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유가 급등에 후퇴, 다우 9일만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05:13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06:1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 급등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9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 시설의 드론 공격에 따른 유가 급등이 전세계 실물경기에 한파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겼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충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1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42.70포인트(0.52%) 떨어진 2만7076.82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9.43포인트(0.31%) 내린 2997.9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3.17포인트(0.28%) 하락한 8153.54에 마감했다.

유가 급등이 장 초반부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05달러(14.7%) 치솟으며 배럴당 62.90달러에 거래됐다.

드론의 공격을 받은 석유 시설의 가동이 멈추면서 사우디의 원유 공급이 하루 570만배럴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을 웃도는 수치로, 전세계 원유 공급 물량 가운데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원유시장의 기록적인 혼란이 유가를 상당폭 끌어올릴 것으로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WTI가 단기간에 배럴당 75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일부에서는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무역 마찰로 가뜩이나 둔화된 실물경기가 유가 급상승에 또 한 차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거시경제 측면에서 발생한 악재가 주식시장을 압박했다”며 “다만, 미국의 원유 생산과 공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외부 악재의 충격이 과거만큼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시장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트레이더들은 정책자들이 지난 7월에 이어 또 한 차례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1.75~2.00%로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연말까지 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가 단기적인 주가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통화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이 이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주식시장의 조정이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청신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일정 부분 떨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이번주 금리인하 가능성이 95%에서 80%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위 ‘연준 때리기’를 지속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트윗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해외 경쟁국에 비해 훨씬 높은 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달러화 강세가 수출에 악영향을 주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혹은 그 이하로 내려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9월 2를 기록, 전월 4.8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저치다.

종목별로는 5만여명의 직원에 파업에 돌입한 제너럴 모터스(GM)가 4% 선에서 급락했고, 월트 디즈니가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따른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2% 가까이 내렸다.

유가 강세에 관련 종목은 강한 모멘텀을 얻었다. 셰브런이 3% 가까이 뛰었고, 엑손 모빌도 2% 가량 동반 상승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