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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한지공예작가 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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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사람을 좋아하는 책]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고양 스타필드아트페어에서 마주친 그녀는 고집스런 콜렉터에게 설득당해 작품을 넘기고는 아직도 개운치 않은 싸움을 끝낸 사람처럼 분이 안풀린 상태였다. 

'알라딘' 이라는 작품을 너무나 집요하게 탐낸 콜렉터에게 작품을 넘기기로 합의한 후에 더욱 가속되는 '분리 불안 증세'를 본인은 잘 모르는 듯. ''언제든 보고 싶을때 보여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넓은 갤러리에 아이를 풀어 놓기로 합의 했어요. 집에 가두어 놓을거면 안 보낼려고 했거든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자기 작품을 의인화시켜서 말하는 그녀는 '분리 불안증'을 앓는 불치의 환자다. '분리 불안증'은 집 또는 애착대상(아버지나 어머니 등의 양육자)과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불안이 나이에 비해 심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유병율은 아동청소년에서 4% 정도로 생각되며, 7~8세 경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분리불안증에 대한 정의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50이 훌쩍넘은 그녀의 상태로 보아 그 질병은 치유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 지구의 대한민국에 사는 정미숙씨의 직업은 작가다. 한지를 풀로 붙이고 다 마른 후에 다시 한지를 붙이를 반복해서 형태를 만들고 그 구조 위에 세상의 바람과 햇살과 빗방울의 흔적을 남기고 비로소 기쁨과 환희의 판타지를 만드는 그녀의 작업은 한지공예작가다.

그 많은 공예작가 중에 정미숙 한지공예작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런저런 상을 많이 받아서가 아니다. 대한민국 한지대전, 한국종이공예대전, 한국공예 예술가협회에서 큰 상들을 휩쓸고 초대작가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진 않는다. 정 작가가 남달라 보이는 이유는 그녀의 작업동기와 작업태도 때문이다.

''하루최소 15시간 동안 집중 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스스로 행복하기'를 명상 합니다. 제가 지은 어떤 작품도 행복하게 웃는 모습들 입니다. 그 모습을 통해서 세상사람들이 따뜻하게 위로 받기를 원하기때문 입니다. 저는 오로지 위로의 마음으로 작품의 '짓'을 찾습니다.''

그녀는 작품을 짓는다고 말한다. 집을 짓듯이, 옷을 짓듯이, 밥을 짓듯이, 모두 아니다. 대개 소중한 것들은 '만든다'. 보다 '짓다'를 쓴다. 막노동 느낌이 나는  '소설을 쓰다.' 보다는 시를 '짓다'를 쓰듯이. 그러나 그녀는 그런 '짓다'와 다른  의미의 짓'을 말한다.

정미숙 한지공예작가.

''하루 15시간 천천히 일하고 돈이 적게 들어가는 작업을 찾던 중에 한지 작업을 해야겠다 싶어서 구민회관 수강을 하긴 했어요. 거기서 한지 다루는 법을 배웠지요."
흔히 말하는 좋은 '짓' 나쁜 '짓'을 말할때 쓰는 '짓' 이 분명하다. '짓'은 동사인가 아마 그럴꺼다. 어찌됐든 그는 사람들의 '짓'을 잡아 그 순간의 표정을 영원같은 공간에 널어놓길 좋아한다. 그  일이 정미숙 작업의 실체다. 그러나 '그런 짓'을 가르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서 혼자 배웠다. 혼자? 그래도 누구에겐가 풀칠하기라도 배워야 되는거 아닌가? 

그녀에겐 숨겨진 진짜 스승이 있다. 그녀는 그를 빅 베이비라 부른다. 그녀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테마인 웃음, 그 웃음의 원천이 '빅베이비'다. 30여년 전에 만난 빅베이비는 그야말로 그녀의 인생을 충격적으로 바꿔버렸다.

세살아이를 키우는 보통엄마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빅베이비'는  너무나 '가혹한 출현' 이었다. 둘째로 태어난 '빅베이비'는 정말로 '빅프라브럼' 이었다. 

한지공예

1993년,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 안에서 심장병 수술을 위한 준비로 생을 시작한 '빅베이비'는 간신히 수술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목과 배꼽을 잇는 긴 상처를 얻고 심장병을 물리치지만 그때 침공한 바이러스에 때문에 엉덩이에서 양무릎까지 절개했다. 그것을 보고 그녀는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그리고 실패, 동반자살에 실패한 그녀에게 신은 다시 한번 끔찍한 유도심문을 한다.

