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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魔의 5월'] ② 코로나19 파장 정점으로..."그래도 믿을 건 반도체"

기사입력 : 2020년05월22일 07:01

최종수정 : 2020년05월22일 09:45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비대면 경제 확산에 반도체 수요↑
휴대폰·PC 등 세트 수요 감소는 부담…화웨이 제재 영향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올 2분기, 코로나19 파장은 얼마만큼일까.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내외 경제에서 2분기 실적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국경제의 대표 효자종목 반도체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다만 서버 분야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받쳐주는 등 걱정보단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이른 2분기, 전자업계 실적에 미칠 바이러스 여파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업계에선 팬데믹(Pandemic, 대유행)에 이른 코로나19 영향을 일정부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4월 반도체 수출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 결과 올 4월 반도체 수출은 72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5.1% 줄었다. 글로벌 소비 침체, 수요 둔화 등으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각각 14.9%, 12.9%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폭은 5월 들어 더욱 확대, 이달 10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7.8%(조업일수 고려하지 않은 수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 2분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사 실적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연간 가이던스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그 경제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 코로나19가 되레 기회?…비대면 경제 확산에 반도체 수요 ↑

예상대로 분위기가 썩 좋진 않지만 그렇다고 낙담하긴 이르다. 전 세계를 신음케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오히려 반도체산업의 도약 기회가 되고 있다는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확산, 디지털 인프라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서버용 디램(DRAM) 등 반도체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위원은 "비대면 경제활동은 '뉴 노멀(New Normal)'이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코로나19로 한층 빨라진 비대면 경제활동 가속화는 중장기적으로 서버 DRAM, SSD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했다.

온라인거래, 화상회의(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 비대면 서비스 활동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스트리밍서비스(OTT),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며 기업(B2B)과 가정(B2C)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동원 연구위원은 "2분기 현재 서버 디램 수요가 공급을 20% 초과하고 있으며 3분기에도 서버 메모리의 수요 가시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인지 올해 4월 서버 디램(32GB) 가격은 전월 대비 18%, PC 디램(8GB) 가격은 11% 올랐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WAH(Work At Home)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며 전월보다 서버 디램 가격이 20~22% 상승했다"면서 "5월과 6월에 추가 주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 서버 디램 계약 가격은 전월 대비 25%까지 오르고 3분기에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4월 열린 1분기 실적 컨콜에서 "서버는 다른 제품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오히려 코로나19 사태로 서버 분야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선 4월 수출 통계에서도 재택근무 등 전 세계적인 비대면 접촉 확대로 SSD(Solid State Drive) 수출이 8억3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254.5% 늘며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반도체와 IT 산업은 지금까지 발전해왔던 방향에 추가적인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평상시라면 아예 시도조차 못했을 전 지구적인 실험이 코로나로 인해 강제적으로 이뤄져 많은 사람들이 언택트 환경을 강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원활한 비대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현실세계를 가상세계로 모델링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버용 수요가 견조하고, 반도체 가격도 많이 오른 상태"라고 하면서 "하지만 코로나19 파장이 앞으로 어디까지 미칠지 알 수 없으니 단정하긴 이르다.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세트 수요 감소는 부담…화웨이 제재 영향은 제한적

서버 수요 강세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이나 PC 등 세트 업황이 악화된 점은 부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기피하면서 완제품 판매에도 타격을 주는 등 모바일 반도체 수요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컨콜에서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상존한다"며 "세트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여파가 있어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585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소이다. 또 분기 기준 3억 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시장이 봉쇄되면서 스마트폰 제조가 중단됐고, 1분기 말에는 코로나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중국시장은 전년 대비 20% 축소됐으며 미국과 서유럽도 각각 16%, 18%의 시장 위축이 나타났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2분기에 강화됐기 때문에 글로벌 마켓의 회복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4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4078만 대로 전년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94% 늘었다. 지난 2월 급감 이후 중국 내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중국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비교적 늦게 코로나19가 확산된 지역의 수요 추이를 예상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지역별 시차 감안 시 글로벌 데이터 저점은 4~5월에 형성, 이후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화에 따른 국내 전자업계의 실적 우려도 그리 크지 않다. 이번 제재 대상은 TSMC의 화웨이향 파운드리 제품(하이실리콘 AP)이고, 화웨이의 스마트폰 축소분은 중국 시장에서는 로컬 스마트폰 제조사가,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원 연구위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감소와 제재 확대 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출 제한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5월부터 경제활동 재개가 예상되는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B2B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우려는 다소 시기상조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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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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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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