안’(官宣)

중국 톱스타 펑샤오펑(馮紹峰)과 자오리잉(趙麗穎)의 깜짝 결혼에 유행처럼 번져간 용어 ‘관쉬안’(官宣).

[사진=바이두]

두 사람은 영화 ‘몽키킹3 (The Monkey King 3: Kingdom of Women)’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열애설을 거듭 부인해온 두 사람은 ‘열애 인정’을 건너뛰고 ‘결혼 소식’부터 알렸다.

이 연예인 커플은 SNS ‘공식 발표’(官宣)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하자 이 포스팅은 10여 분 만에 5만 번 이상 전파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부 기관이 공식 발표 했다는 뜻의 관팡쉬안부(官方宣布)의 줄임 말인 관쉬안(官宣)은 이후 신뢰성 높은 발언임을 강조할 때 쓰는 용어로 널리 회자됐다.

 ◆ 쥐잉(巨嬰) , 나이 먹은 ‘진상 키덜트’

쥐잉(巨嬰)은 자기 중심적이면서 규칙을 중시하지 않는 성인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어른이’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이 닥치면 비이성적인 행동을 통해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하면서 올해의 유행어로 선정됐다.

[충칭 신화사=뉴스핌] 백진규 기자 = 10월 31일 중국 충칭(重慶)시 완저우(萬州)에서 구조대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양쯔강에 추락한 버스를 들어올리고 있다.  2018.11.01.

지난 11월 승객과 운전기사 간 몸싸움으로 시내버스가 다리 밑으로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충칭(重慶) 버스사고가 대표적인 ‘쥐잉’의 사례로 꼽힌다. 또 지난 8월 다른 사람의 철도 좌석에 앉아 막무가내로 버티는 남성 승객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일도 또 다른 ‘쥐잉’의 사례로 널리 회자됐다.

◆ 뎬샤오얼(店小二), 정부기관의 ‘고객 지상주의’ 실현

뎬샤오얼(店小二)은 호텔,찻집 등 서비스 현장에서 고객을 접대하는 종업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올해 저장성의 고위급 간부가 친철한 종업원(店小二)들의 서비스 태도가 한 가게의 매출을 좌우하는 것처럼 정부기관 및 간부들도 행정 서비스의 고객인 기업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다른 상하이의 고위급 간부는 정부가 ‘뎬샤오얼’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서 유래된 '뎬샤오얼'은 기업을 포함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기관 및 간부급 공무원들의 서비스 태도 개선을 강조할 때 주로 언급된다.

◆ 교과서식(教科書式), ‘넘 FM’ 이야~

지난 5월 상하이 경찰의 길거리 위법 행위 단속현장을 다룬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영상 속 경찰은 단속 집행 절차 및 현장 지휘 등 업무를 ‘교과서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능숙하게 처리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이 모습을 ‘교과서적’인 집행 현장이라고 부르며 널리 회자됐다.  

그 후 '교과서적'이라는 표현은 모범적인 업무 혹은 매우 표준적인 상황을 묘사할 때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교과서적 연기’,’교과서적 디자인’, ‘교과서적 함정’,’교과서적 생떼” 등 다양한 용례로 활용되고 있다.

◆ 운명공동체(命運共同體),시진핑 주석의 발언에서 유래

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국내외 공식 석상에서 인류운명공동체(人類命運共同體)를 자주 거론했다.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촌 각국은 상호 깊은 영향을 주고 받는 만큼 자국은 물론 타국의 이익도 배려해야 한다는 것.

[사진=바이두]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도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걸으면서 인류운명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주석은 올해 2018년 3월 13차 전인대에서도 “각국과 외교 관계, 경제 및 문화교류를 확대하면서 ‘인류운명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명 공동체'는 글로벌 각국이 주목하는 개념으로, 중국을 넘어 전세계 각국에서 회자되는 글로벌 용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투이췬(退群),단체 대화방에서 탈퇴

투이췬(退群)은 위챗이나 QQ같은 SNS에서 여러 회원이 소속된 ‘단체 대화방’에서 탈퇴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 용어는 단순히 ‘단톡방 탈퇴’를 가리키는 것을 넘어서 한 국가가 자신의 이해관계가 다른 국제협약이나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는 것을 묘사할 때도 쓰인다.

예컨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카타르의 OPEC 탈퇴 등 국제 뉴스 보도에도 이 용어는 자주 언급된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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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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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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