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쟁력 있는 결과" 자평
비용절감 속 과감한 미래투자 계획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의 생산차질이 8만8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비용절감 노력,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4월 생산차질이 8만8000대고 이중 국내 물량이 1만6000대, 해외 물량이 7만2000대가량"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기아자동차 2020년 1분기 실적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4.24 iamkym@newspim.com |
이어 "미국은 다음 달 4일, 유럽은 부활절 연휴 이후인 오는 24일 이후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며 "미국과 유럽 내 딜러 가동률은 각각 50%, 4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공장의 경우 수출에서 2만8000대가 빠졌지만 내수에서 1만2000대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에서 호조세를 유지하는 만큼 국내공장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물량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글로벌 재고가 3.1개월분인데 현재 기준으로도 큰 차이는 없다"며 "이번 달 수출 물량이 조절돼있고 해외공장도 대부분 셧다운 상태이며 다음 달도 일부 국내공장 휴무를 조절해서 재고관리는 문제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북미지역 양산과 출시 시점은 다소 지연된다.
기아차는 "쏘렌토는 원래 계획인 8월에서 지체돼 오는 9월부터 양산한다"며 "카니발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비용절감 노력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10조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고, 추가적인 확보 노력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와 권역별 적기 대응으로 1분기에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타 브랜드에 비해 남은 기간도 경쟁력 있는 대처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비용절감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면서 "다만 연구개발(R&D) 등 미래를 위한 투자는 일관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부 조달만 3조원을 초과하는 액수를 준비하고 있고 회사채 발행도 완료함으로써 계획을 대부분 만족시키는 정도"라며 "1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더 확충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당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변동에 따라 나중에 고려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 444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25.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1% 증가한 14조5669억원,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한 266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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