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이석중의 세상엿보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그리고 고발의 자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이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가 여론의 거센 질책을 받자 14일 급거 취하했다.

임 교수는 이 글에서 "(민주당인) 촛불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우리 당을 떨어뜨리려는 선거 운동으로 보인다"는 게 민주당의 고발 이유다. 이낙연 전 총리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와 '전공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불법 여론조사라는 이유다. 가히 '고발 만능시대'인가 보다.

2020.02.14 julyn11@newspim.com

◆ '민주당만 빼고' 고발에 '우리가 임미리'라는 반발

노동문제를 연구해 온 진보성향인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게재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현재의 상황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했다.

임 교수가 이 글로 인해 민주당에 의해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비판 글들이 잇따라 올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는 "우리가 임미리"라며 "어디 나도 고소해 봐라"라고 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낙선 운동으로 재미를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며 "나도 고발하라"는 글을 올렸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맙시다"라고도 했다.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나도 고발하라"고 동참했다. 그는 "임 교수의 한 자. 한 획에 모두 동의한다. 만약 나를 한 줌 권력으로 고발한다면, 얼마든지 임 교수의 주장을 한 자 한 획 거리낌 없이 반복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물론 범여권에서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자 결국 "과도하다. 유감"이라고 민주당은 꼬리를 내렸다. 임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사과의 말은 없었다.

◆ '탄핵', '문재인씨'라는 표현이 왜?

언론과 표현에 대한 민주당의 알레르기적 반응은 지나칠 정도다. 민주당 전략기획자문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세력의 국정중단 탄핵 쿠데타가 시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말 때문이다.


최 의원은 '탄핵 언급'을 "우리 형법 87조가 규정하고 있는 내란죄에 다름 아니다. 5.16과 12.12를 계승하는 명백한 변종 쿠데타를 획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전횡을 이유로 탄핵한 정권이라서 그런지 자신들을 향한 '탄핵'이라는 표현은 싫은가 보다.

한 개그맨이 '문재인씨'라고 한 말을 문제삼는 우리 사회의 이중성도 문제다. 여권과 이른바 '대깨문'이란 세력들은 이 개그맨을 호되게 비판했다. 이 말을 한 게 지난해 2월이다. 1년이 지나서 불거진 것도 그렇지만, 왜 논란인 지도 의문이다.

민주당 인사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귀태(鬼胎, '태어나서는 안 될', '불길한' 등 부정적인 의미)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체로 그린 그림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버젓이 전시했다.

◆ 고발에 '살 떨린다'는 임 교수, '고발 취하하라'는 이낙연

임 교수는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노엽고 슬프다"며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왜 고발했을까. 위축시키거나 번거롭게 하려는 목적일 텐데 성공했다. 살이 살짝 떨리고 귀찮은 일들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진중권과 김경률, 권경애는 "나도 고발하라"는 걸 보면 고발이 무섭지 않은 모양이다.

필자는 고발이 무섭다. 그래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정부라는 표현조차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지지세력들에 대한 평을 못하겠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자 유튜버를 고발하겠다는 이낙연 전 총리까지 나서 "고발은 지나치다"며 고발 취하를 권했다고 한다. 아이러니다.

julyn1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