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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7월 미술경매시장…'겸재 화첩' 케이옥션 vs '달항아리' 서울옥션

기사입력 : 2020년06월27일 09:19

최종수정 : 2020년06월27일 09:19

케이옥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출품
서울옥션 해외 컬렉터들 겨냥한 '현대 공예 섹션' 마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7월 미술계 경매가 뜨겁다. 케이옥션은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을 출품해 국내 문화재 거래 최고가 기록에 나선다. 코로나 사태로 제32회 홍콩세일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서울옥션은 현대 공예 섹션을 마련해 해외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케이옥션은 오는 7월 경매에서 고미술로 승부를 건다.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이자 현재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가는 겸재정선(1676~1759)의 작품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출품돼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겸재정선의 해악팔경도. 위 줄 왼쪽부터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아래 줄 왼쪽부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사진=케이옥션] 2020.06.26 89hklee@newspim.com

2013년 2월 보물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보물 1796호)은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과 중국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 등 총 16점이 수록됐다.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제작 경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의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다. 이번 경매에서 이 화첩이 낙찰되면 국내 고미술 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최고가 고미술품은 청량산괘불탱(보물 1210호)인데,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그 뒤를 잇는 국내 고미술 경매 최고가 2위는 '퇴우이선생진적첩'(보물 제 585호)이다. 2012년 케이옥션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됐다. '퇴우이선생진적첩'은 우암 송시열이 성리학과 관련해 쓴 글과 겸재정선의 그림이 담긴 서화첩이다. 3위는 지난해 6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새 주인을 찾은 조선시대 '백자대호'다. 주로 왕실 행사에 사용했으며, 현존하는 백자대호는 국보와 보물을 통틀어 2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케이옥션의 7월 경매는 15일 오후 4시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열리며 이에 앞서 프리뷰도 진행한다. 7월 4일부터 15일까지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 무료로 전시장에서 경매 출품작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겸재정선의 송유팔현도. 위 줄 왼쪽부터 <염계상련(濂溪賞蓮)>, <방화수류(傍花隨柳)>, <부강풍도(涪江風濤)>, <화외소거(花外小車)>, 아래 줄 왼쪽부터 <횡거영초(橫渠詠蕉), <온공낙원(溫公樂園)>, <무이도가(武夷棹歌)>, <자헌잠농(柘軒蠶農)> [사진=케이옥션] 2020.06.26 89hklee@newspim.com

서울옥션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된 제32회 홍콩세일을 7월 16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과 윤형근, 김창열, 이우환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등장하지만, '한국 현대 도자기' 섹션을 처음으로 마련해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홍콩 세일로 준비된 경매인 만큼 해외 컬렉터들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26일 뉴스핌에 "공예품이 현대미술의 트렌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그 중 한국의 '달항아리'는 해외 컬렉터들도 관심을 보이는 독보적인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대섭, Moon Jar, white porcelain, 53.0☓52.8(h)cm, 2019, 경매 추정가 2000만~4700백만원. [사진=서울옥션] 2020.06.26 89hklee@newspim.com

이어 "이전에 고미술 작품을 해외 컬렉터에게 많이 선보였고, 이번에는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 공예섹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경매 결과를 보고 현대 공예 섹션을 이어갈 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항아리'는 한국의 정서가 묻어나면서도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해외 컬렉터들이 선호하는 작품에 속한다. 

제32회 홍콩세일 '한국 현대 공예' 섹션에는 '달항아리를' 포함한 한국 현대 도자기 75점이 출품된다. 윤광조, 권대섭, 김익영의 개성 넘치는 작품이 해외 컬렉터들의 마음을 움직일 지 주목된다.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현대적 조형미로 재탄생시킨 작업을 이어가는 윤광조(75) 작가, '최고의 달항아리 작가'로 불리는 권대섭(68) 작가, 우아한 조선백자에 각진 형태와 질박한 백자토의 특성을 살리는 김익영(85) 작가의 작품을 이번 경매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대섭, Moon Jar, white porcelain, 53.0☓52.8(h)cm, 2019, 경매 추정가 2000만~4700만원. [사진=서울옥션] 2020.06.26 89hklee@newspim.com

윤광조의 작품 'Untitled(무제)'의 경매 추정가는 1200만~4000만원, 권대섭 작가의 'Moon Jar(달항아리)' 경매 추정가는 2000만~4700만원이다. 김익영 작가의 '달항아리(Moon Jar)' 추정가는 1000만~3000만원이다.

서울옥션은 7월 경매 전 서울과 부산, 홍콩, 서울 순회전을 가진다. 프리뷰 전시는 ▲서울 7월 20~28일 ▲부산 7월 3~8일 ▲홍콩 7월 6~11일 ▲서울 7월 10~16일로 이어진다. 경매는 7월 16일 오후 5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 경매장에서 열린다. 서울 전시에서 이번 경매 출품작 전체를 감상할 수 있고 이후 서울, 부산, 홍콩 프리뷰에서 컬렉터들의 성향을 반영한 작품을 전시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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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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