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사진) “일본 작전에 알면서 당했다”... 매스스타트 1인자, 아쉬운 동메달(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사진= 뉴시스> |
김보름 “일본 작전에 알면서 당했다”... 매스스타트 1인자, 아쉬운 동메달(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뉴스핌=김용석 기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김보름이 동메달에 그쳤다.
김보름(24·강원도청)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일본 선수들의 작전에 말려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전날 5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강한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한 김보름은 일본의 완벽한 방어에 선두 그룹에 진입하지 못했고 12명의 선수중 3위를 기록했다. 이날 김보름은 다카기 미호와 사토 아야노가 먼저 치고 나섰고, 뒤에 있던 다카기 나나가 상대 선수들을 견제했다. 김보름은 선두를 따라 잡기위해 기회를 노렸지만 추월하지 못했다. 이후 김보름이 속한 2위그룹과 선두그룹은 12바퀴이후 한 바퀴까지 벌어졌다.
결국 김보름은 8분47초46을 기록 3위에 그쳤고, 다카기 미호는 8분21초81로 금메달, 사토 아야노는 8분21초8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경기후 “일본 선수들의 작전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3 대 1의 싸움으로 전개되다 보니 알면서도 당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세부 종목으로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이어 김보름은 “이번 동메달이 약이 될 것 같다. 열심히 훈련해 기량을 올리겠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