''바이러스가 뇌를 침공했다! 이젠 어쩔래?'' 정미숙은 아이를 꺼안고 산 절벽에 올랐다. ''지적1급 장애라구! 아픔도 슬픔도 모른테니 다행이다. 베이비!''

그러나 그녀는 뛰어내리지 못했다.이런 경우엔 반드시 아이를 먼저 허공에 던져야만 성공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이가 아플까봐 품에안고 떨어질려고 했었는데ᆢ''. 

빅베이비의 출생과 함께 시작된  불치병, '분리 불안증' 때문 이었을까? 그들은 서로 떨어질 수 없었다. 그녀는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까지 울다가  어느 순간, 아이와 함께 방언을 터뜨렸다. 

알 수없는 소리, 알 수없는 눈빛, 본 적없는 손짓, 그걸로 전부가 됐다. 지구에서 배운적 없는 말로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슬펐는지'를 말하던 두사람은 '함께있어 얼마나 기쁜지,얼마나 행복한지'' 를 말하고 있었다. 지금은 그녀품에 있지만 빅베이비의 한 발은 아직도 신의 땅을 딛고있는 위대한  존재라는걸 왜 몰랐을까?

아이가 말 못하는걸 원망하면서 내가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그 말들을 왜 이제야 기억하게 됐을까?
갓난아이때 쓰던 그 땅의 말들은 귀가 아니라 입이 아니라 오직 눈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다는걸 어찌 이리도 까맣게 잊고 원망만 하고 살았을까?

그날 이후로 정미숙은 눈물을 흘릴 새가 없었다. 눈으로 말하고 눈으로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루 15시간을 서로의  눈만 보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지요. 빅베이비가 주는 행복한 영감을 전하고, 세상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일,  그게 지금 이 작품들을 만든 이유인 거지요. 여기 보세요. 누구하나 행복 하지 않은 사람 없어요.''

그녀의 작품  중에 모든 캐릭터들은 아주 다양한 표정으로 굿뉴스를 전하는 웃음이 배어있다. "빅베이비는 제게 웃음과 평화, 행복을 말하거든요, 저는 그 목소리  그 이미지를 세상에 전하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저 아이가 내 인생의 '사부님' 이라고 생각해요. 너무나 오만하게 지구가 너무 좁다고 생각하고 휘돌던 젊은시절, 저를 한곳에 잡아두고 목숨 걸어 지킬 것이 것이 있다는 소명을 깨닫게 해준 메신저 '빅베이비'가 제작품의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돈 안되는 미술공부는 아예 생각도 말라'던 아버지를 원망했던 그녀는 지금, 출생부터 '고해의 바다'를 처절히 실감케 해준 둘째아들에게서 예술적 영감을 얻으며 정미숙의 '인형이야기'라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전파하고 있다.

''작업 2년차 부터 '이야기가 있는 인형전'에 엄청난 관심과 큰 상을받으면서 오히려 당황했지요. 결국 아이와의 교감이 사람들의 영혼에 위로를 주는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그후로 이어지는 수상과 100회를 훌쩍 넘는 국제 및 국내 전시회, 그리고 국내유일의 '에코랄라 세계 인형 축제'의 단독 전시관 초청전, 평창 인형박물관 상설전시 등 그녀의 10여년은 지금도 꿈 속 같다고 말한다.

한지공예


''그동안 기도하던 소원이 다 이루어 졌거든요. 아이와 완벽한 대화가 됐구요. 기저귀를 차던 아이가 혼자 화장실을 다녀 오는걸 보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그리고 아이가 무사히 특수학교 무사히 졸업했구요. 무엇보다 감사한 건 아이가 아무데도 안아프다는 거지요.

소원성취  다 했어요. 더 좋은건 아이와 얘기 하다가 영감이 오면 가슴이 떨려서 참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더 욕심을 낸다면 제 작품을 각자 떠나 보내지 않고 전시임대를 하다가 오년후 쯤엔 '정미숙인형박물관' 에 다 모여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현실성이 있어보인다. 왜냐하면, 그녀의 질병인 '분리불안증세'가 치유될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야기가 있는 인형세계'가 더욱 더 큰 파장을 만들며 그녀의 바램처럼 세상에 위로를 전파하고 있다. 그녀가 건너 온 슬픔의 바다, 고통의 바다에서 흘린 눈물 조차도 빛나는 보석이 된다. 오늘은.

한지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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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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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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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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