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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먼저다]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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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편집자] 보건복지부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이다. 하루에 3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2013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수는 줄고 있지만 이를 시도한 사람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다양한 이유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그 뒤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거나 실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지속적인 전문가 기고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 반고흐는 짧은 생을 마감했고, 그 짧은 인생이 지금까지도 아니 앞으로도 더더욱 그의 예술은 깊은 사랑을 더해갈 것이다

그가 만약 그렇게 스스로 삶을 마무리 짓지 않았더라면, 우리에게 남을 자산은 더욱 컸을 것이다. 그 자산은 개인의 명예차원이 아닌 인류의 치유와 위로와 기쁨이 아닌가.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가 그렇게 죽지 않았더라면, 그는 작품을 팔고 부와 명예를 얻고 사랑을 가득 받고 나누는 삶을 누렸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는 기회를 포기했다.

현대에 와서 그의 작품은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공간 가득 비추어 담아내고, 게다가 그의 그 생명력 넘치는 붓질에 움직임을 더해 바람과 공기와 빛의 느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시간성을 더한 살아있는 미디어 작품으로 살아나 관객들과 소통중이다. 사람을 살려낼 수는 없어도 작품안에서 사람들은 숨쉬고 느끼고 안기고 싶어하는 것이다.

4차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특유의 반고흐 스타일을 숙지한 AI가 반고흐가 살았다면 그려낼 그림들을 창작할 것이며, 그의 짧은 생에 대한 아쉬움을 AI의 가상 그림으로 열광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의 삶이 불행했던데 반해 그의 그림은 생기와 에너지가 넘쳤고, 희망과 불굴의 의지가 가득느껴지는 그림이다.

그런가 하면 절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뭉크의 그림들을 보면 참으로 스산하고 불안하고 불길하다.

그의 그림들을 보면 대체 이 예술가가 정상적으로 삶을 마감했을까 싶다. 유년기의 가장 의지하고 사랑하던 가족들의 연이은 사망으로 충격과 좌절에 휩싸인 삶을 살아야했던 정신적 불안감이 평생 그를 괴롭혔고, 그는 그 불안과 두려움을 작품에 쏟아냈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반고흐의 그림처럼 스스로 위로하고 거듭 희망을 찾는 의지보다는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쏟아내버리는 해소와 배출 같았다.

놀랍게도 뭉크는 80여생을 창작생활을 하면서 살아간 예술가다. 스스로의 고백처럼. 그림이 없었더라면 자신의 불행을 쏟아 낼 곳이 없었을 것이고, 자신의 정신적 고통이 오히려 예술의 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스스로 해소점을 찾고 그는 그 위기와 약점과 고통을 기회로 반전시켰던 것이다. 그의 그림이 그렇게 암울함에도 인류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 모두는 불안하고 두렵고 망막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덮어두려해도 부정할 수 없는 동질적 감성을 그의 그림이 드러내주기에 발걸음을 멈추는 것일 것이다.

우리나라 화가 중에 운보 김기창화백의 경우도 예술동력에 있어서 일맥상통하는 예술가다.

한약복용 부작용 후천성 장애로 8세때 청력을 잃고 일반학생처럼 학교생활도 교우관계도 가질수 없었던 그는 늘 교실에 앉아서 노트에 그림그리기만 했고, 그 노트를 보고 재능을 발견한 어머니가 미술가로 전향시키게 된 경우다.

청록산수, 바보산수, 대걸레 그림으로도 유명한 그는 워낙 작업량도 방대했고 그 표현도 강렬하고 힘이 넘쳤다. 그 또한 자신의 장애가 응어리져서 작품을 하는 창작 에너지로 쏟아진다했다. 그림이 없었다면  견디고 살아가기 힘들었다는 고백이기도 한 것이다.

그가 위대한 것은 뛰어난 그림뿐 아니라, 장애의 입장에서 장애우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도울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솔선수범해 돕고, 생계유지를 위한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한 도자기 교육 등에 앞장서는 등, 자신의 위기를 자신만이 아닌 세상을 돕는 방향으로 확장한 점에서 돋보인다. 

