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화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화천군 상서면 양돈농가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해당 농장 사육돼지 721마리가 긴급 살처분된 가운데 다른 농장에서 추가로 발병이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 화천군 화천읍 신풍리의 거점 소독시설에서 축산농가 사료수송 차량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화천군]2020.10.11 grsoon815@newspim.com |
도는 지난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장에서 2.1㎞ 떨어진 예방적 살처분 대상 양돈농장 1곳의 시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첫 ASF 발생 3일만이다.
앞서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해당 농장의 돼지 전부와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의 사육돼지 1525마리 등 2465마리를 살처분하고 돼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시행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이 나온 곳은 예방적 살처분을 한 양돈농장 2곳 중 한 곳으로 나머지 양돈농장은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화천군 상서면 발병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 이동통제, 사육돼지 전 두수 긴급 살처분 등 신속한 초동 대응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발생농장에 도 동물방역과 통제관,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 사육돼지 전 두수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대를 설정하고,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대 내에 위치한 양돈농가 2개소(1525두 사육)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발생농장 어미돼지가 출하된 철원군 소재 도축장은 긴급 폐쇄,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도축장 내‧외부에 대한 긴급 소독을 실시, 같은 날 함께 도축된 지육과 부산물을 전량 폐기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중앙가축방역심의회 권고에 따라 발생농가에서 2㎞ 떨어진 A 양돈농가, 7.5㎞ 떨어진 곳의 B 양돈농가와 예방적 살처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자체 보유한 방제차량 6대를 비롯해 농식품부 광역방제기 2대, 축협 방제차량 2대, 군부대 제독차량 4대 등을 동원해 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 주변 및 진입도로 소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축산농가 모임을 금지한데 이어 인근 청소년 야영장을 긴급히 폐쇄했으며, 발생지 인근 군부대에는 이동제한 협조를 요청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9일 긴급대책회의에서 "필요한 방역물품을 소진 전에 미리 확보하고, 각 농가별 출입통제와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가축 매몰지의 사후 관리방안까지 함께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농장 차단방역 강화에 중점을 두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청정강원 유지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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