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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지켜본 월가 ‘올해 금리인하 이번이 마지막’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06:38

최종수정 : 2019년09월27일 12:3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지켜본 월가는 이른바 ‘매파’ 금리인하가 연내 추가로 단행될 여지가 지극히 낮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명서 문구와 정책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까지 금리인하의 ‘브레이크’를 예고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귀 기울이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함께 시선을 끄는 부분은 금융시장의 반응이다.

연준이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해 매파 신호를 보낼 경우 파열음을 낼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뉴욕증시가 덤덤한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밖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18일(현지시각) 연준이 이틀간의 회의에서 결정한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정책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쳤지만 10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7명의 지지로 연방기금 금리가 2.00~2.25%에서 1.75~2.00%로 인하됐다.

이보다 월가가 신경을 곤두세운 부분은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가 앞으로 증시 향방의 관건이라는 것.

점도표와 성명서, 여기에 파월 의장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연내 금리가 또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고, 내년에도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성명서 문구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날짜와 기본적인 수치의 수정 이외에 가계 소비가 ‘강하게 늘어나고 있고’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이 ‘둔화됐다’고 언급했을 뿐 향후 적극적인 통화완화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문구는 등장하지 않았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점도표에서 드러난 정책자들의 깊은 이견도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꺾어 놓은 부분이다.

17명의 위원들 가운데 7명이 한 차례의 25bp 추가 인하를 지지한 한편 나머지 10명 가운데 5명은 동결에 무게를 실었고, 5명은 이날 금리인하 이전 수준인 2.00~2.25%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CNBC는 연준 정책자들의 의견이 2014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엇갈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고용을 포함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역시 목표치인 2.0%까지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거시경제 상황은 완만한 금리인하로 대처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날 결정이 예방적 차원의 인하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앞으로 통화정책은 데이터에 근거해 결정될 것”이라며 “충분한 것으로 판단될 때 금리인하를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FOMC 결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이 적어도 연내 마지막 금리인하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알리안츠번스타인의 에릭 위노그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은 경기 침체 리스크를 차단하려고 하지만 성장률을 적극적으로 부양하지는 않을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성명서 문구와 경기 판단이 7월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며 “정책자들은 경제 성장률의 반등을 기본 시나리오로 두는 모습이고, 이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채권 헤드 역시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가 리스크 관리라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리스크에 대한 사전 대응으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꺾였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책자들의 의견 대립이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충격은 엿보이지 않았다. 연준의 결정이 전해진 뒤 완만하게 하락했던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0.13%와 0.3% 소폭 상승 반전하며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0.11%로 축소하며 마감했다.

달러화는 상승 흐름을 탔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29% 오르며 98.55에 거래됐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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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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