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故 설리 다큐가 불러온 후폭풍…계속되는 악플에 가족 향한 폭로전까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BC '다큐플렉스'의 엇나간 제작의도로 인해 애꿎은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악플로 인해 고통받은 고 설리의 삶을 돌아본다는 취지로 인해 큰 화제를 모았지만, 실체는 달랐다.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쉬운 '열애'를 주로 담아 방송 후 결국 진흙탕 싸움을 만들어냈다.

◆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시청자 불편하게 만든 MBC 다큐

지난 10일 MBC '다큐플렉스'의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서는 지난해 10월, 만 2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설리를 주제로, 그의 친어머니, 티파니 영 등 측근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본방송 전 MBC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25살, 짧지만 강렬했던 이슈메이커 설리. 그녀가 우리 사회에 던지고 간 메시지와 감춰진 진실들을 '다큐플렉스'에서 최초 공개한다"라는 문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설리의 생전에 대해 다룬 '다큐플렉스' [사진=MBC '다큐플렉스' 캡처] 2020.09.14 alice09@newspim.com

방송에서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이혼 가정에서 자라 일찍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설리의 유년기부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을 거쳐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모습 등 그의 일대기를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이자, 논란이 된 것이 방송 초기에 나온 설리의 열애부분이었다. 앞서 설리는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2014년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당시 14살 차이로 인해 숱한 입방아에 올랐지만, 두 사람은 여느 커플처럼 다정한 모습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3년 간의 열애 끝에 2017년 결별 소식을 전했고, '다큐플렉스'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설리의 모친은 방송을 통해 "열애설이 나기 전까지 온 가족이 다 행복하고 좋았다"며 "(최자와 열애는) 갑자기 계단을 너무 많이 상승한 것이다. 노는 문화, 술 문화,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 중간 과정이 다 없다"며 당시두 사람의 열애에 대해 회상했다.

이어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허락을 안 하니까 설리가 서운해했다. 그때 바로 우리 사이가 끝났다.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건 단절 상태로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또 최자의 과거 방송 중 설리와의 열애로 영감을 얻는다는 말을 내보내며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 뮤직비디오를 갑작스레 공개했다.

해당 곡은 연인의 집착으로 인해 지친 남자가 이별을 고하는 내용이다. 해당 곡은 설리와 최자가 교제 당시 발매됐던 노래가 아니지만, 방송에 나온 노래 가사는 '하지만 난 이제 지쳤어/네가 만든 내게 난 숨이 막혀 오는데/넌 점점 내게 바라는 게 많아졌어/마찰이 잦아졌어'라는 부분이 나와 마치 설리의 집착으로 인해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또 설리의 모친은 두 사람이 결별하는 과정에서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하며 "그게 마지막 발악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의 열애 부분과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당사자인 최자 쪽의 입장은 전혀 없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MBC '다큐플렉스' 캡처] 2020.09.14 alice09@newspim.com

'다큐플렉스'에서는 설리가 우리 사회에 던지고 간 메시지와 감춰진 진실을 공개한다고 하며 시청자들과 생전 고인의 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지만, 감춰진 진실은 없었다. 단지 생전에 설리를 따라다닌 부분이자, 입방아에 오르기 쉬운 열애 부분을 방송 초반에 부각시키면서 결국엔 모두가 보기 불편한 다큐멘터리가 돼 버렸다.

◆ 최자 향한 악플 세례…설리 母 향한 폭로전까지

'다큐플렉스'에서 최자는 모녀 사이를 멀어지게 한 주범이자,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사람, 그리고 성적 조롱을 받게 한 인물에 그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설리의 팬들은 최자의 SNS에 분노를 쏟아내며 악성댓글을 퍼부었다.

네티즌들은 최자의 SNS를 통해 설리의 죽음이 모두 최자 탓이라며 비난했다. 고 설리의 삶을 재조명하고, 악성댓글로 인해 고통받은 고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였지만, 방송으로 인해 또 다른 악성댓글 피해자가 발생했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최자의 이름이 상단에 뜨며 2차 피해가 계속됐다. 방송으로 인해 최자는 마녀사냥을 당했지만, MBC '다큐플렉스' 측은 다음날 방송 2회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고의 시청률이 제작의도 였다면 굉장히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악성댓글로 인해 여러 고통을 호소했던 설리의 삶을 조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다큐플렉스'는 자극적인 주제로 또 다른 악성댓글 피해자를 만들어내며 고인을 또 다시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만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자 '다큐플렉스' 이모현 PD는 한 매체를 통해 "설리 엄마는 '딸이 혼자 외롭게 살다가 최자와 연애하면서 행복해했다. 딸에게 그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준 최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분량상 해당 부분이 편집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설리의 15년지기라고 밝힌 A씨는 방송 후 SNS를 통해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라는 말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진리가 조심스레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엄마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MBC '다큐플렉스' 캡처] 2020.09.14 alice09@newspim.com

이어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회사에서 가불을 받아 쓰신 거 같다더라. 자기가 평생 방송 일을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기 미래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주지 않았는지 너무 상처라고 했다. 진리 오빠 두 분은 무얼 하고 계셨나.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쥴을 감내하며 일할 때 가른 가족들은 무얼 하고 있었으며, 어머니는 하시던 일을 언제부터 그만두셨던 거냐"고 반문했다.

A씨는 "당신께서는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외의 곳에 사용하시며 편하게 지냈고 그랬기에 진리가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으신 것"이라며 모친의 방송 인터뷰에 대해 반박했다.

또 "이 방송은 무얼 위해 기획된 거냐. 진리의 일기장은 왜 공개했고 이 방송을 통해 진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냐"며 "진리의 주변인으로 인터뷰하신 분들은 정말 진리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진리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신 거냐"고 분노했다.

이에 설리의 친오빠는 "네가 그런 말 할 처진 아니지.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알(그것이 알고싶다)' 촬영에 급급했던 XX들이 누구 허락을 맡고.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는 게 진짜 친구다. 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긋나 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이해 못 하겠지. 비유를 들면 어린아이들에겐 이가 썩는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잖아. 너네는 그런 경우"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더했다.

방송으로 인해 가족과 설리 친구간의 폭로전이 이어지며 때아닌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그런 와중에 설리의 친오빠는 14일 "지난 시간 동안 동생 친구분들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적인 태도로 대한 것, 많은 언쟁이 오가면서 폭력적인 언행과 불순한 태도를 보인 점, 저로 인해 루머 확산이 조장된 사실을 방관했던 것, 동생 친구들에게 내비친 점 죄송하다"라며 돌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저희 가족은 동생과 연락을 끊은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오해들로 친구들에게 누명 아닌 누명을 씌우게끔 언행한 점 죄송하다. 그리고 동생을, 팬분들 대중에게 받은 관심을 악용하여 음란, 불순한 행동을 한 점 저의 불찰이고 짧은 생각으로 잘못된 행동들을 지속해왔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다. 생전에도 모두의 시선을 받았던 고인을 방송으로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다큐플렉스'는 가장 핫했던 두 사람의 연애사를, 당시 교제를 반대했던 부모의 입장으로만 다뤘다. 여기에 상대방 측이나, 두 사람의 사이를 잘 알고 있던 지인의 인터뷰 하나만 덧붙였어도, 이정도로 가혹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모든 방송의 해석은 편집 후 시청하는 시청자의 몫이지만, 방송에 대한 지적이 부분이 한 가지로 좁혀진다면 그건 편집의 잘못이다. 설리의 1주기가 한달 정도 남은 상태에서, 여러 사람을 배려하지 못했던 방송으로 인해 고인을 포함, 여러 사람이 또 다시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