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중국 주식] '메이드 인 차이나' 고속철 세계화 선도 '중국중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남차∙중국북차 합병으로 탄생한 초대형 기업
대규모 해외 수주 따내 중국산 고속철 세계화 선도
고속철∙지하철 등 도시철도,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고속철 사업은 시진핑(習近平) 주석 집권기에 들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으며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해외 순방 때마다 고속철 세일즈 외교를 펼치며 중국 기술력이 응집된 고속철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서왔다.

중국 고속철은 '메이드 인 차이나'로 표현되는 중국 제조업의 저우추취(走出去,중국 기업의 해외진출)를 대표하는 산업이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선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 1일 중국의 첫 번째 고속철인 '징진청지(京津城際)'가 개통된 이래 중국 고속철 수요는 빠르게 늘어났고, 매년 생산되는 철로 중 고속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9.93%에서 2018년 87.55%로 늘어났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중국 고속철 산업은 중국중차(中國中車∙중궈중처∙CRRC)라는 초대형 고속철 제조업체도 탄생시켰다. 중국중차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고속철 테마주로서,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은 철도 산업의 발전 속에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9 pxx17@newspim.com

◆ 중국 고속철 해외시장 진출 이끈 '일등공신'

중국중차는 중국 양대 고속철 중앙(央企)기업인 중국남차(中國南車∙CSR)와 중국북차(中國北車∙CNR)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기업이다.

중국중차는 중국 국무원 직속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의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으로서, 지금까지의 고속성장 배후에는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부 당국이 있었다. 현재 산하에 두고 있는 전액출자 자회사는 46개사에 달하고, 소속된 지원만 17만여 명에 이른다.

지난 2000년 9월 29일 중국 당국은 중차공사(中車公司)와 철도부를 분리시키며 중국남차그룹공사(中國南車集團公司)와 중국북차그룹공사(中國北車集團公司)를 조직, 국무원 국자위의 관할 하에 뒀다.

이후 중국 당국은 2007년 12월 27일 중국남차주식유한공사(中國南車股份有限公司∙CSR)를, 2008년 6월 26일에는 중국북차주식유한공사(中國北車股份有限公司∙CNR)를 정식 설립하게 된다. 중국남차는 2008년 8월 18일과 8월 21일 각각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중국북차는 2009년 12월 29일과 2014년 5월 2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15년 6월 1일 두 기업은 국무원 국자위의 비준을 거쳐 중국중차주식유한공사(中國中車股份有限公司, 중국중차)라는 초대형 고속철 기업으로 재탄생했고, 같은 해 6월 8일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A+H주 고속철 상장사로 거듭나게 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9 pxx17@newspim.com

이후 중국중차는 전세계 각지에서 큰 규모의 수주를 따내며 전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 '저우추취'로 표현되는 해외 진출 전략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2015년 7월 23일 중국중차 산하 칭다오쓰팡기관차차량주식유한공사(青島四方機車車輛股份有限公司)는 60억 홍콩달러(약 8848억원) 규모의 홍콩 지하철 수주를 따냈다. 이는 홍콩철도유한공사가 추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차량 구매 사례이자,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하철 수주 사례로 기록됐다.

2016년 3월 10일 중국중차는 미국 시카고교통국(CTA)과 13억9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CTA7000시리즈 지하철 846량 공급 계약을 맺게 된다. 이는 시카고교통국이 지금까지 단행한 구매 기록 중 최고 수준으로, 시카고 여객열차 전체 수량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의 차량을 중국중차로부터 구매했다.

올해 1월 21일에는 중국중차 산하 중국중차탕산공사(中國中車唐山公司)가 포르투갈 포르투지하철공사와 지하철 제작 및 유지보수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이는 중국중차가 유럽연합(EU) 국가의 도시철도교통 시장에서 처음으로 따낸 수주이자 중국과 포르투갈이 철도교통 영역에서 처음으로 체결한 합작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 고속철∙지하철 등 '도시철도', 핵심 수익원으로

중국중차의 주요 수익원은 철도설비, 도시철도교통(고속철, 지하철, 경전철, 모노레일 등)과 인프라설비, 신(新)산업, 현대서비스 등 4대 분야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290억11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53% 늘었고, 순이익은 117억95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33% 늘었다.

구체적으로 철도설비, 도시철도교통과 인프라설비, 신산업, 현대서비스의 4대 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영업수익의 증감폭은 각각 2.17%, 26.39%, 7.79%, -40.84%를 기록했다.

중국중차의 핵심 사업인 도시철도교통과 인프라설비 사업을 통한 수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 현대서비스 사업을 통한 수익이 크게 줄었다. 중국중차가 지난해 현대서비스 사업에 속하는 물류무역 사업을 자발적으로 축소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철도설비 분야의 실적을 살펴보면 기관차, 여객열차, 중국 고속철인 둥처(動車), 화물열차는 각각 932대, 1691대, 2167대, 4만8762대 팔렸다. 기관차와 화물열차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늘어난 반면 둥처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9 pxx17@newspim.com

올해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중차의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7.01% 하락한 894억300만 위안을,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76% 줄어든 36억9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철도설비, 도시철도교통 및 인프라설비, 신산업, 현대서비스 등을 통해 거둬들인 영업수익의 전년동기대비 증감폭은 -25.53%, +19.26%, +20.03%, -16.93%였다.

◆ 중국 철도 산업 발전 속 '동반성장' 기대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철도 산업의 발전 속에 설비 수요 또한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중차의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인프라 투자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 고속철과 지하철 등 도시철도교통 건설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교통강국건설요강(交通強國建設綱要), 신시대교통강국철도선행계획요강(新時代交通強國鐵路先行規劃綱要), 스마트도시철도교통발전요강(智慧城軌發展綱要) 등의 방안을 연이어 발표하며 미래 철도 산업에 거대한 성장 가능성을 부여했다.

지난 8월 13일 중국 국유 국가철도그룹(国铁集团)이 발표한 '신시대 교통강국 철도 선행계획 요강'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까지 철도 운행거리를 7만km로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철도사업에 8000억 위안을 투자하고, 그 중 1000억 위안은 철도 장비 구매에 사용할 방침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고속철 운행거리는 3만5000km로, 2035년까지 운행거리 목표치를 7만km로 설정할 때, 2020~2035년 매년 평균 2000km에 달하는 운행거리가 새롭게 늘어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고속철 수요는 매년 평균 200~250만 세트 늘어나고, 유지보수 수요 또한 증가하면서 철도 산업은 안정적인 발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9 pxx17@newspim.com

중국궤도교통협회(中國軌道交通協會)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전역 41개 도시에서 개통된 도시철도의 운행거리는 6917.72km로, 그 중 새롭게 개통된 운행노선 거리는 181.42km였다.

특히,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 발전, 장삼각일체화(長三角一體化, 상하이∙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 등 41개 도시 경제 통합발전),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다완취(大灣區∙the greater bay area) 발전 프로젝트 등 중국 당국의 주도 하에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지역경제 개발계획 또한 도시철도교통 산업의 성장성에 힘을 실어주는 이유로 꼽힌다. 

광대증권(光大證券)은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따른 철도 여객량 감소로 하반기 중국중차의 수익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 2020~2022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0.36위안, 0.43위안, 0.48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EPS가 높아진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배당 여력도 많아져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도시철도교통 신형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평안증권(平安證券) 또한 수익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2020~2022년 순이익을 115억 위안, 131억 위안, 146억 위안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15배, 13배, 11배로 추산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PE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