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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격 카드 할리우드판 '한한령', 문화계 '신냉전'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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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산업 중국 의존도 높아
헐리우드 중국 자본 잠식, 영화계 자기검열 확산
미국적 가치관 훼손에 대한 미국내 비판 고조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화웨이 제재, 틱톡 퇴출,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 등 미국의 '맹공'으로 수세에 몰린 중국이 '문화산업'을 무기로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미 양국 갈등의 여파가 각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정치적 리스크에 자유로웠던 문화계도 국제 정세 변화의 '격랑'에 휩쓸릴 가능성이 커졌다. 사드 배치로 한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중국이 '한한령'을 내세워 한국을 압박했듯,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미국 문화 산업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문화계는 중미 신냉전의 구도 속에서 문화계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강대강 대치의 새로운 전장이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개봉된 디즈니 영화 '뮬란'이 중미 관계 악화 속 향후 문화계의 '명운'을 가를 '테스트 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 가장 미국적인 디즈니, 중국이 유일한 희망 

홍콩경찰을 지지하고 민주화 시위대를 비판한 류이페이를 조롱하는 뮬란 패러디 포스터

최근 중국 등 아시아 극장가에서 상영을 시작한 뮬란은 1998년 애니메이션 작품을 실사판으로 제작한 것이다. 미국 문화의 상징적 존재인 디즈니가 '중국의 스토리'를 이용해 만든 콘텐츠라는 점에서 최근 이 영화를 둘러싼 논쟁에 화제성이 더해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주인공 뮬란 역을 맡은 중국 출신 배우 류이페이(劉亦菲·유역비)의 발언이다. 류이페이는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하고, 홍콩 민주시위를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화 개봉 후엔 엔딩 크레디트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의 핵심 지역인 신장 자치구 공안국과 중국 공산당 선전부에 대한 감사 표현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졌다.배우 개인의 발언과 달리 신장 위구르 이슈는 디즈니를 정치적으로도 매우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했다. 

뮬란 상영과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으로 홍콩을 중심으로 대만·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선 뮬란 보이콧 운동이 확산됐고, 미국 의회도 디즈니가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정당화했다고 비판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뮬란을 만든 디즈니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3분기 디즈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나 줄었고, 47억1800만 달러의 손실을기록했다. 게다가 뮬란의 순제작비는 3억 달러로 올해 할리우드 제자가 영화 가운데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된 작품이다. 디즈니의 경영상황, 뮬란의 제작비용 모두에서 중국 시장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에 부딪히게 됐다.

중국인의 소비력에 매료된 디즈니는 줄곧 중국 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여왔다. 뮬란 역시 중국 시장 흥행을 가장 큰 목적으로 제작한 영화다.

디즈니는 뮬란의 배급 전략으로 두 가지 방식을 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 영화관 상영이 힘들어지자 미국 내에선 자사 온라인 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뮬란을 유료 서비스한다. 뮬란이라는 대작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는 신규 유료 회원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등 영화 상영이 가능한 지역에선 극장에서 개봉했다.

BBC중문망에 따르면,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뮬란 제작비용의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선 670만 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현재 디즈니 플러스 유료 회원 전체의 11%에 해당한다.

제작 원가에 전 세계 배급 비용 5000만 달러를 더하면 디즈니가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유료 가입자 수는 840만 명으로 늘어난다. 디즈니는 당초 뮬란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3억 7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만약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실적을 거두기 위해선 1250만 명의 유료 시청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디즈니 유료 회원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의 성공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뮬란의 '정치적 이슈'가 확산되고, 이를 의식한 중국 정부가 뮬란에 관한 국내 보도를 금지하면서 중국 시장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시장의 반응을 읽을 수 있는 중국 인터넷 평점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올라온 뮬란에 대한 평가를 볼 때 뮬란의 중국 흥행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BBC중문망은 보도했다. 

그러나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활발한 해외 시장에서는 오히려 뮬란이 예상 밖 성과를 내고 있다.  디즈니는 뮬란의 영화관 상영이 시작된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체코, 중동 등 9개 국가에서 개봉 첫 주에만 59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대만을 제외한 이들 시장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관람객 수를 제한한 상황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낸 것이다. 

뮬란 보이콧 열기가 뜨거운 대만에서도 상영 첫 주 113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상영된 또 다른 할리우드의 대작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SF첩보영화 테넷(Tenet)도 제쳤다. 

모바일 시장조사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뮬란의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된 9월 4~6일 디즈니플러스의 다운로드 횟수는 한 주 전보다 68%가 늘었다. 디즈니플러스 회원의 결제금액도 193%(약 1200만 달러)나 급증했다. 뮬란이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보이콧 악재'를 극복하고 흥행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는 향후 몇 주간 실적을 관찰해야 파악할 수 있다. 

