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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빈살만·코크형제 등 2010년대 정치·경제계 주도해온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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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7일 오후 4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10년대를 마무리하며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치와 경제, 기술, 문화, 언론, 과학 등의 다방면에 걸쳐 지난 10년간 해당 분야를 이끌어온 50인을 선정했다. 

정치 분야에서 19명, 경제·기업·기술 분야에서는 22명, 문화·언론·스포츠·과학 분야에서 9명이 선정됐다.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와 미국의 석유재벌 코크형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이 50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 등의 굵직한 인물들이 FT가 선정한 50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FT는 2010년대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처하기 위한 긴축정책으로 시작해 전 세계에서 포퓰리즘 정부와 반자유적인 정권의 득세로 마침표를 찍었다고 평가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가 5일(현지시간) 선거 유세 현장에서 권투 글러브를 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렉시트 주도 '나이절 패라지'

FT는 지난 10년 동안 정치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한 명으로 영국 현 브렉시트당 대표 나이절 패라지를 뽑았다.

비록 브렉시트당은 지난 12일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했지만, 패라지 대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도하는 등 영국의 정치지형을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6년 데이비드 캐머론 전 총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실시하기까지 당시 영국독립당의 대표였던 패라지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 움직임이 커지자 패라지는 올 2월 브렉시트당을 창당했다. 브렉시트당은 지난 5월 유럽의회선거에서 영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비록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었지만,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접근법이 패라지의 영향을 받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석유재벌 데이비드 코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석유재벌 '코크 형제'

FT는 미국의 억만장자 석유재벌 '코크 형제'만큼 지난 10년간 미 정치권을 재편한 인물들은 없다고 설명했다.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미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해온 정치계의 큰 손이다. 두 사람은 석유 사업으로 불린 막대한 자산을 통해 공화당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자처해왔다.

다만, 코크 형제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관계가 좋지 않다. 코크 형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으며, 2020년 재선에서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데이비드 코크는 지난 8월 향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경제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를 추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실권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1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사우디 타다울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 공식 데뷔했다.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는 빈 살만 왕세자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계획 중 하나다. 빈 살만은 IPO로 얻은 자금은 비전 2030를 추진하는 데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이지만, 지난해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며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빈 살만 왕세자는 예멘 내전을 확대시키고, 반(反)부패 수사의 일환으로 정적을 숙청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열린 '로힝야 집단학살' 범죄 관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떠나고 있다. 2019.1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몰락한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 '아웅산 수치'

FT는 미얀마 국가고문인 아웅산 수치만큼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온 인물은 없다고 설명했다. 수치 고문은 1991년 미얀마 군부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벌인 공로로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한때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이었던 수치 고문은 이제 군부의 '로힝야족 집단학살'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수치 고문은 지난 11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로힝야족을 집단 학살한 군부를 옹호해 논란을 일으켰다. 15년간 자신을 가택연금 시켰던 군부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당시 수치 고문은 로힝야족이 학살됐다는 주장은 불완전하고, 호도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1997년 파키스탄 스와트밸리에서 태어난 여성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10살 때부터 여성교육 운동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스와트밸리를 장악한 이후 유사프자이는 블로그에 익명으로 여학생들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2012년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알을 머리에 맞고, 수술을 위해 영국으로 이송됐다. 유사프자이는 탈레반의 살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여성과 아동교육에 앞장섰으며 2014년에는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치 분야에서는 이 밖에도 △브라질 세르지오 모로 법무장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아랍의 봄' 불을 지핀 튀니지의 청년 노점상 모하메드 부아지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카셈 술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트럼프 대통령 △조슈아 웡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이 선정됐다.  

