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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웹툰 검열' 논란..."규제 필요" vs "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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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왕 등 웹툰 혐오·선정성 논란...국민청원까지
논란 의식한 웹툰 플랫폼, 가이드라인 강화 계획
만화계 "PC 관점서 작품 강제해선 안 된다"
"사회적 합의 위한 논의부터 선행돼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네이버 웹툰 '복학왕'의 여성혐오 논란 이후 '만화 검열'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혐오·차별 표현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만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웹툰을 배포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강제적으로 삭제·수정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만화계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가와 독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뜨거운 만큼 사회적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웹툰 여성혐오·폭력 장면 논란..."규제·가이드라인 필요"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올해 8월 31일까지 방심위에 접수된 웹툰 관련 폭력·혐오·선정성 민원은 총 153건이다.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접수된 민원 133건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일부 웹툰이 여성혐오를 조장하거나 과도하게 선정적·폭력적·비윤리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웹툰 내 여성혐오를 멈춰달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네이버 웹툰 '복학왕'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2020.09.25 hakjun@newspim.com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네이버 웹툰 '복학왕' 연재를 중단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3만2254명이 동의 버튼을 눌렀다. 청원인은 "본인보다 나이가 스무 살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보게 됐다"며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만화계성폭력대책위'는 지난달 18일 성명서를 통해 "여성혐오와 지역혐오 등 비윤리적 연출에 대한 항의는 몇 년 째 반복되고 있으나 네이버 측은 '주의하겠다'라는 답변 외에는 구체적인 개선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를 조롱할 권리를 주는 자유가 아니며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웹툰에 대해서는 삭제·수정 등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만화가협회 산하 웹툰자율규제위원회는 문제가 있는 웹툰에 대한 수정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은 없다.

◆ "성역할 고정관념 연출 말라"...강화되는 가이드라인

논란을 의식한 듯 웹툰을 배포하는 일부 포털과 플랫폼은 자체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웹툰 측은 "관련 가이드라인이 원래 있었지만 강화된 가이드라인 적용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방심위나 간행물윤리위원회 등이 권고하는 내용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약 공유' 캠페인 [사진=문체부] 2020.09.02 89hklee@newspim.com

한국만화가협회는 혐오·차별 표현에 대한 인식조사를 통해 관련 기초연구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만화가협회 관계자는 "연구를 마치고 난 뒤에야 후속 과제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 단체는 이미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사단법인 웹툰협회에 따르면 '만화계성폭력대책위'는 웹툰 작가들에게 '성평등한 작품을 위한 주의점'이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권고했다.

해당 권고안은 ▲장소나 캐릭터의 설정과 상관없이 노출도가 높은 의상을 입히지 않는다 ▲여성 캐릭터의 죽음, 고통을 남성 캐릭터의 각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 ▲성역할 고정관념적인 연출을 사용하지 않는다 등 내용이 담겼다.

◆ 만화계 "PC 관점서 작품 강제하면 파시스트와 다를 게 없다"

만화계는 가이드라인 규제에 대해 일종의 검열이며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웹툰협회는 지난달 25일 "당대 사회적 의제나 특정 정파성에 경도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 관점에 준거한 부조리를 빌미로 여느 작가의 창작과 작품을 물리적으로 강제하려는 행위는 조지오웰의 '1984'가 그토록 경계했던 파시스트들의 그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품이 특정 사회적 의제를 거스르는 점이 있다는 이유로 연재 중단이나 작가 퇴출을 강제하기 위한 위력행사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 동기가 만화와 게임 영상 노출도에 비례한다는 견해는 오히려 청소년들의 정서적 성숙도와 현실인지 등을 폄훼하고 비하하는 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네이버 웹툰 로고. [제공=네이버]

한 만화가는 "독자들이 작품에 대한 의사표현을 할 권리가 있고, 이에 대해 작가가 해명하고 사과하는 과정들은 긍정적이라고 본다"면서도 "이것을 법적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들은 '이 정도도 표현 못하면 작품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누구라도 의사표현을 하는 시대인데 규제나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일부 시민들이 나서 문제제기..."사회적 논의 필요해"

만화 검열 및 표현의 자유 위축 논란은 지난 2012년 2월 27일 방심위가 웹툰 23편을 청소년유해매체로 지정할 때도 점화됐다. 당시 방심위는 "잔혹한 폭행 등 장면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폭력을 조장하거나 미화할 수 있는 내용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2012년과 올해가 다른 점은 문제를 제기한 주체가 방심위가 아닌 일부 독자라는 점이다. 1000만 관객 영화 '신과함께'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의 '시민독재' 발언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주 작가는 지난 18일 인터넷 방송에서 "지금 웹툰 검열이 진짜 심해졌다"며 "그 검열을 옛날에는 국가에서 했지만 지금은 시민·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가능한 이유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작가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관련 문제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수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작가와 독자가 서로 싸울 필요는 없다"며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토론회나 세미나를 통해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규제가 아니라 자율심의가 가장 좋은 것"이라며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정하고, 그게 독자에게 양해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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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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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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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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