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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효과③完] 국내 대항군 분주..."한계도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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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시즌' 등 토종OTT 대기업판..."자기 DNA에 갇혀"
성장하는 OTT 산업 옭아매려는 낡은 규제도 문제

[편집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40만명 수준에서 최근 20개월 사이 200만명으로 불어났습니다.  국내 미디어시장도 급변하는 중입니다. 디즈니와 애플 등 경쟁 사업자의 국내 진입을 앞두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경쟁이 치열합니다. 인터넷 망 사용문제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웨이브'와 '티빙', '시즌'등 토종 OTT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넷플릭스가 몰고온 국내 미디어시장의 변화와 이슈를 3회에 걸쳐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10년 전 등장한 넷플릭스는 전세계 미디어 시장의 '판'을 바꿨다.

넷플릭스로 인해 시청자는 송출된 방송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 보는 능동적 주체가 됐다. 이어 넷플릭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델을 따르는 사업자도 속속 등장했다.

국내 OTT 시장에도 '웨이브', '티빙', '시즌' 등 다양한 토종 OTT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국내 OTT 시장은 기존의 통신·방송 사업자가 주축이 돼 형성되고 있어 새롭게 만들어진 미디어 시장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기성 미디어에 적용하는 낡은 규제로 OTT를 규제하려는 움직임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대기업 중심 OTT 모델, 혁신하기엔 한계"

3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 업계에서 OTT 시장이 신(新)시장으로 주목받으며 최근 국내 통신 및 방송 사업자 중심으로 OTT 플랫폼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지난달 28일 KT 기자간담회에서 KT 뉴미디어사업단 김훈배 단장이 'Seezn(시즌)'의 강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2019.12.03 abc123@newspim.com

지난달 28일 통신사 KT는 기존 모바일 OTT인 '올레tv 모바일'을 새 단장한 '시즌(seezn)'을 발표하며 그룹사들과 협력해 '시즌'을 키워나갈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발표해 토종 OTT로 관심을 모았던 '웨이브' 역시 국내 통신사 1위인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손을 잡고 내 놓은 OTT 플랫폼이다.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CJ ENM 역시 JTBC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중 OTT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성 방송, 통신 사업자라는 점이다. 토종 OTT 모델 중 기성 방송, 통신 사업자가 아닌 순수 OTT 플랫폼 사업자는 '왓챠' 정도가 유일하다.

임종수 세종대학교 교수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을 보면 비미디어 계열인데 우리나라는 방송사나 통신사가 OTT를 해 기존 지배질서가 새로운 산업에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기존 지배적 사업자들이 OTT를 하게 되면 자기들 DNA가 있기 때문에 혁신을 할 수 없고, 독안에 든 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OTT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토종 OTT 사업자가 제대로 사업을 하려면 한류 콘텐츠를 자산으로 해외 진출이 담보돼야 한다. 현재 토종 OTT의 대표 격인 '웨이브' 역시 출범 당시 동남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로컬 콘텐츠로 해외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영주 서울과기대 교수는 "OTT는 글로벌 싸움이고, 넷플릭스에서도 선례가 되듯 글로벌 현지화를 누가 더 잘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웨이브의 경우 현재까지 나와 있는 발표를 보면 아시아에 대한 현지 전략은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 여행을 갔을 때 사용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낡은 법으로 OTT 규제 움직임 "新OTT 법제도 논의할 때"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03 alwaysame@newspim.com

이외에 규제도 문제다. 현재 규제 기관에선 OTT를 기존 미디어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규제의 틀을 동일하게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관련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중장기 방송제도개선 미래지향적 규제 체계 개편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학계·시민사회, 방송사 등 이해관계자와 시청자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 이 토론회에서는 이용자 보호와 공정 경쟁을 위해 OTT에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황준호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OTT는 방송과 유사한 동영상 서비스임에도 통신 규제만 적용되고 방송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OTT에 방송심의 규정을 적용하고 정보통신망법과 정보통신심의규정에 의거한 동영상 콘텐츠 규제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OTT는 새롭게 만들어진 미디어 시장인 만큼 기성 방송과 미디어를 규제하는 틀로 OTT 시장을 규제하면 산업이 제대로 커 보지도 못하고 좌초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OTT는 새로운 미디어 현상으로 나타났고 새로운 방송정책의 프레임이 필요하다"면서 "OTT가 미디어 환경에서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OTT 현장을 포괄하는 법 제도를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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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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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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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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