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트럼프 시대, 달러를 가진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간 '트럼프 시대의 달러' 저자 오세준 펀드매니저
"트럼프가 진정 원하는 것은 자유무역주의, 강달러 사이클 시작"

[뉴스핌=김선엽 기자] "어떤 이들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늘면서 달러가 약세로 가는 것 아니냐 한다. 이머징 국가면 맞는 얘기다. 재정적자가 늘면 그 나라 통화는 약해진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트럼프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약달러를 유발할 것이라고? 역시 이머징 식의 사고다." 

2011년 '달러는 미국보다 강하다'라는 책으로 달러 자산 투자를 주장했던 오세준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신간 '트럼프 시대의 달러'를 내놨다. 

결론은 6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러 자산 보유를 통한 투자의 선순환이다. "자산의 일부로서 달러를 가져가는 것은 달러 사이클을 떠나 필수적이다. 전망에 따라 비중을 조절할 뿐이다. 게다가 지금은 강달러 사이클의 초입이다. 2020년에야 약달러 사이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세준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최근 뉴스핌과 만난 오 매니저는 강달러 사이클이 트럼프 이전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달러 부채를 줄이고 개인들이 달러 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트럼프만 공부한다. 트럼프 책을 열심히 읽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경제 상황에서 트럼프가 당선됐는가다. 재정정책 확대? 작년에 이미 통화정책의 한계 얘기가 나오지 않았는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된다고 컨센서스를 형성했다. 미국에 공장 짓고, 기업들 해외로 못 나가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 이것도 오바마가 했던 것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는 진즉부터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미국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란 주장이다. 트럼프는 이에 기름을 부은 정도라는 것. 

◆ “트럼프가 달러 약세로 무역적자를 줄인다? 이머징 식 사고” 

그가 볼 때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자가 아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이머징 국가와 달리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경상흑자 얼마를 더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트럼프는 신흥국을 압박해 자유무역이 확대되도록 강제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의 보조금 지급,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문제 삼을 것이란 전망이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법인뿐 아니라 개인조차 모두 돈 내고 쓰도록 하기 위해 각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야 미국에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동시에 트럼프는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 보면, 벌써부터 미국의 공장을 인수하거나 새로 짓겠다고 하지 않는가. 그것 자체가 자본유출이다. 원화 팔아서 달러 사야 되니까." 이웃나라 일본의 토요타 역시 얼마 전 미국 공장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된다고 해도 자본의 유출이 빨라지면 외환보유액은 줄어든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부터 위안화를 방어하느라 외환보유고를 소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3개월 연속 외환보유고가 줄면서 지난달에는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약달러 시이클이 도래하기 어렵다고 그가 보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마저 올리니 신흥국 기업들은 부채 문제로 더욱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자본은 위험을 피해 달아난다. “중국을 봐라. 경상수지 적자를 내는 것도 아닌데 외환보유고가 저렇게 빠지고 있다. 자본유출이 심각한 것을 의미한다. 이머징 국가는 강달러 환경에서 미국의 시장 개방 요구에도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다." 

◆ “달러를 가진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그래도 미국의 성장률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달러 투자로 먹으면 얼마나 먹겠는가. 게다가 연 6%, 7% 찍는 신흥국이 여전히 많지 않은가. 기자의 이런 질문에 그는 아래 그래프를 제시하며 "시간을 되돌려 지금이 1997년 1월이라면 아래 국가 중 어느 나라에 투자하겠는가"라고 물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흐름만 놓고 보면 5개 국가 모두 매력적이다. 하지만 2년 후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머징 국가는 기본적으로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채와 같이 성장한다. 이머징의 성장률이 둔화되면 좋던 게 덜 좋아지는 게 아니라 위험해진다.” 

그렇다고 달러로 환투기를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달러를 갖고 있어야 자산배분의 선순환이 발생한다. 근데 늘 리스크 에셋(위험자산)만 들고 있다가 터진다. 성장률 높은 쪽으로만 달려갔다가 반토막이 난다. 반면 달러는 리스크가 오면 더 강해진다. 신흥국 통화로 된 자산을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10년, 20년에 한 번 정도는 온다. 게다가 달러자산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이게 투자다." 

※ 기사의 내용은 오세준 매니저의 개인적 의견으로, 알펜루트자산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