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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맹 시대]上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삼성·현대차, 미래협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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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모두 현실 위기감 최고조로
미래 사업과 관련해 협력할 이유 여럿
코로나 장벽 속 든든한 우군 필요성 높아

[편집자주]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만나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국내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자·부품 업체와 완성차 톱플레이어의 동맹구도가 형성될 경우, 그 파괴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재계의 라이벌 관계에서 세계시장 정복을 향한 협력자의 길로 나선 삼성과 현대차.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협력전선은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이른바 '전기차 배터리 회동'은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비즈니스의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두 그룹의 현재 주력업(業)은 많이 다르지만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미래의 그림은 여러가지 맞닿아 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정주영 현대 창업주 시절부터 이어져온 껄끄러운 경쟁관계를 미래의 협력자 관계로 돌려 놓아야할 출발점에 서 있는 셈이다.

◆삼성-현대차, 현실 위기감 최고조로...미래 협력 '명운' 걸 수도

"타이밍 업이다. 최적의 투자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피를 말리는 고통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반도체를 일어켜 세우면서 임직원에게 강조한 말이다. 이런 피를 말리는 고통을 통해 현재의 삼성 반도체는 결실을 맺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을 이어받은 현재도 매 순간이 피를 말리는 고통의 연속이다. 제2, 제3의 반도체 신화를 써가야하는 삼성에게는 하루하루가 타이밍의 적기다. 

하지만 대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단적으로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3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경영환경 역시 해를 거듭할 수록 악화일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마저 고조되며 반도체 등 주력업에서 샌드위치 신세의 위기다.

삼성의 해법찾기는 초격차 전략에 맞춰져 있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초격차 전략은 반도체 부품을 중심으로 삼성의 IT기술 전반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과감한 신사업 추진도 난국 돌파의 열쇠다. 전기차 배터리, 전장부품 등은 신성장원으로 손꼽힌다. 

세계 4위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의 상황도 삼성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글로벌 경쟁구도는 더 치열해지고 내연기관 완성차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직격탄과 더불어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현실 위기감 역시 최고조에 달해 있다.

사실상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미래를 준비하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완성차를 만들어 파는 시대는 곧 종식될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이른바 '2025 전략'의 추진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두 방향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사업 구조의 대전환이 선행되어야할 문제다. 때문에 당장은 기존 내연기관의 완성차를 바탕으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플랫폼 기반 서비스 신사업 본격화 등의 차세대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런 미래 사업에 대한 가속페달을 밟기에는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기존 기술·부품사와의 협력만으로는 완결판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핵심 부품의 IT화, 신기술이 접목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의 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선결과제가 남아있어서다. 부품 영역의 새롭고 탄탄한 파트너십 확장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삼성-현대차, 미래 협력자로 손색없어...코로나 장벽 속 든든한 우군될 수도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만남에 대해 국내외의 큰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과 현대차의 실질적인 총수 간 이례적 만남이 미래의 협력 동맹전선을 이룰 첫 신호탄일 수 있어서다. 양측이 맞손에 나서 경우 그 파괴력에 경쟁업체들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IT기술의 핵심인 반도체 강자이자 세상을 바꿀 배터리 혁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과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를 주도하겠다는 현대차의 이해관계는 일단 맞아 떨어진다. 한국 최고의 기업들이 만나 세계인의 삶은 바꿀 엄청난 시너지를 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대차 임직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 PBV, Hub의 축소 모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2020.05.15

이번 두 총수의 만남은 삼성이 공을 들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것이다. 현재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삼성이 주도한다고는 볼 수 없으나 기술발전 속도는 일본 업체를 뛰어넘고 중국 업체의 질주에 한발 앞선다는 평이다.

더구나 이번 만남에서 두 총수는 IT 기술 기반의 전장부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 세계의 어느 부품사와도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삼성과의 협력도 가능성은 열려있는 셈이다. 삼성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전장부품 분야에서 제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등 IT부품 톱플레이어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두 그룹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세계화 단절장벽을 경험하면서 빠른 의사소통과 대처가 가능한 가까운 우군의 필요성을 절감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디넷 등 일부 외신은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이 이루어지면 양사가 엄청난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다. 다양한 사업의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다"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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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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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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