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초 치솟는 반도체株·IT펀드...얼마나 더 갈까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4:22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14:23

삼성전자·SK하이닉스, 3개월 20%대 상승
'IT펀드' 16% 테마유형 1위..."올 주도·소외주 격차 심화"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40대 직장인 정모씨는 연일 삼성전자 신고가 소식에 한숨이 나온다. 작년 삼성전자 주식 사라는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반도체 대신 바이오 업종을 담았기 때문이다. 개미들이 늘 입에 달고 사는 말, "그때 살껄"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다. 정씨는 올해도 반도체가 최선호 업종으로 떠올라 지금이라도 담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주변 지인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연초부터 호황이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개월 간 20%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5% 올랐다. 증권가에선 목표가를 추가 상향하고 있어 추가 상승폭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52주 신고가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이며, 3개월 전(10월 14일)과 비교하면 1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SK하이닉스도 전날 10만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2만원 상승했다.

삼성전자 최근 3개월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증권화면] 2020.01.15 bom224@newspim.com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덩달아 올랐다. 대표 정보기술(IT) ETF인 '미래에셋TIGER 반도체'의 3개월 수익률은 25.38%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반도체'도 같은 기간 24.94%, 한화자산운용 'ARIRANG KRX300IT' 19%, KB자산운용 'KBSTAR 200IT' 17.08% 수익을 냈다.

이 ETF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삼성SDI 등 반도체 대형주를 두 자릿수 이상 비율로 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구성 비중에 절반 가까이 포함시킨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KBSTAR 200IT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22.73%, 삼성전자 22.66%, 삼성SDI 15%, 삼성전기 8.16%, LG전자 8.12% 등이다.

IT펀드도 테마유형 펀드 중에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IT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5.86%다. 테마유형에서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면 수익률이 가장 높다. 6개월 수익률도 15%로 독보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다.

다른 상위펀드도 3개월 수익률은 헬스케어펀드 12%, 금펀드 3%, 컨슈머 10%, 코스닥벤처펀드 7%, 원자재펀드 5% 등에 그쳤다. 대부분 수익을 냈지만 한 자리수 수익률에 그쳤다.

반도체 대장주의 상승세가 돋보인 3개월 간 개별종목과 ETF, 펀드 등은 20% 안팎의 비슷한 성과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천 업종으로 대다수 반도체를 꼽고 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와 IM 호조의 지속이 예상된다"며 "상반기에 D램과 낸드(NAND)의 가격 상승 폭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목표가는 7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연초 크게 회복되면서 업황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13개월 연속 역성장했으나, 올해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 잠정치가 전년 대비 11.5% 상승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이러한 흐름은 국내 반도체 업종 투심에 호조"라고 말했다. 

또 갈수록 주도주와 소외 종목의 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률 상승 업종이 기존 극소수 반도체 종목에서 IT업종 전반이나 헬스케어·화장품 등까지 확대될 거라는 설명이다.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대장주보다 관련 업종으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종목 간에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등 극소수 주도 업종에서 IT업종 전반으로 추가적인 주가 반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하반기의 화장품과 호텔, IT 하드웨어 등과 같이 이익 전망치 반등이 나타나는 업종은 유연하고 신속하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