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미·중 갈등 속 한국 외교전략은…"한미동맹·연대·페이스조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 논의결과 및 추진방향 분석
강경화 외교, 안보·경제·기술·가치 분야별 대응원칙 제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외교가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은 크지 않다. 범정부 차원에서 함께 지향해야 할 목표와 원칙을 기반으로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사안별 페이스조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대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

미국과 중국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한국 외교의 전략적 대응방안과 국익모색을 위해 지난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의 결론이다. 3차 회의에는 외교부와 기획재정부, 국방부, 통일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외교원 등 10여 개 부처 당국자들과 학계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29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양한 정부 부처와 학계와 전문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 아주 심도 있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제시한 분야별 원칙을 토대로 연대와 페이스조절을 통해 한국의 국익을 지켜나가자는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8 alwaysame@newspim.com

이 참석자는 강 장관이 제시한 안보·경제·기술·가치 분야별 4가지 대응원칙과 관련해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등 현재 발생하는 모든 이슈가 한 부처와 관련된 것이 아니고 다양한 부처들이 연계돼 있다. 이 속에서 한국 정부 부처들이 어떤 원칙과 방향을 갖고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 이 차원에서 강경화 장관의 4가지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이다. 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회의라 큰 틀에서만 얘기했고 보다 구체적인 논의는 각 분과에서 이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관련해선 "현재 전세계에서 미중갈등 속에 낀 나라는 한국만이 아니다. 독일은 러시아 가스관 연결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고, 프랑스는 파리기후협약 문제로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상태다. 대외무역에서 중국 의존도(수출과 수입 모두 1위)가 큰 호주도 중국와의 교역을 포기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국은 이슈별로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G1을 자처하는 미국의 지도력이 사라진 국제질서 속에서 미·중 갈등 속에서 자국의 국익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게 솔리다리티(solidarity, 연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국 외교의 페이스조절 전략에 대해선 "지금 미국이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화웨이 거래 중단이나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참여, 중국을 배제한 G7 확대 정상회의 참여 등은 한국으로서는 페이스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문제들은 한국 기업만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일본 기업들도 모두 연관돼 있어 한 순간에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안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미국에서는 화웨이 장비 거래 중단과 관련된 법들이 시행을 앞두고 연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한국으로서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최대한 국익을 지켜가면서 참여를 유보하거나 입장 표명을 늦춰가며 상황이 변화되기를 기다리거나 혹은 시간을 버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8 alwaysame@newspim.com

◆ 강경화 장관, 안보·경제·기술·가치 4개 분야별 대응원칙 제시

강경화 장관은 전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해양과 대륙,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고 세계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하는 능력있는 중견국가로서 거듭날 것"이라며 "충분히 유연하되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우리는 국익 증진을 위한 전략적 공간을 확대해 나아가면서 국제사회 협력을 능동적으로 견인하는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국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그동안의 논의를 통해 한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일관된 지향점'을 마련했다며 안보·경제·기술·가치 분야별로 4가지 대응원칙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2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마련한 3대 외교방향(△확대협력 외교 △일관성 있는 외교 △전략적 경제 외교)을 구체화한 것이다.

첫째,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의 주춧돌인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져나가면서, 역내 안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우리의 건설적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

둘째,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공정하고 호혜적인 동시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규범기반 접근을 강화해 나간다.

셋째,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전략적 개방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기술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넷째, 가치규범 분야에서는 인류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

크게 보면 안보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지역 안정성을 유지하고, 경제통상 등 다른 분야에서는 포용과 개방, 가치를 토대로 유연하게 접근해나간다는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외교 방향에 대해 "대외관계에서 우리가 유연하면서도 일관된 틀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와 비슷한 중견국들과 연대해 보다 더 선제적으로 국제질서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이제는 현안별로 세부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라며 "현안별 정부 입장은 이미 수립돼 있지만, 학계 등 민간과 논의를 거쳐 다듬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2일 내신기자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의) 기본 외교 정책은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미중 전략 경쟁을 포함해 변화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의 원칙과 국익을 분명히 지키면서 전략적인 경제 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도 미중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1년 한시조직으로 운영했던 전략조정지원반을 상설화하며 장기전을 대비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지난 14일 외교전략기획관 산하 정세분석담당관을 전략조정담당관으로 확대 개편하는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공포했다.

신설된 전략조정담당관실은 정세 분석은 물론 주요국 관련 외교전략의 조정, 주요국 관련 긴급 외교현안 대응 및 동향·정보 분석 등을 추가로 진행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분야별 지향점과 정부·민간 각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제질서 변화 및 대외적 도전에 대해 더욱 일관성 있고 능동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외교전략조정회의 및 산하 외교안보·경제과학기술 분과회의, 민관 합동 실무 TF 등 기존 민관 협업 플랫폼을 지속 운영하면서, 국익 중심의 국민체감형 외교 실현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