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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환자 100만’ 불안과 살고 있는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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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사고·강박행동으로 구분…원인은 ‘불안’
“車 문 잠긴것 두번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 병”
“감정을 분출하라” 큰 리액션 강박해소 도움

[뉴스핌=김범준 기자] 7급 공무원 수험생 박정우(가명·29)씨는 항상 같은 곳에서 늘 같은 모습으로 공부한다. 박씨는 공부하러 다니는 도서관 열람실에 스스로 지정석으로 여기는 자리가 있다. 혹여나 이 자리에 누가 먼저 앉기라도 하면 그날 공부는 망친 것.

'그 자리'에 앉았더라도 항상 준비동작이 따른다. 가지고 다니는 물티슈로 책상과 의자를 두번씩 닦는다. 이어 책과 학용품 등을 간격에 맞춰 책상 위에 '세팅'한다. 박씨의 생각대로 정확하게 정리돼 있지 않으면 계속 신경이 쓰여 공부를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면에는 동영상 강의용 태플릿PC가 반드시 책상과 110도 각도로 놓여야 하며, 오른쪽에는 손수건을 깔고 그 위에 '볼펜·형광펜·수정테이프·샤프·지우개' 순으로 배치시킨다. 왼쪽에는 '국어·영어·경제학·헌법·행정법·행정학·한국사' 순으로 교재와 문제집을 나열하고 그 순서대로 학습한다.

박씨는 주변에 책과 필기구를 어지럽게 놓고 공부하는 다른 수험생들을 보며 "아찔하다"고 표현한다. 혹자는 '정리정돈 잘하는 깔끔한 친구'로 여길 수 있지만, 정신의학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강박(強迫) 장애' 의심 대상자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의 남자 주인공 멜빈(잭 니콜슨 역)은 전형적인 강박장애 모습을 보여준다. 집 화장실 수납장에 비누를 잔뜩 쌓아두고서 손 한번 씻으면 사용했던 비누를 즉시 버린다. 식당에 갈 때에도 항상 1회용 포크와 나이프를 챙긴다.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의 틈을 절대 밟지 않고, 다른 사람과 옷깃을 스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며 걷곤 한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 화면 캡처

강박장애의 증상은 크게 특정 생각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서 끊임없이 머리 속에서 맴도는 '강박사고'와 특정 행동을 계속 반복하게 되는 '강박행동'으로 구분된다.

강박사고의 예로 자신의 손이 오염되거나 병이 옮을까 두려워 사무실 문 손잡이를 만지지 못한다든가, 특정 주제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것 등이 있다.

강박행동은 손 계속 씻기, 문 또는 가스밸브가 잠겼는지 계속 확인하기, 자신만의 어떤 특정한 규칙 지키기, 반복행동, 정렬행동,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행동 등이 해당된다.

<자료=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

물론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강박장애는 아니다. 정도가 심하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약간의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있을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 직업적 기능 등에 상당한 지장을 가져올 때 강박장애로 진단한다고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강박장애 환자는 1.9%로 추산된다.

김진세 행복연구소 해피언스 소장(정신과 의사)은 "지나치면 병"이라면서 "차 문이 잠긴 것을 이미 두번 확인하고도 또 확인하면 병이다"고 정의했다.

강박의 원인으로 전문의들은 '불안'을 꼽았다. 김 원장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혹시 잘못 하지 않았을까'하며 두려워하고 불안해 한다"면서 "행동을 반복하는 순간 불안이 해소되고, 따라서 강박적 반복 행동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와 심리학계에 따르면 유년기의 트라우마, 성장기 강압적인 양육·학습 환경, 개인의 완벽주의적 성격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직업의 특성상 실수의 대가가 큰 것 역시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작가의 문장과 아나운서의 발음, 은행원의 금전관리 등을 꼽는다.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상대의 말과 행동에 일부러 크게 리액션(reaction, 반응) 하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실컷 부르기 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 드러내고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을 끝까지 참아 보는 방법도 권한다. 극한까지 참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놓이며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해결이 잘 되지 않고 질병화가 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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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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