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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 톈궁1호 추락위험 11개 지역 발표…LA·도쿄·베이징 등 포함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09:50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0:22

지난 2011년 선저우8호와 도킹한 톈궁1호 <사진=신화사/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중국의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천궁)1호가 어느 지역에 떨어질 지 예측결과가 공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발표를 통해 제어불능상태에 빠진 톈궁1호가 4개월 내에 지구상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위험지역이 11개로 압축됐다고 주장했다. 

ESA가 위험지역으로 꼽은 지역은 모두 북위 43도부터 남위 43도 사이에 걸쳐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마이애미 등 미국 3개 지역과 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로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호주 시드니, 태국 방콕, 인도 뭄바이, 일본의 도쿄 등이다. 톈궁1호의 원산지인 중국의 수도 베이징도 포함됐다.  

2011년 9월 발사된 톈궁1호는 중국이 실험용으로 만든 미니 우주정거장이다. 대륙의 우주기술을 집약한 결과물로 평가됐으나 2016년 9월부터 제어불능상태에 놓였다. 당초 지표면으로부터 고도 380~320km 사이 궤도를 비행했으나 점점 지구와 가까워지고 있다. ESA는 톈궁1호가 고도 300km까지 근접하자 내년 1월에서 4월 사이 궤도를 벗어나 지상에 덜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SA 관계자는 "톈궁1호는 길이 10.4m, 중량 8.5t으로 중형 트럭 크기라고 보면 된다"며 "대기권을 통과할 때 거의 타버리지만 만에 하나 일부분이 지표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나사 1개가 대기권을 통과하더라도, 압도적인 가속도 때문에 엄청난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며 "각종 부품이나 유해물질이 지표에 도달할 위험성 역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달 말 톈궁1호 추락에 대비한 공식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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