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총선 GO!] '부산 남구을' 박재호 "가짜뉴스가 가장 큰 적...실력으로 승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전 4기'로 험지 극복한 與 의원, 5번째 도전 나서
"직통번호로 오는 전화 다 받아... 민원 챙기며 현안 공부"

[부산=뉴스핌] 김준희 기자 = 부산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3전 4기'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했다. 특히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 남구을·사하구갑·북구강서구갑 지역에서 진보진영이 반전 승리를 거뒀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민주당계가 첫 승을 거둔 곳들이기도 하다.

부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무려 네 차례 도전만에 승기를 잡았다. 재선을 노리지만 평탄치는 않다. 박 의원은 "(부산에서 민주당은 현역은)프리미엄이 없다. 3번씩 떨어지며 배운 점은 '때만 되면 온다', '뻣뻣하다' 소리를 듣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더 겸손한 자세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지역구를 닦은 박 의원의 강점은 '친근감'이다. 박 의원은 유권자와 일대 일로 만나는 대면 유세 방식을 선호한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선거사무소를 찾는 방문객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약 30년 전부터 휴대전화 직통번호를 명함에 담아 전했다. 못 받은 전화에는 3시간 내로 다시 연락했다. 연락을 받으면 보좌진과 구의원 등을 통해 직접 찾아가 얘기를 들어보도록 했다."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데이터를 쌓았다.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오륙도선 트램 아이디어도 그렇게 나왔다. 박 의원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실력으로 이기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가짜뉴스가 범람한다"며 "예를 들면 유튜브에는 제가 미군 철수에 찬성하는 의원이더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이 부산 남구 용호동 지역사무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제공] 2020.02.11 urijuni@newspim.com

다음은 박재호 의원과의 일문일답.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마치는 소감은.

▲20대 국회는 국민들께 지탄을 최고 많이 받은 국회였다. 선진화법이라는 틀 안에서는 누가 국회의원이 돼도 똑같을 수밖에 없다. 다음에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선진화법부터 고쳐야 한다. 있을 수 없는 법이다. 상임위가 열린다고 해서 가보면 매번 (진행은 안 되고) "기다려라", "대기하라" 한다. 이건 국회가 아니다. 국민들한테도 실망을 줬다.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큰 국책사업을 못해왔다. 오륙도 트램 유치는 용호동 주민들의 20~30년 된 숙원사업이다. 용호동 주민이 9만 명이다. 출·퇴근할 때마다 버스가 너무 밀려있다. 3~4km 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줄을 서서 몇 번이고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트램을 국가사업으로 유치한 것이 제게 의미 있었다.

또 우암동 쪽은 그동안 너무 낙후됐었다. 선거 때 산(동네)에 올라갔다 내려올 때면, 맨 위에서부터 슈퍼마켓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라. 젊은이들은 떠나고, 노인들은 돌아가셔서 그렇다. 눈물을 흘리며 내려올 때도 있었다. 그 지역에 유휴부두가 생기며 해양산업 클러스터 특별법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지식산업센터, 마리나 비지니스센터,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등을 유치했다. 동네에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다. 땅 값도 오를 것이다. 12년 간 떨어지면서 느낀 주민들의 한을, 주민들 덕분에 갚아 나가고 있다.

-오래된 지역 숙원 사업을 단번에 이룬 건데. 이전 국회에서는 왜 진척이 없던 건가.

▲의지와 노력이 결합돼야 한다. 또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그분(전직 국회의원)들도 열심히 했겠지만 저만큼 의지가 크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 문제가 지역 숙원인 것을 몰랐던 분도 있었다. 그 사이 주민들에도 변화가 왔다. 예전엔 보수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빨갱이다, 호남놈이다" 하기만 해도 당선됐다. 지금은 그런 것이 먹히지 않는다.

저는 30년 전부터 휴대전화 직통 전화를 그대로 명함에 넣어서 전했다. 국회의원 되고 나서도 직통번호를 드렸고, 전화도 직접 받았다. 못 받은 전화는 3시간마다 콜백했다. 처음에는 '국회의원이면 전화를 안 받을 것이다, 비서가 받을 것이다' 했던 분들도 "진짜로 받네?"하면서 전화하기 시작했다. 정치하면서 가진 분들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없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 분들은 소외되고 정보에도 막혀 있다. 그런 분들이 무슨 일을 할 때 제게 여쭤보면 참으로 고맙겠다 싶었다. 제게 직접 전화 해 달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요즘은 연락 횟수가 많아졌다. 그러면 보좌진이나 구의원, 시의원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얘기를 들어보라고 한다.

-직접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나보다.

▲저도 많이 배운다. 그리고 16년 정도 지역구 정치를 하니까 어디라고 하면 대강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있다. 그럼 다 알아듣고 "가 봐라" 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21대 총선은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부산이 낙후된 이유 중 하나는 조선업과 플랜트 산업 등으로 근 20년 호황일 때 그 돈으로 새로운 산업에 도전하거나 투자한 비율이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잘못되면 오히려 더 손해라는 생각이 컸다. 부산이 도그마처럼 끓었다. 새로운 것을 해보자고 하면 기득권화된 지도층이 변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그 결과 4차 산업인 IT와 IoT 업종이 다른 도시에 비해 너무 적다. 제 2의 도시라는 미명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젊은 사람들 일자리가 없다. 요즘 젊은이들더러 200만원 줄 테니 공단 가라고 하면 아무도 안 간다, 서울의 IT업계에서 150만원을 받겠다고 한다. 부산 젊은이들이 다 빠지고 도시가 완전히 노령화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 최초로 민주당 시장, 구청장이 다 붙었다. 이번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부산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20~30년 동안 익숙하던 것을 바꾸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하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그래도 이제 시작은 했다. 이번 총선을 마치면 새로운 변화에 조금씩 점을 찍어가는, 선을 긋는 과정으로 만들어야겠다.

