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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1단계 완화, '궁중문화축전' 화려한 볼거리

기사입력 : 2020년10월17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10월17일 07:00

17일 밤 유튜브·네이버TV에서 '경회루 판타지 궁중연화' 실시간 중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을로 개최가 미뤄진 궁중문화축제가 오래 기다린 시간이 무색하지 않게 보란듯이 다채로운 볼거리로 중무장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궁궐활용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은 개최 6년 만에 처음으로 봄이 아닌 가을에 막을 올리게 됐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 공연 장면 [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0.10.16 89hklee@newspim.com

지난 12일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18일까지 이어지는 궁중문화축전의 '오프라인 주간'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중 경복궁 경회루에서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미디어 퍼포먼스와 빛의 공연을 펼치는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는 지난 7일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야간 미디어 아트 전시인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도 뜨거운 관심 속에 매진됐다.

지난 14일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를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당 70명 관람객으로 제한한 좌석도 꽉 채워졌고 경복궁 야간 투어를 위해 입장한 관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했다. 심청의 효심을 담은 이야기와 배우들의 구성진 가락과 열연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 공연 장면 [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0.10.16 89hklee@newspim.com

여기에 밤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LED 부채춤과 '궁'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연못을 배경으로 한 이 공연에 맞게 '워터 스크린 퍼포먼스'도 즐거움을 안겼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이 생생하게 스크린에 펼쳐지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심봉사가 곽씨 부인과 심청과 함께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장면도 드라마틱하게 담겼다.

무엇보다 경회루 처마 높이에 다다르는 공중 포퍼먼스는 이날 화제 거리였다. 30m 높이에 뜬 오브제 '달' 위에서 열연을 펼치는 심청의 열연이 펼쳐졌다. 두려운 기색도 없이 크레인이 쏘아올린 오브제 위에서 이어지는 공연은 관객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추운 날씨에 상공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마무리될 때마다 관객들은 안도의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한편 '경회루 판타지 궁중연화'는 26일부터 31일까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채널에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또 17일 밤 8시에는 유튜브채널과 네이버TV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 공연 장면 [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0.10.16 89hklee@newspim.com

'창경궁, 빛의 그리는 시간'은 창경궁 춘당지 방향 숲길을 300m 걸으면서 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배우 이선균이 직접 참여한 안내가 흘러나오면서 이번 프로그램의 '힐링 타임'을 예고한다. 그리고 '시간의 문'을 열고 '창경궁, 빛의 그리는 시간'으로 들어가면 된다.

'시간의 문'을 통과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쇼타임'이 시작된다. '시간의 문'은 그물형 스크린에 빛을 쏘아 만든 가상의 문이다. 빛 위에 포그(fog, 연기)가 얹혀지면서 만들어진 '문'은 마치 과거로 이동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을 지나 이어지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다. 가로 6~7m, 높이 3m의 3개 스크린에서 십장생도와 창경궁의 나무를 주제로 한 세개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 설치돼 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미디어아트로 시간 여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10.16 89hklee@newspim.com

이를 지나면 빛의 물결이 출렁이는 자갈길을 걷게 된다. 형형색색의 빛을 내는 자갈돌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형광' 빛을 내는 돌의 비밀은 '희토류'에 있다.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자원 중의 하나인 '희토류'를 돌에 바르면 스스로 색을 내며 빛을 품게 된다. 빛을 낼 수 있는 시간이 지속될 수 있게 UV라이트 작업을 거쳐 관람객에 빛의 자갈길을 선보이고 있다.

300m 코스의 종착지는 춘당지다. 이곳에서는 7분 가량의 화려한 빛 퍼포먼스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숲과 연못으로 이뤄진 춘당지는 빛이 만든 폭포와 풍경이 펼쳐진다. 화려한 빛의 잔치를 넋 놓고 감상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경궁 춘당지 2020.10.16 89hklee@newspim.com

이 두 프로그램 외에도 궁궐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개최된다. 신여성들의 혼례 복식 및 궁중의 일상을 살피며 궁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 '혼례, 힙하고 힙하다'가 덕수궁 덕흥전에서 펼쳐진다. 동시에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사전에 진행한 공모전 당선작을 한데 모은 '고궁 사진전-궁을 걷다, 멋을 입다'가 열리며 '궁궐 캐릭터 공모전 전시'가 포토전 형태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주간'의 마지막 날 경회루에서 열리는 '천상풍류'는 1500년 전 고구려의 하늘과 별자리 세계를 지상과 천상이 공존하는 한국적 판타지로 재해석한 무용 퍼포먼스로, 이날 하루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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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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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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