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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10조'나 유출...개인 직접투자에 '외면'

조기상환액 발행액 보다 두 배 이상 많아
ELS수익률 저조...투자자 재투자 안해
증권사도 정부 규제로 ELS발행 줄여

  •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14:19
  •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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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시들하다. 정부의 규제로 증권사들이 발행을 줄이고 있는데다, 과거보다 수익률이 높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이 재투자보다는 직접 주식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13일 유안타증권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ELS발행금액은 10조6400억원으로 지난 3분기(8조1600억원) 보다 30.4%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ELS 조기상환액은 2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1조7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조기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두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ELS 조기상환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ELS만기는 2-3년이지만 6개월마다 조기상환 심사를 실시한다. 이때 기초자산 지수 등이 일정 수익 구간에 들어가게 되면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그래프=유안타증권

지난해 4분기 ELS 발행금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 3분기 지수하락으로 조기상환이 줄면서 저조했던 발행액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이렇게 조기상환이 크게 늘어난 반면 신규 발행이 줄어들면서 ELS발행잔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9월(49조1000억원)부터 10월(46조2000억원), 11월(42조9000억원), 12월(37조2000억원)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다. 감소추세는 올 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ELS 조기상환 자금이 예년과 달리 같은 상품에 재투자되지 않고 주식시장에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ELS 수익률이 예전보다 못해서다. ELS 수익률은 1~2년 전만해도 연 7~8%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연 2~3%가 대부분이다.

ELS는 기초자산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률이 상승하는 구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증시가 큰 변동없이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변동성은 뚝 떨어졌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ELS상품은 조기 상환시 투자자들이 그대로 재투입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증시상승으로 기준가(평가가격, 공정가격)가 이전 가입시기보다 높아졌고, 쿠폰 수익률도 낮아 투자자들의 재투자 매력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증권사들도 ELS상품 출시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지수 폭락에 따른 ELS발 마진콜 사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로 달러가 부족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DLS규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는 증권사별 자기자본 대비 ELS, DLS발행 잔액이 50%보다 큰 경우 파생결합증권 부채금액 반영비율을 가중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ELS발행 잔고가 높았던 삼성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잔고를 줄여왔다. 이들 증권사들의 지난해 12월 말까지 잔고 감소율은 각각 -45.9%, -27.2%, -42.3%을 기록했다. 평균치인 -27%보다 높은 수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발행잔고가 높은 증권사들 중심으로 발행 잔고를 줄이고 있다"며 "ELS발행 기초자산 구성도 지수형과 공모형 발행 비중을 서서히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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