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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롯데 vs 신세계] 전문점·이커머스서도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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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조원 돌파 예상 온라인 시장...본격 경쟁 펼쳐져
신규 출점 어려운 유통 환경...新 플랫폼 떠오른 전문점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과 전문점 등 새로운 유통 채널에서도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5년간 총 3조원을 투자해 온라인 사업 재편안을 발표, 온라인 시장을 정조준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은 지난해 78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1년 3조원 대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3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에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기업들도 온라인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는 계열사인 롯데닷컴을 롯데쇼핑에 합병하고 8개로 흩어져있던 온라인 몰을 'e 커머스 사업본부'로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 본부는 온라인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한 조직으로 700여명이 온라인 몰을 전담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날 'O4O(On-line for Off-line) 전략'과 함께 온라인몰 사업 구상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옴니채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이스커머스 등 4차 산업 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보이스커머스는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로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 온 방대한 온·오프라인 통합데이터와 플랫폼을 연결해 오는 2020년까지 완성한다. 현재 보이스커머스는 베타 버전으로 이동통신사와 제휴도 검토 중이다.

앞서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그룹은 2014년 그룹 내 온라인을 ‘SSG닷컴’으로 통합했고 이후 신세계 온라인몰 매출는 통합 3년 만인 지난해 2조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신세계의 선제적인 투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이커머스 별도 법인을 설립, 1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 1월 글로벌 투자운용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ㆍ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2곳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진열대 모습. <사진= 박효주 기자>

◆新 플랫폼 떠오른 전문점도 불꽃 경쟁

롯데와 신세계는 최근 전문점을 늘리며 새로운 오프라인 플랫폼에서도 경쟁 중이다. 기존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플랫폼은 정부 규제 등으로 신규 개점이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이마트는 최근 대표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피코크 전문점’을 확대하고 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장을 늘리고 있으며 피코크 전문점은 이르면 9월 서울 시내에 1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재미를 더한 신개념 매장이란 의미의 펀(Fun) 스토어인 ‘삐에로쇼핑’을 오는 6월 말 코엑스 영풍문고 자리에 선보인다.

삐에로쇼핑은 일본 대표 유통브랜드인 ‘돈키호테’ 매장을 롤 모델로 삼았다. 돈키호테는 식품부터 의약품, 장난감, 화장품, 가전제품 등 최대 6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이다. 현재 일본 전역에 4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로 알려졌다.

삐에로쇼핑은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1년 간 준비했다고 밝힐 만큼 공을 들이는 매장이다. 앞서 상생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코엑스 영풍문고 자리에 오는 6월 28일 문을 열 예정”이라며 “1년 동안 모든 걸 다 퍼부은 만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롯데 역시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 프리지아’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 프리지아는 식품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함께 만든 요리하다 상품군을 활용해 냉동식품만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1200여 가지의 냉동·냉장 상품을 갖춘 매장이다.

매장에서 구매한 식품을 소비자가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 공간을 마련했고 즉석조리코너에서 제조한 따뜻한 밥과 도시락을 간편하게 구매해 먹을 수도 있다. 롯데는 지난해 7월 롯데 프리지아 1호 매장을 서울 서초구 반포에 선보였고 올 3월 서울 은평구에 2호 매장을 냈다.

아울러 할인점 영역에서는 지난 달 무인 창고형 할인매장 ‘마켓D’ 매장을 롯데마트 수원점에 첫 선보였다.

마켓 D는 가격 할인(Discount), 상품 및 진열 차별화(Different), 디지털화(Digitalized) 등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한 매장이다.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1000여개 안팎의 주력 상품을 기존 대형마트 대비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장 환경과 운영 요소에 차별성을 둔 것이 핵심이다. 셀프 계산대를 전면 도입하고, 상품 가격 표기 역시 전부 전자 가격표를 사용해 매장 근무 직원을 최소화해 인건비 부담을 낮췄다.

롯데는 마켓D 수원점을 시작으로 올해 4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15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가 최근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장에서도 선두기업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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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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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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