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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반환점] 대북 전문가 "北, 금강산관광 철수 다음 타깃은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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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특별인터뷰
"北, 南 '창의적 해법' 시간끌기로 봐…과감한 포기 필요"

[편집자] 문재인 정부가 11월 9일로 임기 5년의 반환점에 섭니다. "잘못된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이란 취임사로 시작한 '문재인의 2년 6개월'은 소득주도성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두 축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경제와 남북문제 모두 답답한 흐름인 것도 현실입니다. 종종 피로감도 엿보입니다. 과연 후반 레이스는 어떨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문재인 정부의 나머지 절반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발언 이후 남북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북한은 직접 만나서 협의하자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도 서면합의 만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대화 무드, 그리고 3차례 이어진 남북정상회담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강경 태도를 두고 사실상 남북 간 화해·교류 협력 사업을 접고 독자 사업 육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특히 북한이 금강산 관광 정리 작업을 마무리한 뒤 '휴업' 중인 개성공단 철거를 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 정성장 "금강산 관광 철수 다음은 개성공단"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뉴스핌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은 금강산 관광 재개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공단 재가동을 위해서는 많은 물자 시설이 들어가야 하는데 현 대북제재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공단 재가동은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렵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소극적인 가운데 대북제재 완화·해제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더군다나 북측이 이 지역을 그냥 방치할지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에 북측은) 금강산 철거를 먼저 완료하고 그 다음에 개성공단 시설철거를 남측에 요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측은 연말까지 해외에 파견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 시켜야 한다"며 "예전엔 북한이 스스로 임가공 할 능력이 없었지만 이제는 중국에서 이를 배웠고 그 사람들이 개성공단에서 일하게끔 새로운 부지를 제공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는 촘촘한 그물망과 같다. 이 때문에 제재망을 거스르고 한국 단독으로 공단 재가동을 결정할 수 없다.

지난 2017년 9월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는 북한과의 모든 신규·기존 합작사업, 협력체 설립·유지·운영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2013년 1월과 3월에 각각 채택된 결의 2087호, 2094호도 '걸림돌'이다. 여기에는 벌크캐시(Bulk Cash.대량현금) 이전 금지 조항이 담겼다.

아울러 정 본부장이 언급한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 송환' 부분은 2017년 12월 안보리에서 통과된 결의 2397호를 말하는 것이다. 당시 안보리는 해당 제재를 통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24개월 이내에 송환하라고 했다. 송환 시한은 오는 12월 22일까지다.

◆ "北, 南 '창의적 해법'은 시간끌기라고 생각…文정부, 금강산 과감하게 포기해야"

금강산 관광을 둘러싼 남북 간 '극적 협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개성공단 철거 가능성과 관련된 전망은 기우(杞憂)가 될 것이다.

정부는 현재 금강산 관광에 대한 '창의적 해법'을 모색 중이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개별관광 ▲에스크로(제3차 예치) 계좌 ▲현물 지급 방식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고, 북한의 대남전략 구상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한 마디로 김 위원장은 현재 지쳐있다"며 "그간 남북정상회담 등 여러 차례 금강산·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했지만 진전이 없었고, 남측이 어떤 조치를 내놓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적으로도 이제는 금강산 관광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한 예로 최근 혜산-삼지연 철길건설이 마무리 됐는데 이는 군 병력을 관광지구 조성에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개별관광 대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남북 대화국면에서 소규모라도 허용했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할 수 있지만 때가 늦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이고 우리 사회 내부에도 북한에 관광객을 보내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며 "북한 내부에서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북한이 더 이상 관심이 없는 관광재개로만 접근하면 오히려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며 "남북 간의 협력의 틀을 넓혀 전반적으로 교류협력의 판을 새롭게 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북한은 남한이 금강산 시설 협의를 계속 미룬다면 강제철거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부가 창의적 해법 등을 언급하며 관광재개만을 이야기한다면 북한은 이를 시간끌기라고 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금강산 관광에 대해 과감하게 포기해야할 단계"라며 "아파트도 11년 이상 방치하면 제대로 쓸 수 없듯 전면 개보수해야 하겠지만, 제재 때문에 이 또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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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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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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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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