미국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의 사기극으로 불리는 '테라노스' 사건의 장본인인 엘리자베스 홈즈 전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산 호세 연방법원에서 열리는 청문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19.07.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2의 잡스에서 실리콘밸리 사기꾼으로 전락 '엘리자베스 홈즈'

경제·기업·기술 분야에서 선정된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은 '테라노스 스캔들' 파문을 일으킨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CEO다. 테라노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은 생체기술 스타트업으로, 창업자인 홈즈는 피 한 방울로 수백가지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테라노스의 혈액 검사 기술은 수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으며,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는 한때 9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홈즈에게는 '제2의 스티븐 잡스'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테라노스의 해당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발각됐으며, 홈즈는 결국 11건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홈즈는 사기 등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의 셀럽 자매 카일리 제너(좌)와 켄달 제너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의 자선행사 '2019 메트 갈라'(Met Gala)' 레드카펫에서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카일리 제너'

2010년대 경제·기업·기술 분야를 이끈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 카일리 제너는 Z세대(22세 이하)의 첫 억만장자다. 그는 미국의 사업가이자 셀러브리티로 어린 시절 리얼리티 TV 쇼 '키핑 업 위드 더 카다시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게 된다. 16세부터는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회사 '카일리 코스메틱스'를 설립한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홍보 전략으로 10대들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으며, 특히 그의 립 화장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일리 제너는 지난달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지분 51%를 향수회사 코티에 매각했다.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 [사진=블룸버그통신]

◆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성공 스토리는 2008년 눈 내리는 겨울의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됐다. 우버의 설립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당시 택시를 기다리던 중 핸드폰 "버튼 한 번만 누르고도 택시를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며 이는 우버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고급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시작된 우버는 이제 전 세계에서 1억명이 이용하는 최대 차량공유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 

이 밖에도 △미국의 셰일혁명을 주도한 개척자 오브리 매클렌던 전 체서피크 에너지 CEO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겸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겸 CEO △팀 쿡 애플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래리 핑크 블랙록 창립자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립자 겸 CEO △구로다 하루히코(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피아트크라이슬러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회 경쟁 담당 집행위원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왼쪽부터),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15 leehs@newspim.com

◆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

2010년대 문화·언론·스포츠·과학 분야를 주도해온 인물 중 한 명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지배하는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선택됐다.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인 파이기는 전 세계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마블 영화의 잇단 성공은 할리우드 영화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파이기와 그의 팀이 탄생시킨 영화들은 다양한 등장인물과 꼼꼼하게 짜인 스토리로 무장해, 슈퍼히어로라는 영화의 장르를 재정의 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케빈 파이기는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 엔드게임'(어벤져스4)가 써 내려간 흥행 신기록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배우 로즈 맥고완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투 운동'의 주역 로즈 맥고완

배우 로즈 맥고완은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을 폭로, 전 세계에 미투'(#MeToo)  물결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맥고완은 2016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영화 제작계의 거물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폭로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당시 맥고완은 가해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가리킨 인물이 하비 와인스타인이라는 것이 추후에 밝혀졌다. 

이듬해 뉴욕타임스(NYT)가 와인스타인이 수십년 동안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하며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데, FT는 NYT가 취재를 위해 처음으로 연락을 취한 사람 중 한 명이 맥고완이었다고 전했다. 

맥고완은 NYT와 처음 접촉했을 당시 해당 사안이 "성차별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미투 운동을 촉발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신곡 'ME!'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201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는 2006년 16살의 나이로 데뷔한 이래 약 4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팝스타다. 

세계적인 히트곡을 내놓은 것 외에도 테일러 스위프트는 아티스트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2014년 아티스트들의 창작물이 가치에 걸맞는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에 음원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다.

이듬해에는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애플 뮤직이 이용자들에게 무료체험을 제공하는 3개월 동안 가수들에게도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테일러는 애플 측에 이를 비판하는 서한을 전달했으며, 애플 뮤직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게 된다.

이 밖에도 △영국의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 데이비드 애튼버러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최초 발명자 중 한 명인 제니퍼 다우드나 △축구계의 '세기의 라이벌'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주 출신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의 러시아 도핑작전을 폭로한 그레고리 로드첸코프 △미국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등이 2010년대 문화·언론·스포츠·과학계를 이끌어온 인물로 선정됐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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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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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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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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