-민주당 부산 현역 의원들이 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어떤 의미인가.

▲예전부터 우리가 누리는 '프리미엄'은 없다고 본다. 3번씩 떨어진 사람이 많아서 더 겸손한 자세로 해야 한다. 주민들이 볼 때 "점마 국회의원 됐다고 폼 잡나" 이런 소리는 절대 안 듣고 싶다. 3번 떨어지면서 "니는 때만 되면 온다" 이런 소리 안 들으려고 금토일은 거의 다 부산에 있는다. 부산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그렇다. "빳빳하다" 소리 안 들으려고 고개를 더 숙이고 겸손히 한다. 이것이 우리 부산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모토다. 그래서 우리 의원들이 "그래도 괜찮다" 소리를 듣는다(웃음).

-남구을은 한때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험지다. 현재 피부로 느끼는 민심은 어떤가.

▲많이 변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해 호남으로 네거티브하면 보수당이 다 당선되던 시기가 있었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는데도 빨갱이라고 했다. 지금은 많이 희석됐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유튜브 가짜뉴스가 범람하다 보니까 연세 드신 분들 중 일부는 동조를 많이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올리려 하니까 송영길 의원 주도로 '그럴 수가 있나, 국회에서 결의안을 내자' 했다. "협상은 이래 해야 한다, 땅값도 포함해야 한다, 미국이 철수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런 각오로 협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냈다. 어느 날 유튜브에는 제가 미군 철수에 찬성하는 의원으로 나오더라. 이것을 보고 또 (동네) 어른들이 이야기를 한다.

-20대 총선에서 34기로 당선됐다. 박재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저는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어떤 곳에서든 정치를 하겠다면 한 꽃에 뿌리를 박고, 바위처럼 꿋꿋하게 있어라. 그러면 쓰나미도 오고, 태풍이 와도 끄떡없이 버틴다. 그 바위 틈새에 흙이 쌓여서 언젠가는 꽃이 핀다. 태풍이 온다고 피하면 자신의 텃밭이 안 된다. 그런 각오로 일해라. 또 진보보수 논하지 말라. 저도 정치인이지만 이제 실력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다. 진보라는 나름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보수 쪽 생각도 필요하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5년 정도 후면 정치판도 완전히 변한다. '호남이냐, 비호남이냐'가 이제 젊은 사람들에겐 중요하지 않다. 또 선거도 예전처럼 조직적으로 밥 먹고 이렇지 않는다. 다 SNS로 한다. 그런 방향에 익숙해지면 이후 이념대결, 북한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은 오히려 촌놈처럼 보일 것이다. 진정한 실력을 보이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중요하다.

-박재호의 실력이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쌓은 것인가.

▲지역을 가거나 전화를 받으면, 의외로 국민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를 알게 된다. 무엇이 잘못 된지도 안다. 그런 것들 갖고 공무원들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법을 고치고, 시의원을 통해 잘못된 시행령을 고치는 것이 정치다. 정치가 무슨 "니 잘되면 내 싫고" 이런 것이 아니다. 저는 출마해서 3번 떨어지면서 한 번도 상대후보를 비방한 적이 없다. 내가 이 동네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이 더 맞는데 왜 남을 욕하고 의혹을 만드나. 내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

-부산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현안은 무엇인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부산 전체로 보면 동남권 신공항 문제다. 이번 선거 공약에는 넣지 말자고 강력히 요청했다. 24시간 뜨는 공항이 없으면 부산은 더 이상 발전할 수가 없다. 관광도시로 선정돼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바로 오지 못하면 그것은 관광도시가 아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또 공약으로 내면 시민들이 욕한다. (선거) 끝마치고 가서 추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김해공항 확장에 7조 원이 든다면, "그 7조를 부울경에 달라, 그러면 우리가 알아서 공항을 짓겠다" 이런 쪽으로 한번 나가야겠다. 그리고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부산이 메가시티가 돼야 한다. 경남 창원·양산과 연결되는 지하철로 서울처럼 메가도시로 만들어야 부산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발전한다.

우리 지역에선 오륙도 트램을 오륙도까지 연결하는 것이 관심 사안이다. 연결돼야 관광도 되고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문화도 만들어진다. 또 우암동·감만동에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을 빨리 완성시켜야 한다. 부산외국어대학 문제도 동 문제 때문에 협상 난항은 있지만 빨리 완성해서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만들어야 한다. 외대 부지에도 금융단지를 올려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지역으로 변모해야 한다. 용당에 있는 부경대 캠퍼스에는 학생이 없다. 첨단산업단지 유치해서 4차산업과 연계해야 한다. 남구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이도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겠다.

-박재호에게 '부산은 OO이다'?

▲부산은 바다다. 마음의 고향이다. 항상 어렵고 힘든 때면 광안리 바닷가에 앉아서 멍하니 바다를 봤다. 넓은 것을 봐야 꿈을 키운다. 대학에 다닐 때는 해운대 백사장에 앉아 소주를 10병씩 마시며 토론도 하고 그랬다. 젊을 때는 데이트도 바다에서 했다. 바다는 부산의 상징이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이 부산 남구 용호동 지역사무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의원실 제공] 2020.02.11 urijuni@newspim.com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약력

1959년 경남 부산 출생

1977년 부산동성고등학교 졸업

1987년 부산외국어대학교 불어학 학사

1997년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98년 김영삼 대통령비서실 인사재무비서관

2003년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2005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10년 가야대학교 명예박사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공동위원장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부산 남구을)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