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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산업]⑥ 'ESG', 생존 필수 조건으로…경영 패러다임 전환 본격화

기사입력 : 2021년01월03일 10:44

최종수정 : 2021년01월03일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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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장'에 초점...'돈'도 ESG 따라 움직인다
삼성·SK·현대·LG 등 주요 기업들 경영 전략에 ESG 반영

[편집자주] 2021년 신축년(辛丑年). 대한민국 산업계가 다시 뜁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 끝에는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이 산업계 기업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2021년에도 계속됩니다. 뉴스핌이 신축년 산업계를 꿰뚫을 핵심 키워드와 기업들의 준비 태세를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수익성을 최우선시 여기던 기업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재무성과만이 아닌 환경(Environment)·사회적 가치(Social value)·지배구조(Governance)를 향후 생존의 핵심 키워드로 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ESG 경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기후협약 재가입과 친환경 육성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데다 환경 의무를 다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탄소조정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 최태원 SK 회장, ESG 강조하며 재계 동참 독려

ESG 경영 대표 기업으로는 SK그룹이 주목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올해 공식 석상 자리에 설 때마다 ESG 경영의 중요성을 외치며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온라인으로 열린 상하이 포럼 개막 연설에서 "인류는 지금 글로벌 환경·사회적 위기에 팬데믹까지 더해진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이러한 의지는 그룹 경영에도 반영됐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단행한 2021년도 인사는 ESG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승진한 인물들은 ESG 경영에 역할을 할 이들이 주를 이뤘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환경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위해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도 새로 구성했다. 이뿐 아니라 SK그룹은 계열사 16곳에 ESG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재용 부회장 '동행' 철학으로 ESG 경영 실천

국내 재계 서열 1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철학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중소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2018년부터는 지원 금액을 확대해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각각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방역 필수 제품인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환경 분야에서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물 사용량 저감' 인증을 받은 것이 대표 사례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해 있는 화성사업장은 지난해 9월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산하에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신설했으며 사업장 평가 기준에 ESG 관련 지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 현대기아차 '전기·수소차' 중심으로 추진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을 키워드로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2025년 전기차 100만 대 판매, 전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 등의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을 수소차·전기차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솔루션 창출과 현실화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교통, 주거, 환경 등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서는 2002년부터 공정 거래 자율 준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법 준수를 위한 명확한 행동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법위반 행위를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과 투명하게 거래하고 상생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광모 (주)LG 대표. [사진=LG]

◆ 구광모 LG 대표 '글로벌 지속가능리더' 선정

LG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친환경∙동반성장∙사회공헌∙윤리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 ESG 경영으로는 사회적 가치 활동 중 하나인 '의인상'을 꼽을 수 있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 반영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38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환경 경영 분야에서는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선언으로 실천하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을 선언,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고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로 했다.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2050년 탄소 배출량 전망치 대비 75% 이상을 감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화 등 실행방안을 추진한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구광모 대표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협회가 발표한 '2020 글로벌 지속가능리더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2020년 ESG 통합등급 부여 현황.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2020.12.30 sjh@newspim.com

◆ ESG 경영 우수 기업 늘어...SK·두산·KT 'A+'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 기조는 외부 평가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지배구조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등급 평가'에 따르면 올해는 상위 등급으로 이동한 기업들이 늘었다. ESG 등급은 S, A+, A, B+, B, C, D로 나뉜다. A 이상은 우수, B+ 양호, B 보통, C 취약, D 매우취약이다. 

올해 우수 수준(A 등급 이상)에 속한 기업 수는 108개로 전년(58개) 대비 86%나 증가했다. 다만 S를 받은 기업은 없었으며 기업 전체에서는 B등급(보통) 이하인 기업이 전체의 68%에 해당해 아직 ESG 경영 수준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SG 통합 등급에서 A+를 받은 기업은 총 16개사로 SK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두산, KT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A 등급(95개사)에는 삼성전자, LG,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이 속했다. LG전자와 LS, 삼성증권, 삼성생명, SK케미칼은 B+ 등급을 받았다. 

◆ '돈'도 ESG 따라 움직인다...지속가능 기업 투자 확대

주요 기업들이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책임투자는 투자 자산을 선택하고 운용할 때 ESG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재무적 리스크뿐 아니라 비재무적 리스크까지 관리해 지속 가능한 투자 성과를 창출하고 장기 수익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업 ESG 등급 평가 기관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국내 책임투자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책임투자 적용 자산군 규모를 기금 전체 자산의 약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는 주식 및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평가 시 책임투자 요소를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7월 '한국판 뉴딜'이 발표되면서 책임투자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 축인 '그린 뉴딜'로 수혜가 예상되는 5G, 2차전지, 수소·전기차, 풍력 등 지속가능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금융사의 기엽여신 심사 및 연기금의 투자 심사에서도 ESG가 고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 등이 ESG 요소 도입을 구체화 하기 시작했다. 

ESG 채권 발행 규모와 ESG 펀드 자산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ESG 채권은 2018년 6000억원(3건)에서 2019년 3조5800억원(56건), 2020년 8조7400억원(85건) 규모로 급증했다. 국내 설정된 ESG 펀드 순자산 규모는 2020년 2월 기준 3869억원으로 2년 전(1451억원) 대비 2.6배 증가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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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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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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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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