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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과자·아이스크림 불 붙은 가격 인상...라면까지 '들썩'

농심 19개 브랜드 가격 올려…"원가압박 누적돼"
팔도, 왕뚜껑·비빔면 가격 40원~100원 인상키로

  •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17:14
  •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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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연말 가공식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 조짐이 심상치 않다. 식품업체가 우유부터 아이스크림·과자·라면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을 잇따라 단행하면서 생활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9개 스낵류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6.7%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편의점 가격을 기준으로 새우깡(90g)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정도 오른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양파링과 꿀꽈배기, 자갈치, 조청유과 등은 6.1% 인상되고 프레첼은 7.4% 인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되어 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팔도]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슈퍼마켓 납품 가격도 100원 정도 함께 올렸다.

앞서 지난 4월 롯데제과는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중량을 한 차례 변경한 바 있다. 빼빼로 가격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올렸고, 케이스형 목캔디는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100원) 인상했다.

해태제과도 이달부터 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의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조정했다. 기존 편의점 납품가격인 1500원을 대리점과 동네슈퍼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인상한 것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5월 오예스·맛동산·웨하스·오사쯔 등 5개 제과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중량당 가격 인상폭은 평균 12.7% 정도다.

팔도는 이달 왕뚜껑과 비빔면 2개 제품에 대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왕뚜껑은 기존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올리고, 비빔면은 860원에서 900원으로 4.7% 인상한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격 인상으로 이르면 이달부터 적용한다"고 전했다.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지면서 잠잠했던 라면 가격도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농심 관계자는 "라면 가격은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우유도 주요 업체들이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가장 먼저 서울우유가 지난 8월 1L 흰우유 가격을 3.6% 인상했다.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가격이 L당 4원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남양유업이 지난달 우유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200ml는 33원, 500ml는 50원 인상됐다. 1L는 900ml로 용량을 변경했다.

업체 측은 "우유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가격 인상을 추진한 셈"이라며 "원유가격 인상 외에 그 동안 누적된 생산·물류비용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인건비 증가 등이 있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농심의 가격 인상은 내년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라면사업은 판매량 감소와 점유율 하락이 부담이지만 스낵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번 가격 인상이 진행된 품목의 매출 비중은 80%로 추정돼 ASP(평균판매단가) 상승률은 5.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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