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현대인의 평생 교과서 “하루를 채우세요, 그저 보내지 말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람쥐쳇바퀴 돌듯 보내는 하루 삶은 무료
“여유·지식, 대화·즐거움으로 오늘 채우길,
근심·걱정 비우고, 그 공간에 좋은 것들만”
오늘,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

[뉴스핌=김범준 기자] A일보 기자 김모씨는 요즘 하루를 어떻게 '채울지' 계획 짜느라 분주해 보였다. 자고 일어나면 제로(0)에서 시작되는 하루. 김씨는 하루의 시작은 빈 도화지 혹은 빈 상자 같다고 생각한다. 기왕이면 멋진 그림과 의미있는 것으로 채워 마음 속 서재에 보관하고 싶다고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자들은 스스로를 '하루살이'라고 표현한다. 매일 펼쳐지는 '백지'와 같은 지면·전파·온라인 공간을 기사와 보도로 메워야 하기 때문. 매일매일 발제(發題)하고 하루하루 마감하는 게 영락없는 하루살이의 모습이다. 김씨도 마찬가지였다.

"취재거리가 넘쳐나는 날, 단독(특종)을 쓰는 날은 1년 365일 중 며칠도 안된다"고 말한 김씨는 "그럼 나머지 대부분에 해당하는 '보통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뭘로 지면을 메워야 할 지가 항상 고민"이라고 했다.

이따금씩 의욕도 없고 기사거리도 없는 날은 하루를 대충 때웠다. 혹은 타성에 젖어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거나, 바쁜 일정에 끌려다니기도 했다.

그러자 자괴감이 밀려왔다. 도화지에 멋대로 물감을 뿌려 망치는 기분, 아니면 아까운 종이를 구겨서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문득 소포클레스(Sophocles, BC.496~BC.406)가 생각났다고 한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김씨는 기왕이면 의미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채워보기로 했다.

평소 로망이었던 바이올린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다. 토요일 아침은 늦잠 대신 바이올린 음악으로 채우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오후에는 카페에서 커피와 책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여유와 지식을 채운다. 저녁에는 가족 또는 지인들과 자리를 가지며 대화와 즐거움을 채운다.

1주일마다 스스로에게 '주간상'도 주기로 했다. 주중 단 하루라도 대충 보내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기사를 써냈다고 생각이 들면 갖고 싶은 것을 사는 것이다. 소소한 탕진잼(탕진하는 재미)도 맛볼겸 해서다.

김씨의 방 한켠 진열장에는 펜, 진귀한 술, 프라모델 등으로 조금씩 채워져 가고 있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정과 반복되는 일상에 치여 그저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만다. 직장인은 매일매일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인다. 학생들은 학업과 각종 대내외 활동에 치이고, 취업준비생은 전쟁과 같은 공채일정에 치인다. 가정주부 역시 집안일에 치인다.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보내는 하루는 삶의 무료함을 가져온다.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 또는 심리상담사들은 '중심'을 잡고 하루하루를 주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드시 무엇을 바쁘게 하지 않아도 여유를 즐길줄 아는 것도 필수라고 강조한다.

동심화(動心畵·읽는 그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멍석 김문태 화가(인덕대 외래교수)도 그의 저서 '그냥 -느리게 감상하고 조금씩 행복해지는 한글꽃 동심화'에서 '여유'를 이렇게 풀이했다.

소망하는 것 하나쯤 포기하기 / 꽉 채우지 않고 한 칸 비워두기 / 서두르지 않고 한 템포 늦추기

지금 이 순간이 찰나이고 / 당신이 전부라는 것을 / 깨닫기만 하면 되는 / 여유로운 삶

한 독자는 "항상 근심 걱정에 마음을 비울 여유를 가져보지 못했다"면서 "역설적이지만 비움으로써 하루를 채우는 법을 알게 됐다. 비운 공간에 의미있고 좋은 것으로 채워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멍석 김문태 화가의 저서 '그냥' 중 일부 발췌. 출판 라의눈. 발매 2015.06.11.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