아픈 사람의 입장은 아픈 사람이 가장 잘 이해해고 이끌어갈 자격도 생기는 법 아닌가.

뭉크는 가족사로, 운보 김기창은 후천성 청력장애로... 한순간 세상의 어둠에 휩싸이는 위기를 겪은 이들이다.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위기들을 들이 닥칠 수 있다. 인간사 한치앞을 모르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기도가 필요하고, 주변의 불행을 함께 동행해야하고, 자신이 겪을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잘날가던 바로크의 대가 렘브란트는 거듭되는 파산으로 경제고에 시달리고, 불운한 노년을 피하지 않고 진솔한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내어 획을 그었다. 당시 초상화는 과장과 장식과 포장을 하기 일쑤였기에. 늙고 초라하고 한없이 고통스런 자신을 그대로 담아내는 초상은 미술사의 새로운 획이었다.

야수파의 대가 마티스는 노년에 손을 쓸수 없게 되자 자신의 손을 가위와 동여매고 가위로 색종이를 오려서 창작을 대체하며 새로운 작품 세계를 열어내는 기회로 반전시켰다.

노년에 시력을 거의 잃게 되어 더 이상 사물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위기에 모네는 자신이 평생 봐온 기억의 이미지에 내면의 심상을 그림으로 담아내 최고 명작 수련시리즈를 말년에 탄생시키게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제적 파산으로 한순간 가난한 이가 되고, 손을 쓸 수 없게되고, 눈을 볼 수 없게 되어 자신감과 자존감과 좌절에 휩싸이는 순간에도 그들은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길과 방법을 찾았던 이들이고, 그래서 그들은 오히려 일반인들이 해낼수 없는 경지를 구축했던 것이다.

우리는 불행을 스스로 만들 수도 없으며, 밀려드는 불행과 위기를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다. 한없이 나약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하는 것은 자신의 여건과 환경에서 빚어내야하는게 인생이라는 것이다. 누구처럼이 아니라 나의 인생을.

왜 하필 나는 이럴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를 알려하기보다, 그 위기의 반전과 기회창출로 생각을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사의 위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네가 뭘알아?', '얼마나 힘들지 알아?' 라고 외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한다. '몰라요, 다 알 수는 없어요, 그러니 살아서 알려줘요. 말해줘요. 드러내줘요. 덮어버리지 말고.'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에, 우리 모두는 희망이 필요하니까. 아픈 이들은 희망을 빚어낼 자격을 지닌 셈이고, 반전의 기회를 누릴 특별한 삶의 주인공이기도 한 것이니까.

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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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짜리 스포츠 브라 세리머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만큼이나 강렬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의 금메달 세리머니가 '100만 달러 가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레이르담이 우승 직후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드러낸 장면을 두고 "100만 달러짜리 세리머니"라고 보도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시키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네덜란드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환호와 함께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됐다. 레이르담이 착용한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였다. 매체는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 팔로워 2억9800만명을 보유한 나이키 계정을 통해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며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의 분석도 인용됐다. 레이르담 개인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620만명에 달하는 만큼, 팔로워 1명당 1센트만 적용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는 약 9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6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의 우승 장면은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의 광고에도 활용됐다. 눈물을 흘리며 화장이 번진 모습이 포착되자, 헤마는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유명 복서 제이크 폴과 약혼한 사실로도 잘 알려진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전용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도 개회식에는 불참해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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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 슬로프스타일 결선 19일로 연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도전하던 유승은(성복고)의 결선 무대가 폭설로 잠시 멈춰 섰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한국시간) "악천후로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연기됐다"며 18일 오후 10시30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 폭설이 내려 경기가 연기되자 조직위 직원들이 전광판과 피니시 라인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해당 경기는 이날 오후 9시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인 리비뇨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상이 악화돼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특히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7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결선이 폭설로 지연되자 선수들이 눈밭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예선 3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점프대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 완성도를 평가받는 종목이다. 빅에어에서 이미 새 역사를 쓴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서 한국 여자 스노보드 최초의 올림픽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다만 변수는 날씨다. 설원 위 경쟁은 잠시 미뤄졌지만, 유승은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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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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