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新동맹 시대]上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삼성·현대차, 미래협력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0년06월01일 06:34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3: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현대차 모두 현실 위기감 최고조로
미래 사업과 관련해 협력할 이유 여럿
코로나 장벽 속 든든한 우군 필요성 높아

[편집자주]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만나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국내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자·부품 업체와 완성차 톱플레이어의 동맹구도가 형성될 경우, 그 파괴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재계의 라이벌 관계에서 세계시장 정복을 향한 협력자의 길로 나선 삼성과 현대차.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협력전선은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이른바 '전기차 배터리 회동'은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비즈니스의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두 그룹의 현재 주력업(業)은 많이 다르지만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미래의 그림은 여러가지 맞닿아 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정주영 현대 창업주 시절부터 이어져온 껄끄러운 경쟁관계를 미래의 협력자 관계로 돌려 놓아야할 출발점에 서 있는 셈이다.

◆삼성-현대차, 현실 위기감 최고조로...미래 협력 '명운' 걸 수도

"타이밍 업이다. 최적의 투자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피를 말리는 고통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반도체를 일어켜 세우면서 임직원에게 강조한 말이다. 이런 피를 말리는 고통을 통해 현재의 삼성 반도체는 결실을 맺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을 이어받은 현재도 매 순간이 피를 말리는 고통의 연속이다. 제2, 제3의 반도체 신화를 써가야하는 삼성에게는 하루하루가 타이밍의 적기다. 

하지만 대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단적으로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3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경영환경 역시 해를 거듭할 수록 악화일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마저 고조되며 반도체 등 주력업에서 샌드위치 신세의 위기다.

삼성의 해법찾기는 초격차 전략에 맞춰져 있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초격차 전략은 반도체 부품을 중심으로 삼성의 IT기술 전반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과감한 신사업 추진도 난국 돌파의 열쇠다. 전기차 배터리, 전장부품 등은 신성장원으로 손꼽힌다. 

세계 4위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의 상황도 삼성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글로벌 경쟁구도는 더 치열해지고 내연기관 완성차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직격탄과 더불어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현실 위기감 역시 최고조에 달해 있다.

사실상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미래를 준비하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완성차를 만들어 파는 시대는 곧 종식될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이른바 '2025 전략'의 추진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두 방향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사업 구조의 대전환이 선행되어야할 문제다. 때문에 당장은 기존 내연기관의 완성차를 바탕으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플랫폼 기반 서비스 신사업 본격화 등의 차세대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런 미래 사업에 대한 가속페달을 밟기에는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기존 기술·부품사와의 협력만으로는 완결판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핵심 부품의 IT화, 신기술이 접목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의 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선결과제가 남아있어서다. 부품 영역의 새롭고 탄탄한 파트너십 확장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삼성-현대차, 미래 협력자로 손색없어...코로나 장벽 속 든든한 우군될 수도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만남에 대해 국내외의 큰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과 현대차의 실질적인 총수 간 이례적 만남이 미래의 협력 동맹전선을 이룰 첫 신호탄일 수 있어서다. 양측이 맞손에 나서 경우 그 파괴력에 경쟁업체들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IT기술의 핵심인 반도체 강자이자 세상을 바꿀 배터리 혁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과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를 주도하겠다는 현대차의 이해관계는 일단 맞아 떨어진다. 한국 최고의 기업들이 만나 세계인의 삶은 바꿀 엄청난 시너지를 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대차 임직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 PBV, Hub의 축소 모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2020.05.15

이번 두 총수의 만남은 삼성이 공을 들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것이다. 현재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삼성이 주도한다고는 볼 수 없으나 기술발전 속도는 일본 업체를 뛰어넘고 중국 업체의 질주에 한발 앞선다는 평이다.

더구나 이번 만남에서 두 총수는 IT 기술 기반의 전장부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 세계의 어느 부품사와도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삼성과의 협력도 가능성은 열려있는 셈이다. 삼성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전장부품 분야에서 제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등 IT부품 톱플레이어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두 그룹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세계화 단절장벽을 경험하면서 빠른 의사소통과 대처가 가능한 가까운 우군의 필요성을 절감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디넷 등 일부 외신은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이 이루어지면 양사가 엄청난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다. 다양한 사업의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다"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