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렘데시비르 무용론'에 정부 "치료지침 변경 없어"…국내 이상사례 11건

기사입력 : 2020년10월17일 15:49

최종수정 : 2020년10월17일 18:36

코로나19 치료 효과 없다는 WHO 임상 결과…정부 "추가 검토 필요"
국내 총 63개 병원, 618명 환자에게 공급…"중대·위험한 부작용 없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와 관련, 정부가 "아직은 국내 치료지침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WHO의 연구결과가 곧 논문화가 돼 게재되면 전문가들의 추가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면서 "아직은 최종적인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적인 리뷰가 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국내 치료지침 등을 변경하거나, 개선하거나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렘데시비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15일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결과를 입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 데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와 관련해서는 임상시험 등을 통해 재원기간을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줄인다는 것 그리고 통계학적으로 의의가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치명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이미 보고된 바 있다"며 "그런 내용을 토대로 국내에서도 중앙임상위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와 관련된 치료지침을 이미 일선 의료기관에 배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16일 16시 기준, 국내에선 총 63개 병원, 618명의 환자에게 공급된 상태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심사부장은 "렘데시비르에 대해 국내 허가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수행한 임상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NIH 연구 결과, 중증환자의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0일로 5일 단축했다. 이는 중증환자에게서는 임상적으로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허가를 내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NIH 임상에서도 실제 사망률을 낮추지는 않았기에 이번에 WHO 임상에서 발표된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는 부분은 그 전 임상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서 부장은 "현재 렘데시비르는 산소 공급이 필요한 중증환자에 한해 허가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WHO의 임상 결과는 동료 심사(Peer Review)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동료 심사 완료 후 대상 환자 그리고 지역적 의료환경, 시험방법과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지금은 허가사항대로 전문가가 판단해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렘데시비르 투여 관련 부작용 사례는 11건이 보고됐다.

식약처 측은 "이들 부작용은 우리 임상시험에서 나왔던, 이미 알려진 부작용이었다"면서 "크게 중대하거나 위험한 부작용은 현재까지 없었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끝으로 "WHO 사무총장이 이번 임상에서 세 가지를 봤는데, 재원기간에서조차도 효과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면서 "방역당국으로서 WHO 사무총장의 언급도 매우 무거운 언급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세 가지 효과를 본다는 것은 치명률을 보고, 입원기간을 보고, 또 하나는 호흡기 사용 시작 시기를 늦출 수 있는지 보는 것"이라며 "이 세 가지를 봤는데 그 부분과 관련해 WHO 사무총장의 언급이 매우 단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으로서는 어쨌든 현 단계에선 피어 리뷰, 즉 전문가들의 검토 과정 이후의 상황을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