◆ '홍색자본' 점령 할리우드, 중국 정부의 반격 도구로 부상 

 

뮬란 사태를 할리우드 영화계, 문화 산업계,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할리우드가 이미 사실상 중국 자본에 잠식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선 "중국 자본 없이 헐리우드는 생존하기 힘들다"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와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9 10대 우수 영화 절반 이상에 중국 자본이 투자됐다. 미국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중국 자본의 진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결과다. 중국 부동산 개발 대기업 완다는 2012년 26억 달러에 미국 2대 영화관 체인 AMC를, 2016년에 다시 카마이크 시네마스를 인수했다. 같은 해 완다는 35억 달러에 미국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사도 인수했고, 소니 픽처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 수립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알리바바가 2014년 영화제작 및 투자사 알리픽처스를 설립한 후 대규모 중국 자본이 할리우드 영화에 투자됐다. 최근 10년 동안 막대한 중국 자본이 헐리우드로 유입됐고, 사실상 미국 상업 영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의 엄청난 영화 시장 역시 할리우드가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영국계 다국적 회계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2020년 중국이 전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1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중국의 영향력 커지면서 표현의 자유 실현과 미국적 가치관 전파의 매개체였던 미국 영화의 '자기 검열'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중국이 '금지'하는 표현과 화면을 스스로 삭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2년 제작된 리메이크 전쟁영화 레드던(Red Dawn) 제작사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는 중국 정부의 항의를 받아들여 중국인 침입자가 등장하는 화면을 삭제하고, 1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해당 장면을 재촬영했다. 재활영된 화면에서는 중국인이었던 침입자가 북한 사람들로 변경됐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사이언스 픽션 스릴러 루퍼(Looper·2012)는 중국 투자금을 유치한 후 스토리의 주요 배경을 파리에서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현재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톰크루즈 주연의 탑건(Top Gun)2에선 주인공 매버릭의 트레이드 마크인 항공재킷의 대만-일본 국기 문양 패치가 삭제됐다. 

최근 미국 영화에서 중국을 배경으로 한 화면이 늘어난 것도 '자기검열'의 결과다. 중국 정부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화면'이 없는 외국 영화의 중국 국내 상영 허가를 보류한다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같은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을 노리는 영화 제작사들이 '자발적'으로 중국 요소를 영화에 가미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문화계에선 할리우드의 이러한 '자기검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미국적인 가치관을 드러내는 할리우드가 중국의 정치적 '탄압'에 굴복하고 표현의 자유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 침해는 영화에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영화배우와 연예인들도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민감한 주제'를 회피하거나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표하게 만든다. 

중국의 눈 밖에 나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실제로 티베트 최고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친분이 깊은 유명 미국 배우 리차드 기어는 "영화계에서 나와 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중국 영화 관계자들이 나와 엮이면 영화 인생이 끝장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라고 밝혔다. 리차드 기어는 중국 입국이 금지됐다.  

미국 영화 산업이 중국 시장과 자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영화의 중국내 상영 금지 혹은 중국 자본의 미국 영화 투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면 미국 영화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중매체 에포크타임스는 미국산 자동차를 시작으로 중국의 대미 반격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가 새로운 목표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 선전물로 전락하나...'미국 영화'의 위기감

할리우드의 중국 의존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우려와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영화'가 중국 공산당의 '선전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뮬란 문제의 본질은 신장공안에 감사를 표한 엔딩자막이 아니다. 중국 민간 전설을 현대 중국의 '신화'로 포장한 이 영화의 배경을 신장 지역으로 설정한 의도에 있다. 뮬란이 부친과 황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는 스토리를 통해 (독립을 원하는 신장 위구르 민족의 바람과 달리) 신장이 중국과 떨어질 수 없는 일부분 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라며 영화가 중국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도 '실사판 뮬란은 할리우드가 중국 선전물의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가장 최신의 증거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중국 자본의 미국 문화계에 대한 잠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내세우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실체가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샤프 파워(sharp power)'라는 경고도 나온다. 

문화계를 둘러싼 '중국 이슈'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 하기 위해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가 중국 영화감독관리 당국의 사전검열과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뮬란 역시 이 문제에서 지적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사판 뮬란 제작 과정에서 디즈니가 중국 영화감독기관과 긴밀히 소통한 결과 순조롭게 중국 시장 진출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고, 영화 창작의 자유를 정치적으로 간섭하는 중국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은 7월 16일 중미 관계에 대한 연설에서 "미국의 IT 기업과 할리우드가 중국 시장의 막대한 수익에 눈이 멀어 중국 정부에 머리를 조아리고, 미국의 가치관을 팔아먹었다"라과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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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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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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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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