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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팬레터', 흔한 무대의 문법도 특별해지는 성별 반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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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팬레터'가 마치 영화처럼 특별한 소재의 사랑이야기로 마음을 두드린다. 성별이 반전된 관념 캐릭터의 쓰임과 직관적 연출이 만나 쉽게 이해되면서도 깊은 감성의 이야기가 완성됐다.

뮤지컬 '팬레터'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이다. 초·재연의 흥행에 이어 이번 삼연에는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에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역으로 이용규, 백형훈, 문성일, 윤소호가 출연한다.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는 소정화, 김히어라, 김수연이 맡았다. 실존 인물인 이상과 김유정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 순수문학단체 구인회를 모델로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든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 '팬레터'. 다른 무엇보다 성별이 반전된 관념 캐릭터의 등장이 흥미롭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7년 뮤지컬 '팬레터'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 2019.11.21 jyyang@newspim.com

◆ 김경수·윤소호·김히어라가 빚어낸, 그 시절 문인들의 매력 속으로

천재 작가 김해진(김경수)을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윤소호)은 일본 동경 유학생 시절 그에게 히카루(김히어라)라는 필명으로 팬레터를 보낸다. 해진은 글 속에 담긴 자신의 슬픔을 알아봐주는 히카루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고, 세훈은 조선으로 돌아와 해진이 속한 칠인회의 급사로 일하게 된다. 해진은 끊임없이 히카루를 만나고 싶어하지만 세훈은 희망으로 가득 찬 해진에게 히카루의 정체를 털어놓지 못한다.

극이 시작되자마자, 세훈의 또 다른 자아인 히카루가 등장한다. 히카루는 세훈이 글을 쓰면서 내보이는 완전히 다른 내면의 캐릭터다. 세훈은 꿈에 그리던 롤모델 해진과 함께 지내면서, 해진이 히카루를 그리워하자 계속 편지와 글을 주고받는다. 1930년대 모든 것이 검열받고, 금지되던 시절 자유로운 상상력과 발칙한 표현을 지닌 여성작가 히카루의 등장은 모두의 관심을 받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7년 뮤지컬 '팬레터'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 2019.11.21 jyyang@newspim.com

김경수는 깊은 감수성과 뛰어난 필력, 나약함을 함께 지닌 김해진을 아주 다정하고 따뜻한 신사로 그려냈다. 결핵으로 계속 건강이 나빠지지만 히카루를 향한 집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낸 병적인 면도 실감나게 표현했다. 윤소호는 세훈을 연기하며 순수하면서도 소심한 소년으로 돌아왔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해진을 위해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절절매지만, 그는 히카루의 광기에 휘둘릴 때조차 해진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단 한사람이었다. 또 문인들인 해진과 세훈의 편지에는 아름다운 문학의 언어와 표현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담긴 두 사람의 진심이 모두를 눈물짓게 한다. 

◆ 이미 흔한 '관념 캐릭터'의 등장…성별만 바꿔도 특별해지는 마법

이 작품에서 시종일관 히카루의 활약은 놀랍다. 처음에는 세훈의 일부였지만 그의 문학적 소양과 해진을 향한 감정이 커지면서 함께 자란다. 히카루는 단지 편지와 소설만으로 해진의 모든 정신을 지배하고 결국 세훈까지도 잠식한다. 봄에 태어난 소녀에서 당돌하고 치명적인 여자로 변하는 과정을 연기한 김히어라도 인상적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7년 뮤지컬 '팬레터'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 2019.11.21 jyyang@newspim.com

특히 그간 흔하게 연극, 뮤지컬의 문법으로 자리잡은 관념 캐릭터의 쓰임이 단지 성별 반전만으로 더없이 특별해졌다. 히카루가 본격적으로 해진과 글을 주고받고, 원고가 발표되고, 그 어느 때보다 자의식이 뚜렷한 캐릭터로 존재하는 순간 그의 생명력이 관객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마치 탄탄한 스토리의 영화를 한 편 눈앞에 펼쳐낸 듯 하다. 지나치게 직관적이고 친절한 연출은 때때로 보기 민망할 정도지만 그 덕에 모든 내용이 아주 쉽게 이해된다.

'팬레터'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간혹 불거지는 경성시대 미화 논란에서 비껴갈 도리가 없다는 것 정도다.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지만 저항의 메시지나 일화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독특한 설정과 배우들의 열연이 주는 시너지는 왜 이 작품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 보여준다. 오는 2020년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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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사상 첫 5000 돌파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던 증시는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피 5000·코스닥 1000선이 동시에 돌파된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1%대 강세를 보이며 '천스닥'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96억원, 2650억원 사들였으며 개인이 1조661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에 출발해 장중 한때 4890.72까지 밀리며 4900선이 붕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6.01.27 leehs@newspim.com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87% 급등하며 16만원선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8.70% 상승 마감하며 80만닉스에 성공했다. 관세 우려로 장 초반 부진했던 자동차 종목도 낙폭을 줄였다. 현대차는 장중 4%대 하락 출발했으나 0.81% 하락한 채 약보합 마감했고, 기아도 1%대 하락에 그치며 약세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며칠간 조정을 거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최근 그린란드 사태 등을 감안하면 시장은 실제 관세 부과보다는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일제히 반등했고, 장중 코스닥도 1% 넘게 오르며 지수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입법부가 한·미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하락하며 4900선을 하회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에 익숙해진 모습"이라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자력 등 실적 모멘텀이 있는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코스피 5000 달성 배경으로 "상법 개정과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 공시 제도 개선 등 제도 변화 기대가 시장의 긍정적 인식을 형성한 가운데 반도체·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18포인트(1.71%) 상승한 1082.59에 마감했다. 기관이 1조6679억원 사들였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414억원, 2299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0.94% 하락한 1054.19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하며 매수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알테오젠(0.49%), 에코프로비엠(2.15%), 에코프로(6.30%), 에이비엘바이오(1.04%), 삼천당제약(6.39%), HLB(5.07%), 코오롱티슈진(4.69%), 펩트론(2.50%), 리가켐바이오(3.93%)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4.27%)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해 4월 저점 대비 코스피 상승률에 비해 부진한 상승률을 기록했었다"며 "코스피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닥 소외를 주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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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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