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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공개에 협박까지…배달앱 리뷰에 끊이지 않는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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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다'는 리뷰에 신상 공개하며 협박성 댓글 단 업주도
배달 앱 리뷰가 매출 판가름…업주들 "신경 안 쓸 수 없어"
가짜 리뷰 대행업체까지…배달 앱들, 허위·악성 리뷰 단속 나서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늘면서 배달 앱에 남기는 리뷰(후기)를 둘러싼 고객과 업주 간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뷰에 의지해 주문하는 고객과 부정적인 내용의 리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업주 간 엇갈리는 이해관계가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배달 앱에 "음식 맛이 이상하다"는 리뷰를 남긴 고객의 실명을 일부 공개하고 "주소를 알고 있다"는 식의 협박성 댓글을 단 대학가 음식점 업주가 논란이 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배민(배달의민족)라이더스 회원들이 130주년 메이데이 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안전하게 일할 권리 요구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배민 라이더스 지회원들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생활물류 서비스법 제정 및 오토바이 보험료 인하 등을 촉구하며 첫 오토바이 퍼레이드를 벌였다. 2020.05.01 dlsgur9757@newspim.com

이 고객은 배달 앱에 "뚜껑을 열기 전부터 고기 비린내가 봉투 밖으로 진동을 하고, 야채는 빳빳하게 굳어있고 추가로 시킨 데리제육은 소금 맛만 났다"며 "고기 조금 먹고 화장실(을) 새벽까지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라는 내용의 리뷰를 남겼다.

이에 해당 업주는 리뷰를 남긴 고객의 실명과 주소 등을 일부 공개하며 "어차피 제가 배달 간 곳이라 어딘지 알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후 해당 고객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의 배달료를 500원 인상하겠다는 공지문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업주는 "일부러 악성댓글을 단 줄 알았다"며 당분간 영업을 쉬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고객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의 별점 평가와 리뷰를 보고 주문을 결정한다. 이 때문에 일부 배달 앱은 해당 음식점에 대한 고객 리뷰 수뿐만 아니라 업주 댓글 수, 최근 주문 수 등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사실상 리뷰가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업주들은 부정적 혹은 악의적 리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서울 성북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A(30) 씨는 "부정적인 내용의 리뷰가 올라오면 화를 좀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다음날에 '사장님 댓글'을 단다"며 "고객에게 을 같은 입장이라 화를 내기보다는 결국 개선하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나의 부정적 리뷰도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보니 값을 지불해야 하는 음식도 고객의 '요청사항'을 무시하기 어렵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58) 씨는 "한 단에 1만2000원이 넘는 고수 같은 채소를 많이 달라고 요청하면 커다란 통에 그냥 공짜로 나가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입소문이나 리뷰로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양을 많이 주거나 추가 서비스를 주다 보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맛이 없다'는 리뷰를 남긴 고객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환불해줄 테니 리뷰를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발견된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신모(28) 씨는 지난 8월 말 한 치킨집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신씨가 "닭 비린내가 나서 절반도 먹지 못하고 버렸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긴 뒤였다. 해당업체는 죄송하다며 환불을 해줄 테니 리뷰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씨는 "맛있다는 리뷰가 많아 주문했는데, 맛이 없기도 어려운 치킨에서 냄새가 나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며 "나야 다시는 그 치킨집에서 주문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맛있다'고 한 다른 리뷰는 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가짜 리뷰 작성을 위한 알바까지 등장하자 배달 앱들도 허위·악성 리뷰 대응에 나섰다. 요기요는 리뷰개수, 작성률, 평점 등 알고리즘을 활용해 허위 리뷰로 의심되는 리뷰의 경우 확실한 증거가 확인되면 모두 삭제시키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리뷰집중 단속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허위리뷰작성 업체가 적발될 경우 운영정책에 따라 계약해지가 적용될 수 있다"며 "과장, 비속어, 근거 없는 비방 등의 리뷰에 대해 단계에 따라 서비스 이용 차단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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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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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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