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하늘이 이제 그만 장사 접으라는 것 같다"...자영업자들의 곡소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회사 주변 상권은 그나마 괜찮아...문제는 골목상권
코로나 '상수'로 두고 '배달' 등 사업모델 다각화 필수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폐업을 하든 안하든, 하루하루가 마이너스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가게 문 열면 몇 푼이라도 번다는 생각으로 버텨보는데, 힘드네요."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으로 가면서 다시금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소상공인들은 필요한 조치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절망감을 떨치지 못한다. 일부는 죄책감마저 느끼는 듯 했다. "지난 번 거리두기 이후 추석 대목을 맞아서 여기저기서 돈을 쓰러 많이들 가게를 찾았다"며 "사람들이 모여서 숨통이 트일라치면 다시 코로나가 확산되니까, 이제는 우리 탓인가도 싶다"고 한 음식점 사장은 전했다.

이번 거리두기 2단계로 당분간 모든 카페는 테이크아웃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9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하며 모든 유흥시설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결국 또 소상공인들 생계가 가장 위협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고객들이 포장 주문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유흥시설은 운영할 수 없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음식점은 저녁시간까지 정상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2020.11.24 mironj19@newspim.com

◆ 회사 주변 상권은 그나마...문제는 골목상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24일, 회사 주변 상권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분위기다. 사실 강남, 여의도, 공덕, 종로 등 대표적인 상업지구는 본래 '테이크 아웃' 고객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손님들이 주로 찾는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때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일례로 마포구 공덕동의 경우, 사기업과 공기업이 한데 어우려져 있는 상업지구 바로 옆 골목은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오후 6시면 칼 같이 문을 닫는다.

이 곳의 한 카페 사장은 "매장 이용 고객은 평소에도 많지 않아 이번 조치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 위협이 커지면서 재택근무하는 회사원들이 늘어 매출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표적 상업지구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디야 매장 사장도 "현재 이디야를 포함해 매장을 두 개 운영하는데, 삼성동 이디야는 아침점심 테이크아웃 고객이 주 타깃이라서 2단계 조치에도 선방하는 편"이라면서 "문제는 주거지역에 오픈한 다른 카페"라고 했다.

이디야 사장은 "나는 운이 좋아서 다른 분들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쪽에서 버는 수익으로 다른 가게의 빈 매출을 채우는 식이라 힘들기는 매한가지"라고 덧붙였다.

업주 말처럼 실제로 상업지구를 살짝 벗어나서 주거지역 중심에 위치한 카페 사장들은 울상이다.

단골 장사가 메인인 한 카페 사장은 "지난번 거리두기 2.5 단계때는 프랜차이즈 커피점만 매장 이용이 불가능해 오히려 새로 유입되는 손님이 많았다"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단골조차 받을 수 없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겉으로 보기에 이쁘게 단장된 2층짜리 카페 사장은 "올해 초 손님을 더 받고자 무리해서 확장 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끝나고 다시 손님들을 받으려던 즈음에 코로나19가 터졌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무리해서 확장한 2층 공간은 비어 있을때가 더 많다고 답답해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루앞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근의 유흥시설 밀집지역이 한산하다.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서 달라지는 점은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 음식점은 저녁까지는 정상영업 밤 9시 이후엔 포장·배달만 가능, 노래방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룸살롱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 된다. 2020.11.23 pangbin@newspim.com

◆ '배달' 등 사업모델 다각화 필수

음식점의 경우 지난번 거리두기 2.5단계를 한차례 경험한 탓에 조금은 익숙해졌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일부는 지난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메뉴를 다각화하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고용원 없이 홀로 오랜 세월동안 가게를 유지해온 식당의 경우 앱을 통한 배달 등의 개념조차 이해를 하지 못해 그저 도태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실제로 기자가 자주 방문하던 김치찌개 집은 동네에서 소문난 맛집이어서 배달을 아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가게 사장 아들의 권유로 배달앱 세계에 발을 들였다고 한다.

덕분에 9시 영업 이후에도 음식을 팔 수 있게 돼, 몸은 힘들어도 다행이란 전언. 기자가 가게를 방문했을 때도 몇 분만에 한 번씩 '띵동' 소리와 함께 배달 주문이 밀려들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힘조차 없는 사람들은 한없이 도태되고 있었다.

한 때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유명세를 얻은 공덕의 '소담길' 주변 상권은 음식 맛을 업그레이드 했는데도 매출이 줄어드는 역설을 경험 중이다.

소담길 쭈꾸미 집과 김치찌개 집 사장은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 기본적으로는 매장을 찾는 손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상 철판 요리와 국물 요리 등은 '함께' 먹는 문화가 있는데, 코로나를 의식해서 사람들이 매장을 잘 찾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이들은 배달업계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도와줄 자식도 없을 뿐더러, 매출이 나지 않아서 새로 알바생을 구할 수도 없는 상황. 김치찌개집 사장은 "어떻게 보면 하늘이 나보고 이젠 그만하라고 하는 것 같다"며 "방송도 타고 맛도 개선해서 손님이 늘어나나 싶었는데, 이렇게 코로나19가 온 걸 보면 그냥 접어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