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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다주택자 "세금폭탄·거래절벽 피해 자식에 증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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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이후 강남권 월별 증여건수 꾸준히 증가

[뉴스핌=김신정 기자] #서울 강남권 일대 50㎡(15평)빌라가 1월 매물로 나온지 한달 여만에 4억원에 팔렸다. 강남 일대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며 아파트 매물은 찾아볼 수 없고 소형주택도 나오기가 무섭게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노부부가 자녀를 위해 구입했는데 계약자 명의를 자녀 이름으로 해주면서 자연스레 증여가 이뤄졌다.

부담부 증여 등의 형태로 자녀에게 주택을 넘기는 다주택자가 늘고 있다.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인상이 다가오는데다 주택거래가 감소하자 절세를 통한 증여가 늘고 있는 것이다. 

9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1일 발표한 주택 거래원인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의 누적 증여 건수는 1만27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증여 건수가 7만9364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8·2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일대 주택 증여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서초구의 경우 지난해 9월 주택 증여수가 58건에서 11월 81건으로 증가했다. 강남구는 이 기간 58건에서 96건으로 송파구도 23건에서 65건으로 늘었다. 강동구 역시 같은 기간 100건에서 167건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종로구는 지난해 9월 25건에서 11월 19건으로 줄었다. 또 중구는 이 기간 13건에서 11건으로 감소했다.

문재인 정부의 6.19 부동산 발표 이후 주춤했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값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 치솟는 서울의 집값을 이기지 못한 수요자들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잠실동의 아파트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서울 강남권 증여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집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자녀에게 전세나 대출을 끼고 집을 사주는 부담부 증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의 경우 추가 상승이 예상돼 팔자니 아깝고 보유하자니 양도세 중과와 금융 대출 규제 등이 염려되는 상황에서 증여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남에 있는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강남에 매물이 거의 없지만 사전에 자녀에게 전세나 대출을 끼고 명의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에서도 돈 있는 사람들이 올라와 자녀 명의로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양도 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집을 팔거나 임대사업 등록을 하는 대신 '증여'를 선택한 다주택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의 경우 집을 팔기에는 더 오를 것 같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데다 임대사업에 등록하자니 일정기간 매매를 할수 없다는 제한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경우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4월 이전에 매매를 하거나 임대사업에 등록하면 된다고 하지만 단기간에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1년, 2년 단계적으로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주택을 팔게 해야지 8년 동안 매매를 할 수 없게 하는 임대사업에 누가 등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렇다 보니 아예 다주택자들이 일찌감치 자녀에게 부담부 증여식으로 넘겨주는게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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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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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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