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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 말 갑옷, 4000일의 기록…조사연구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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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지난 2009년 경주 쪽샘 C10호 목곽묘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말 갑옷에 대한 10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X-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2009년 경주 쪽샘 C10호 목곽묘 발굴 조사 중에 발견된 말 갑옷(전투에서 말의 보호를 위해 착용된 갑옷)은 도굴되지 않은 상태의 완전한 형태를 갖춘 채 출토돼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쪽샘 10호 말갑옷 재현품 [사진=문화재청] 2020.04.07 89hklee@newspim.com

말 갑옷은 목곽 바닥에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130cmx100cm), 엉덩이 부분 순의 완전한 형태로 정연하게 깔려있었다. 또한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돼 신라의 기마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자료가 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 당시 이례적으로 고고학 조사와 병행, 740매에 이르는 말 갑옷 보호를 위한 응급 보존처리를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온·습도 유지와 내부 오염 방지를 위한 임시 가건물을 설치하고 냉난방 등 공조 시설을 마련했다. 주위 토양에 10~30cm 냇돌(냇바닥에 오랜 시간 있으면서 물살에 다듬어진 돌)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후에는 비슷한 성분의 토양으로 모의 수습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수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떼어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쪽샘 10호 마갑 노출 모습 [사진=문화재청] 2020.04.07 89hklee@newspim.com

발굴조사가 완료된 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약 10년에 걸쳐 말 갑옷에 대한 수습‧보존‧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보고서는 말 갑옷의 고고학적 출토 상황과 그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도면과 사진,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함께 수록했고 각 부위에 대한 내용도 고고학 과점에서 상세하게 풀어냈다. 약 18개월이 소요된 말 갑옷 수습의 현장 분위기와 이송과정, 보존처리 과정에 대한 내용도 넣었다.

보존과학 연구를 토대로 말 갑옷 표면에 붙어있는 견‧마 등 직물의 종류를 파악하고 목질 흔적을 토대로 목곽에 사용된 목재가 소나무일 가능성도 확인했다. 삼국 시대 마갑에 대한 이처럼 상세한 종합보고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고서 표지 [사진=문화재청] 2020.04.07 89hklee@newspim.com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러한 종합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실제 재현품을 제작했다.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를 정해 복제품을 실제로 말에 입혀본 후 활동성을 분석하는 작업도 거쳤다. 실제 재현품의 정밀한 착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존하는 제주 조랑말의 계측 자료와 월성 해자 유적에서 출토된 말뼈도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제작한 이번 재현품은 말 투구·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 연결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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