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남 등 개최 예정 5개 시·도 1년씩 연기 서명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는 3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전국체전 개최 5개 시‧도간 대회순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연 개최 협의'로 전국체전은 개최 예정 시도가 1년씩 순차적으로 연기해 개최하게 된다.
최종결정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과 방역당국의 협의를 거쳐 7월초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개최예정 5개 시‧도는 경북(2020년)‧울산(2021년)‧전남(2022년)‧경남(2023년)‧부산(2024년)이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3일 박양우 문체부 장관 주재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전국체전 개최 5개 시‧도간 대회 순연 개최' 합의를 이끌어낸 후 차기 개최 예정지인 울산시, 전남도, 경남도, 부산시 관계자들과 함께 합의 서명부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7.03 nulcheon@newspim.com |
이번 합의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간 상생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체전은 지난 1920년 일제강점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중일전쟁 기간과 6.25전쟁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대회 연기는 전국체전 100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는 이번 순연으로 국민과 선수들의 안전을 지켜내고 1500억 원의 막대한 예산 손실을 막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북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역사적 합의에는 이철우 지사의 신속한 판단과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10일 국무총리에게 순연을 건의한데 이어 25일 차기 개최 도시인 울산을 찾아 송철호 시장에게 순연 협조를 요청하는 등 관계 기관과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2일 개최도시 실무회의, 17일 교육‧체육계 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5개 시․도 간 역사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당초 '제101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구미 등 경북도 내 12개 시․군 71곳 경기장에서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3만여 명이 참여해 15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 지사는 "전국체전 100년 역사상 초유의 대회 순연은 울산 등 차기 개최 도시의 통 큰 배려와 대승적 결단, 문체부의 신속한 결정 덕분"이라며 "내년 전국체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 대화합과 치유, 위기 극복,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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